요나 1장
1장
1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 하시니라
3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여 그들과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배삯을 주고 배에 올랐더라 (요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그 음성에 순종하지 않고 있다. 당시 니느웨는 요나의 적대국이었다. 요나는 적대국에 가서 하나님의 축복을 전하기 싫었던 것이다. 인간은 때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에 따르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하나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신다. 하지만 끝까지 불순종하여 그 음성을 거부할 수도 있다. 만일 끝까지 거부한다면 요나는 아무 것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요나가 글 전체의 말미에서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최후에 순종을 했기 때문이다. 그 최후의 순종은 곧 하나님을 전파한 것이다.)
4 여호와께서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시지만 하나님이 정말로 우리를 사용하고자 할 때는 이런 강제적인 방법도 쓰신다. 특히 하나님은 내가 선택하는 것을 존중하시지만 내가 가는 길이 잘못된 길일 때는 강력하게 막아서시기도 한다. 하나님은 벌을 주는 게 아니라 사망으로 가는 길을 막는 것이다.)-(시107:23-27)
5 사공들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또 배를 가볍게 하려고 그 가운데 물건들을 바다에 던지니라 그러나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든지라(
대로는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인해 공동체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지금이 그런 상황이다. 요나는 이 폭풍의 원인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가장 깊은 곳에 도망쳐 있었던 것이다. 결코 이 명령을 따르고 싶지 않으므로 아는 척도 안 하는 것이다. 설령 폭풍에 휩쓸려 죽게 된다고 해도 자신은 이 명령에 따르지 않겠다는 의지가 들어있다. 뭐랄까, “하나님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하세요. 나는 갈 수 없어요.” 이런 자세로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 저좀 내버려 두세요. 이런 기도를 할 때가 있다. 요나의 지금 상태가 바로 그런 상태였을 것이다.)-(행27:18)
6 선장이 그에게 가서 이르되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 혹시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사 망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하니라 (선장은 이미 요나의 배경을 알고 있는 것이다. 배를 타고 오면서 요나가 왜 다시스로 가는지를 이야기 했을 것이므로 선장은 요나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실을 알고 기도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7 그들이 서로 이르되, 자 우리가 제비를 뽑아 이 재앙이 누구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임하였나 알아 보자 하고 곧 제비를 뽑으니 제비가 요나에게 뽑힌지라 (자칫 어리석은 행동 같다. 누구의 죄인지 제비를 뽑아서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지만 하나님은 제비를 뽑아서조차 알게 하신다.)-(잠16:33)
8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이 재앙이 누구 때문에 우리에게 임하였는가 말하라 네 생업이 무엇이며 네가 어디서 왔으며 네 나라가 어디며 어느 민족에 속하였느냐 하니 (이들은 단지 제비 뽑은 결과만으로 요나를 처리하지 않았다. 자초지종을 들어보고 있다. 하나님이 제비뽑히게 하였다 하더라도 인간들을 이해시키는 과정도 중요하다. 배는 일종의 공동체다. 하나님은 항상 공동체 내에서의 이해와 합리적인 판단을 중시하신다.)
9 그가 대답하되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 하고 (창1:9-10)
10 자기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함인 줄을 그들에게 말하였으므로 무리가 알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선원들이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한다는 건 그만큼 풍랑이 심했다는 말이다. 선원들은 웬만한 풍랑을 다 경험했을 것이다. 특히 이들은 하늘의 기상을 보고서 움직였을 것이다. 선원들은 경험적으로 날씨를 잘 이용한다. 그런 선원들이 겁을 집어먹을 정도면 얼마나 풍랑이 심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이 무시무시한 기상 이변이 일어났고 그 문제가 요나의 불순종과 연결되리라 생각했으니 두려움에 가득 찰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 살아오면서 히브리 사람들에게 있었던 하나님의 이적과 역사를 이들이 안 들었을 리가 없다. 그러다 하나님의 역사를 직접 눈 앞에서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11 바다가 점점 흉용한지라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 하니
12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요나가 오죽하면 자신을 바다에 던지라고 했을까? 요나가 니느웨로 가기가 정말로 싫었던 것이다. 사실 왜정시대에 조선 사람이 일본에 가서 신앙을 전파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 지를 생각해 보면 아주 간단하다. 혹은 남한 사람이 북한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는가? 그러나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13 그러나 그 사람들이 힘써 노를 저어 배를 육지로 돌리고자 하다가 바다가 그들을 향하여 점점 더 흉용하므로 능히 못한지라 (선원들은 어떻게든 요나에게 자비를 베풀고자 한다. 하지만 바다가 선원들을 막고 있다. 하나님이 원할 때는 인간들이 아무리 자비를 베풀고자 해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14 무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고 구하오니 이 사람의 생명 때문에 우리를 멸망시키지 마옵소서 무죄한 피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주 여호와께서는 주의 뜻대로 행하심이니이다 하고
15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매 바다가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이적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이 고난을 잠재울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요나는 고난의 길 대신 죽음의 길을 찾고 있다.)
16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더라(요나가 뛰어들자 바다가 그쳤다. 우선 요나는 자신의 뜻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는 차라리 바다에 빠져 죽어버리려고 했는데 파도가 잠잠해져 버린 것이다. 아주 우스꽝스런 상황에 놓인 것이다. 순간 요나는 죽음조차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허탈했을 수도 있고 하나님을 원망했을 수도 있다. 한편 선원들이 이 기적에 얼마나 놀랐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요나를 던지자마자 바다가 잠잠해졌다. 그들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순식간에 목도했다. 이들이 나중에 이 사실을 니느웨에 가서 얼마나 떠들었을지는 명약관화다. 아마도 이 사실에 대해 놀라고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이런 일을 했노라고 사람들에게 말했을 것이다. 요나가 미처 가서 말하기도 전에 이미 하나님의 소식이 니느웨에 퍼졌을 것이다.)
17 여호와께서 이미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요나를 삼키게 하셨으므로 요나가 밤낮 삼 일을 물고기 뱃속에 있으니라 (하나님은 요나가 죽고 싶어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죽음으로 몰고 가기는 커녕 또 다른 기적으로 그를 인도하신다. 요나는 고기 뱃속에서도 결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고기 뱃속이 얼마나 어두웠을까? 요나는 사흘 동안 어둠 속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공포도 밀려왔을 것이고 이 상황이 믿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어디로 가는지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채 요나는 물고기 가는 대로, 하나님의 인도에 따라 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