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복음서/마태복음

마태복음 12장

강 영 길 2012. 8. 28. 17:59

12장

1 그 때에 예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가실새 제자들이 시장하여 이삭을 잘라 먹으니

2 바리새인들이 보고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 (바리새인들이 이삭 먹는 것을 보고 지적한 것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안식일이면 바리새인들은 성전과 집에만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밀밭 사이로 가는 예수님 일행을 쫓아 와서 감시를 했다. 안식을 거룩하게 지키는 행위가 아니다. 그런 자들이 오히려 이삭을 잘라먹은 것만 탓하고 있다. 거룩한 일을 하는 데는 이처럼 방해자들이 많다. 배고파 이삭을 먹는 것과 누군가를 음해할 생각으로 감시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나쁜지는 자명한 일이다. 더 나쁜 자들이 오히려 덜 한 행위를 감시하는 태도, 그것이 바로 바리새인들의 성격이다.)

3 예수께서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와 그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4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자기나 그 함께 한 자들이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지 아니하였느냐

5 또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안식을 범하여도 죄가 없음을 너희가 율법에서 읽지 못하였느냐 (성전에 들어온 자체로 안식은 이뤄진 것이다. 따라서 그곳에서 무슨 일을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즉 하나님 안에서 하는 일이라면 문제될 게 없다)

6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7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라면 무죄한 자를 정죄하지 아니하였으리라 (성경에서는 꽤나 자주 형식적인 제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하나님이 원하는 것은 자비와 긍휼의 마음이다.)

8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니라

9 거기에서 떠나 그들의 회당에 들어가시니

10 한쪽 손 마른 사람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물어 이르되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11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끌어내지 않겠느냐

12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 하시고

13 이에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내밀매 다른 손과 같이 회복되어 성하더라 (예수님은 형식적인 안식일 문제를 모두 깨뜨리고 있다. 안식일에 하는 일이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그것이 문제될 것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14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거늘

15 예수께서 아시고 거기를 떠나가시니 많은 사람이 따르는지라 예수께서 그들의 병을 다 고치시고 (예수님은 이중의 행보를 하신다. 자기를 죽이려는 자들에게서는 일단 피한다. 나중에는 자발적인 죽음을 택하나 아직은 할 일이 남으신 것이다. 그런 위기의 상황에서도 병을 고치신다. 우리가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 해도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일이나 구제에 게으르면 안 된다.)

16 자기를 나타내지 말라 경고하셨으니

17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18 보라 내가 택한 종 곧 내 마음에 기뻐하는 바 내가 사랑하는 자로다 내가 내 영을 그에게 줄 터이니 그가 심판을 이방에 알게 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기뻐하는 자가 되고 사랑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19 그는 다투지도 아니하며 들레지도 아니하리니 아무도 길에서 그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20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 (예수님은 심판날까지 그 누구도 해하지 않겠다고 한다. 비록 상한 갈대라 하여도 그냥 두고 꺼져가는 등불일지라도 그 생명이 다 할 때까지 둔다. 인위적으로 무언가를 해하지 않으신다)

 

21 또한 이방들이 그의 이름을 바라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니라

22 그 때에 귀신 들려 눈 멀고 말 못하는 사람을 데리고 왔거늘 예수께서 고쳐 주시매 그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며 보게 된지라

23 무리가 다 놀라 이르되 이는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 하니

24 바리새인들은 듣고 이르되 이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지 않고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느니라 하거늘

25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르시되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질 것이요 스스로 분쟁하는 동네나 집마다 서지 못하리라

26 만일 사탄이 사탄을 쫓아내면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니 그리하고야 어떻게 그의 나라가 서겠느냐 (병은 사탄이 준 것이다. 그래서 사탄이 사탄을 쫓아내지 못하고 한 것이다.)

27 또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되리라

28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성령으로 귀신을 쫓아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했다고 한다. 나에게 그런 능력이 있으면 내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들어선 것이다)

29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그 세간을 강탈하겠느냐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

30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예수님은 방관은 죄라고 하고 있다. 방관자로 있는 그 자체가 예수님을 반대하는 것이요 예수님과 모이지 않는 것이 곧 방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31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에 대한 모든 죄와 모독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32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 (성령을 받았다고 함부로 예언하면 안 된다. 그 자체로 성령에 대한 모독일 수도 있다. 나의 생각은 성령의 생각처럼 말해도 안 된다. 그것도 또한 성령의 모독일 수 있다.)

33 나무도 좋고 열매도 좋다 하든지 나무도 좋지 않고 열매도 좋지 않다 하든지 하라 그 열매로 나무를 아느니라 (나무와 열매가 다를 수 없듯이 성령으로 나지 않은 것은 성령을 드러내지 못한다.)

34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우리 입으로 나온 말은 마음에 가득한 것들이다. 마음에 없는 것이 입으로 나오지 않는다.)

35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 (나는 선한가? 악한가? 내 행동과 말로 드러나는 것이 곧 내가 무엇을 쌓았는지 보여준다.)

36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우리가 하는 말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두 하나님의 장부에 기록되므로 말조심해야 한다)

37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 (언어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지 떨리는 마음으로 경계해야 한다.)

38 그 때에 서기관과 바리새인 중 몇 사람이 말하되 선생님이여 우리에게 표적 보여주시기를 원하나이다

3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

40 요나가 밤낮 사흘 동안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 같이 인자도 밤낮 사흘 동안 땅 속에 있으리라 (예수님은 부활 사건을 예언하고 있다.)

 

41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들이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하였음이거니와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으며

42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가 솔로몬의 지혜로운 말을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음이거니와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43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쉴 곳을 얻지 못하고

44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와 보니 그 집이 비고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45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 (내가 깨끗한 자가 되었으며 성령으로 씻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더 많은 악한 것이 나에게 들어온다. 사탄의 도전은 끝이 없다. 따라서 끝없는 회개가 필요하다. 매일매일 내 마음을 씻어내지 않으면 더 악한 귀신들이 들어온다.)

46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실 때에 그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께 말하려고 밖에 섰더니

47 한 사람이 예수께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당신께 말하려고 밖에 서 있나이다 하니

48 말하던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동생들이냐 하시고

49 손을 내밀어 제자들을 가리켜 이르시되 나의 어머니와 나의 동생들을 보라

50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하시더라 (예수님의 혈육의 가족을 부인한 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혈육의 가족보다 우선임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