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복음서/누가복음

누가복음 10장

강 영 길 2012. 9. 29. 21:48

10장

1 그 후에 주께서 따로 칠십 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 동네와 각 지역으로 둘씩 앞서 보내시며

2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3 갈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전도자들은 이리 가운데 있는 어린양과 같다. 위험과 고난을 무릅쓰고 가야 한다.)

4 전대나 배낭이나 신발을 가지지 말며 길에서 아무에게도 문안하지 말며

5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말하되 이 집이 평안할지어다 하라

6 만일 평안을 받을 사람이 거기 있으면 너희의 평안이 그에게 머물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내가 축복했을 때 사람이 축복을 받으면 그에게 복이요 만일 축복을 받지 않으면 나에게 복이다. 따라서 축복하는 것은 모두에게 좋은 것이다.)

7 그 집에 유하며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기지 말라 (하나님의 일을 하고 대접 받는 것은 받아들여도 된다는 말씀이다.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면 받는 것도 좋다. 그것으로 인해 다음 일을 더 열심히 하면 된다. 공급처를 이집 저집으로 바꾸지 말라고 한다. 유하게 하는 그 집에 머물라는 것이다.)

8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영접하거든 너희 앞에 차려놓는 것을 먹고

9 거기 있는 병자들을 고치고 또 말하기를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 하라 (병자들을 고쳐주는 것이 늘 따라다닌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전파한다. 물론 목적은 하나님 나라의 전파에 있다. 한데 예수님은 인간의 필요를 먼저 해결해 주는 것을 택하셨다. 인간의 몸이 온전해지는 것을 예수님은 기뻐하셨다.)

10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거든 그 거리로 나와서 말하되

 

11 너희 동네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도 너희에게 떨어버리노라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 하라 (영접하지 않은 자들에게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음을 보여주라는 것이다. 신발을 털고 돌아오라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전도하되 영접하지 않은 자들과는 어떤 관계도 없음을 보여준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 날에 소돔이 그 동네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예수님의 제자들을 받아들이지 않은 동네는 멸망하게 될 것임을 뜻한다.)

13 화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 있을진저 벳새다야, 너희에게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라면 그들이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

14 심판 때에 두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15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16 너희 말을 듣는 자는 곧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너희를 저버리는 자는 곧 나를 저버리는 것이요 나를 저버리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저버리는 것이라 하시니라 (전도하는 자를 저버리는 것은 곧 예수님과 하나님을 저버리는 것이다.)

17 칠십 인이 기뻐하며 돌아와 이르되 주여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주님의 이름에 권능이 있으니 모든 일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나아가야 한다. 주의 이름으로 할 때 되지 않는 것이 없다.)

18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주님의 이름을 대면 사탄이 하늘에서 번개같이 떨어진다고 한다. 주님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능력인가)

19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 (원수의 능력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나에게 있는 것은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원수를 원수로 갚으면 제어할 수가 없다. 그러나 사랑으로 대할 때 원수를 제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컨트롤 당할 것인가? 내가 컨트롤 할 것인가이다. 내가 주도권을 쥐고 원수를 제어할 수 있어야 예수님의 제자다.)

20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예수님이 우리에게 능력을 주시니 나를 해칠 자가 결코 없다. 그러나 세상에 있을 때의 능력에 만족하기보다 하늘에 내 이름이 기록된 것에 만족해야 한다. 이 땅에서의 결과에 만족하면 하늘에서 얻을 것이 없다.)

 

21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뻐하시며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은 천국의 비밀을 모른다. 그러나 어린 아이들은 안다. 내가 지혜있다고 땅에서 자랑하면 천국을 알 수 없고 어린아이가 되면 알 수 있다.)

22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아는 자가 없나이다 하시고 (천국의 비밀을 아는 자는 예수님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은 자다. 내가 천국의 비밀을 안 것은 나의 능력도 아니요 다른 사람의 능력도 아니요 오직 예수님이 원해서 선택한 자다.)

23 제자들을 돌아 보시며 조용히 이르시되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도다 (복음을 아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24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많은 선지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바를 보고자 하였으되 보지 못하였으며 너희가 듣는 바를 듣고자 하였으되 듣지 못하였느니라 (심지어 선지자조차 구주를 보고자 하였으나 보지 못했다. 따라서 이 사실을 안 것은 참으로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 축복은 예수님의 소원으로 얻게된 것이다.)

25 어떤 율법교사가 일어나 예수를 시험하여 이르되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26 예수께서 이르시되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 (예수님의 질문 중 상당수는 상대의 의중을 역으로 묻는 질문이다. 논쟁 중이라면 즉답을 하기보다 이처럼 상대의 의중을 찌르는 대화법은 매우 현명하다.)

27 대답하여 이르되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율법교사가 스스로 답을 내리고 있다.)

2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하시니 (영생을 얻는 방법이 사랑하는 것이다. 믿음은 기본이나 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

29 그 사람이 자기를 옳게 보이려고 예수께 여짜오되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

3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 거의 죽은 것을 버리고 갔더라 (강도 만난 어떤 사람은 유대인이다. 유대인이면 동족이며 한 가족이나 다름없는 자다.)

 

31 마침 한 제사장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고

32 또 이와 같이 한 레위인도 그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되 (제사장과 레위인은 사랑하라는 계명을 가르치는 자들이다. 그들의 사랑은 입에 있을 뿐이며 실천에 있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바쁜 자들이었다. 바쁜 사람은 누군가를 도와줄 시간이 없다. 대부분 사람은 자기 직책만 행하면 된다고 생각하거나 돈만 내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사랑은 시간을 내어 행동으로 도와야 한다.)

33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사마리아 인은 이방인이다. 유대인 입장에서 보면 저주받아 마땅한 자들이다. 그런 사람은 와서 사랑을 베푼다. 누가 더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자인가. 이 사람은 여행하는 자다. 비교적 시간이 있는 사람이다. 남을 돌볼 여유가 있다. 가장 중요한 말은 그가 불쌍히 여겼다는 것이다. 사마리아인은 불쌍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

34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니라 (이 짧은 문장에 많은 동사가 들어있다. ‘가서/붓고/싸매고/태워/가서/돌보아’ 주었다. 그는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갔다. 그는 ‘자기 재산에 해당하는 비싼 기름과 포도주를’ 아낌없이 부어주었다. 그는 ‘손수 상처를’ 싸맸다. 그는 ‘자기는 걷고’ 강도만난 자를 자기 짐승에 태웠다. 주막에 가서 ‘자기 돈을 털어’ 여관비를 대주었다. 그런 다음에도 ‘정성껏’ 돌봐주었다. 사마리아인의 모습은 사랑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고 있다. 정의는 그렇게 자연스럽지 않다. 불편하고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 정의다. 정의롭게 사는 것이 편안하지 않다.)

35 그 이튿날 그가 주막 주인에게 데나리온 둘을 내어 주며 이르되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갚으리라 하였으니 (사마리아인은 전혀 관계 없는 그를 위해 돈을 지불하고 만일 부족하면 돌아올 때 또 갚겠다고 했다. 갚는 것은 빚을 진 사람이 하는 행위다. 사마리아인은 남의 빚을 대신 져준다. 남의 빚을 기꺼이 대신 져주는 이것이 사랑이다. 남의 빚을 져주는 것은 경제적 문제만이 아니다. 내가 용서받을 입장인 것을 용서해 주는 것도 남의 빚을 져주는 것이다.)

36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37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이웃은 이웃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임을 예수님이 말씀하시고 이와같이 행하라고 말하고 있다.)

38 그들이 길 갈 때에 예수께서 한 마을에 들어가시매 마르다라 이름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

39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40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마르다는 열정적으로 일한 사람이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필요하다. 하지만 자신이 일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

 

41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42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너무 많은 일을 감당하는 것보다 일을 정리해서 하라는 것이다. 이것저것 다 맡아서 하는 것이 오히려 염려가 되고 근심이 된다. 교회에서도 많은 일을 다 맡아서 하기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좋다. 물론 그것이 게으름이나 이기적 욕망 때문이어서는 안 된다. 바로 앞에서 사랑을 실천하라고 말씀하셨다. 사랑을 실천하라고 하고선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은 게으르라가 아니라 염려하고 근심할 것같으면 적게 하는 것이 낫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