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복음서/누가복음

누가복음 18장

강 영 길 2012. 10. 2. 21:53

18장

1 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 (늘 기도하되 그 기도의 결과에 대해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은 늘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기 때문이다.)

2 이르시되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장이 있는데 (사람은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함은 물론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 이 재판장은 두 원칙을 모두 어긴 자다.)

3 그 도시에 한 과부가 있어 자주 그에게 가서 내 원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 주소서 하되

4 그가 얼마 동안 듣지 아니하다가 후에 속으로 생각하되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나

5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였느니라

6 주께서 또 이르시되 불의한 재판장이 말한 것을 들으라

7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의롭지 않은 재판장도 원한을 풀어주는데 하나님께 우리의 기도를 듣지 않으실 리 없다는 말씀이다. 그러하니 귀찮을 정도로 기도를 하고 하나님이 응답하실 때까지 기도를 해야 한다.)

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예수님이 세상에 올 때에 믿음을 얼마나 많이 보겠느냐? 라는 말씀으로 세상에서 믿음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9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바리새인은 의롭다는 자요 세리는 죄인이라고 불리는 자다.)

 

11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바리새인은 연합하여 기도하는 게 아니라 혼자 기도한다. 인간과 함께 하지 못한다. 공동체적이지 않다. 그런가 하면 당당히 서서 기도한다. 그만큼 자신이 의롭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자다. 더구나 자신은 의로운 자여서 감사하다고 하며 심지어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정죄하기까지 한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원하는 삶과는 정반대의 삶을 산다. 교만하고 연합하지 않으며 정죄한다.)

12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율법대로 사는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칭찬하고 있다. 실로 바리새인의 행위는 대단한 행위다.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겸손하지 않은 데 있다. 인간이 자신은 의인이라고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우리가 의인이 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이다.)

13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세리는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 못한다. 당당히 선 게 아니라 죄인처럼 섰을 것이다. 자신이 죄인임을 가슴을 치며 호소하고 있다. 겸손한 자다. 하나님이 원하는 자는 부족하더라도 겸손한 자를 원하신다.)

1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포장된 겸손이 아니라 진정한 겸손이어야 한다. 칭찬받기 위한 겸손은 더 큰 교만이다. 자신의 내부에 칼을 들고 있으면서 태도만 낮은 척하는 것은 겸손이 아니다. 바리새인은 스스로 의로운 자라고 주장했고 세리는 예수님이 의로운 자라고 인정했다.)

15 사람들이 예수께서 만져 주심을 바라고 자기 어린 아기를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보고 꾸짖거늘

16 예수께서 그 어린 아이들을 불러 가까이 하시고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단코 거기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어린 아이일 때 천국이며 지옥이며 예수님과 하나님, 심지어 산타클로스까지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듣는 대로 이해했다. 바로 그런 믿음이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이다. 그렇게 받아들일 때에 나도 그곳에 있다.)

18 어떤 관리가 물어 이르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1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그러나 예수님은 선한 분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 한 분만 선하다고 했다. 곧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말씀이다.)

20 네가 계명을 아나니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21 여짜오되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 (이 질문을 한 관리는 보통 사람이 아니다. 20절의 계명을 다 지킨 자가 대체 얼마나 되겠는가? 그러니 이 사람은 인간의 기준으로 볼 때 혹은 율법의 기준으로 볼 때 매우 의로운 자다.)

22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율법에는 금지하는 선언이 대다수다. 그런데 이번에는 율법에 없는 것을 예수님이 요구한다. 첫째는 물건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는 것이요 둘째는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다. 과연 내 소유를 다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줘야 예수님이 기뻐하실까? 물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물질에 집중하지 말고 예수님께 집중하라는 말이다. 예수님은 그 전에도 부자들을 상대했으며 제자 중에는 아리마대 요셉같은 부자도 있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에게 소유를 다 팔라고 하지 않았다. 그 중심이 예수님을 향해 있었기 때문이다.)

23 그 사람이 큰 부자이므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이삭을 요구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하나님이냐 다른 것이냐를 묻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하나님이 요구하시면 순종하여 근심이 없게 해야 한다. 순종하지 않고 근심하는 그 순간 천국은 사라진다.)

24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이르시되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25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26 듣는 자들이 이르되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나이까

27 이르시되 무릇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 (사람의 행위로 보자면 도저히 부자는 천국에 갈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할 수 있다. 즉 인간의 행위는 하나님의 기준을 다 따라갈 수 없으나 그 부족함을 하나님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채워주신다.)

28 베드로가 여짜오되 보옵소서 우리가 우리의 것을 다 버리고 주를 따랐나이다

29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30 현세에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면 영생만 얻는 것이 아니라 현세에서도 여러 배를 받는다고 한다. 믿음의 축복은 현세에서도 이뤄진다. 그것이 반드시 물질적인 풍요가 아닐 수도 있다. 마음의 축복일 수도 있다. 어떻든 반드시 이뤄진다. 하나님 나라의 원리는 이 세상에서도 동일하게 펼쳐진다.)

 

31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이르시되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선지자들을 통하여 기록된 모든 것이 인자에게 응하리라

32 인자가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희롱을 당하고 능욕을 당하고 침 뱉음을 당하겠으며

33 그들은 채찍질하고 그를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되

34 제자들이 이것을 하나도 깨닫지 못하였으니 그 말씀이 감취었으므로 그들이 그 이르신 바를 알지 못하였더라 (말씀이 감춰졌다는 것은 비밀이라는 말이다. 신약에 와서 복음은 비밀이라는 말로 반복적으로 쓰인다. 이 비밀을 선교라고 하기도 하고 전도라고 하기도 한다. 이 비밀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곧 복음이다.)

35 여리고에 가까이 가셨을 때에 한 맹인이 길 가에 앉아 구걸하다가 (맹인은 특별히 예수님을 따라간 것이 아니었다. 그냥 자신이 하던 구걸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예수님을 만난 것이다. 물론 하나님 나라에서 우연은 없다. 이 순간도 하나님은 알고 계실 테니까. 하지만 이와같은 기회가 왔을 때 우리가 예수님을 붙드는 것, 이른바 타이밍이 중요하다. 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36 무리가 지나감을 듣고 이 무슨 일이냐고 물은대

37 그들이 나사렛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하니 (예수님은 늘 내 곁을 지나가신다. 아니 지켜보신다. 그러니 언제든지 부르기만 하면 답을 하신다.)

38 맹인이 외쳐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맹인의 귀에 예수님의 소식이 전해져 있었다. 예수님의 소식은 이미 온 땅에 전해진 것이다. 이처럼 믿는 자를 보고도 안 믿는자들이 이와같이 외치도록 살아야 한다.)

39 앞서 가는 자들이 그를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크게 소리 질러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사람들은 고정관념으로 산다. 예수님께 묻기 전에 자신들의 판단으로 사람을 막아선다. 어떤 것을 구하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맹인은 또한 내 자신의 모습이다. 내가 눈이 멀고 내 영에 장애가 있을 때 소리질러도 그냥 지나가는 예수님을 더 큰게 소리 질러 잡아야 한다. 예수님은 긍휼히 여기는 자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나를 도우시도록 외치고 외쳐야 한다. 예수님은 그 간절함을 무시하지 않는다.)

40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명하여 데려오라 하셨더니 그가 가까이 오매 물어 이르시되 (예수님은 사람들이 안 된다고 한 사람을 데려오라고 했다. 먼저 예수님의 뜻을 물어야 한다. 가까이 오니 물었다. 멀리 있는 자를 고친 게 아니라 가까이 오라고 했을 때 그 말에 순종한 자를 고친다.)

 

41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주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예수님이 맹인을 보고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은 것은 사실상 상식적이지가 않다. 눈먼 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는 너무나 빤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물어본다.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은 네가 무엇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으면 말해보라는 뜻이다. 내가 내 필요를 구체적으로 알고 그것을 말해야 한다. 맹인은 전혀 엉뚱한 것, 물질이나 돈을 구하지 않고 예수님도 알고 있는 그것을 구했다. 예수님도 알고 있는 것을 구할 때 예수님은 들어주신다. 자신이 보지 못하는 자임을 인정한 것이다. 자신을 인정하지 않으면 해결될 수가 없다.)

42 예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매 (보라, 눈을 뜨라. 예수님은 눈을 감으라고 하지 않고 눈을 뜨라고 했다. 구원은 우리의 눈을 뜨게 한다.)

43 곧 보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를 따르니 백성이 다 이를 보고 하나님을 찬양하니라 (거듭난 자의 세 단계가 나온다. 첫째 자신이 치유받았다. 둘째 예수님을 따랐다. 셋째 다른 사람들이 이를 보고 하나님을 찬양했다. 곧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쳤다. 나 혼자 치유받고 찬양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게 제대로 된 변화다. 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