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영 길 2012. 12. 12. 23:21

나는 이 글을 내 블로그에 써야할지 참 고민을 했다.

사랑과 축복을 하고 싶은 내 블로그에 누군가에 대한 비판을 하긴 싫었다.

하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요즘 선거를 앞두고 여기 저기에서 들리는 말이

"전라도는 안 돼."라는 말이다.

웃기는 건 전라도 출신 대권 주자는 없음에도 이런 말이 나온다.

 

주일날 내가 다닌 교회 권사 대표라는 분과 한담을 했다.

그러다 정치 이야기가 나왔다.

 

나오자 마자, 이분은 전라도 사람들은 다 원수였다.

휴대폰을 훔쳐가는 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라고 한다.

세상의 모든 사기꾼도 다 전라도 사람이라고 한다.

그 분은 경상도 남편을 둔 사람이며 재벌 혹은 갑부라고 칭할 수 있는 사람이다.

 

굿을 하건 제사를 하건 가치관이 어떻건 우상숭배를 하건 박근혜와 경상도는 유일한 선이라고 보는 그분의 종교는 무엇일까?

그분에게 우상숭배를 하는 지도자는 예수님보다 높은 것 아닐까?

 

나는 이명박 정권과 그 후신인 새누리당 정권이 너무나 많은 거짓말과 앞뒤가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헤아릴 수 없는 비도덕적인 일들을 했기에 아예 그들이 한 일을 기억할 수가 없다.

나는 기억력이 뛰어난 편이다. 그런 내가 아예 기억 자체를 못할 만큼 거짓말과 부도덕한 일들을 한 자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같이 자기 배만 불리려고 했던 사람들이다.

그 사람에게 공의의 하나님과 긍휼의 예수님이 종교일까?

아니면 극우 보수세력과 폭력적인 자본으로 가난한 자 억눌린 자를 억압하는 자들이 종교일까?

 

예수님은 헤아릴 수도 없이 가난한 자와 과부와 소외된 자를 돌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한국의 대표적인 교회 권사 대표라는 사람이 전라도 사람을 싸잡아 비난하는 편견이 과연 예수님의 사랑을 가진 사람일까?

 

근거 없는 주장을 떼를 쓰며 하는 사람을 말릴 수는 없다. 대화를 할 수도 없다.

그런 자들의 종교는 무엇일까? 하나님일까 아니면 극우 보수 정치세력일까?

아니면 하나님이 가장 금지했던 돈일까?

 

나는 그들의 종교가 돈, 곧 욕망이라고 감히 선언할 수밖에 없다. 수백억을 갖고도 세금 좀 덜 내보겠다고 절치부심하는 추한 그들의 모습!

비단 그 권사의 모습만이 아니라 그동안 한국 교회의 교인들

단지 욕망에 치우친 교인들, 자기만이 옳다고 생각했던 교인들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직업을 바꾸고 싶었던 사람들, 아버지 성을 바꾸고 싶었던 사람들, 고향을 밝히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 그러면서도 총칼에 희생되었던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사람들이 천국에 가면 예수님이 환영해주실까?

 

스페인 군에게 수많은 인디언들이 학살을 당했다. 그런데 서양 선교사가 인디언을 전도했다. 그때 인디언이 물었다.

"천국에 가면 스페인 사람도 있습니까?"

선교사가 대답했다.

"네, 물론이죠."

인디언이 대답했다.

"그럼 저는 그 천국에는 가지 않겠습니다."

 

그런 권사 대표에게 진실을 가르쳐 주지 못한 나는 회개해야 한다.

또, 전라도의 아픔을 희롱하는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가슴을 찢는 심정으로 회개해야 한다.

그래야 할 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