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서/욥기

욥기 15장

강 영 길 2013. 11. 10. 12:05

15장

1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이르되

2 지혜로운 자가 어찌 헛된 지식으로 대답하겠느냐 어찌 동풍을 그의 복부에 채우겠느냐 (동풍을 복부에 채운다는 것은 헛바람을 넣어서 헛된 꿈을 꾸게 하겠느냐는 것이다. 지혜로운 자는 현실적이고 도움이 된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다.)

3 어찌 도움이 되지 아니하는 이야기, 무익한 말로 변론하겠느냐

4 참으로 네가 하나님 경외하는 일을 그만두어 하나님 앞에 묵도하기를 그치게 하는구나

5 네 죄악이 네 입을 가르치나니 네가 간사한 자의 혀를 좋아하는구나

6 너를 정죄한 것은 내가 아니요 네 입이라 네 입술이 네게 불리하게 증언하느니라

7 네가 제일 먼저 난 사람이냐 산들이 있기 전에 네가 출생하였느냐

8 하나님의 오묘하심을 네가 들었느냐 지혜를 홀로 가졌느냐

9 네가 아는 것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무엇이냐 네가 깨달은 것을 우리가 소유하지 못한 것이 무엇이냐 (혼자 다 아는 척하는 욥을 책망하고 있다. 욥이 마치 자신이 모든 이치를 다 깨달은 자라는 태도로 말하는 것을 책망한다. 많은 경우 자신만이 옳다고 여기거나 자신이 아는 게 지식의 전부인 것처럼 말한다. 그런 태도를 경계하는 말이다. 물론 이 말은 궁극적으로 엘리바스에게도 해당된다. 따라서 모든 인간의 지식은 한계가 있다.)

10 우리 중에는 머리가 흰 사람도 있고 연로한 사람도 있고 네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느니라 (세 친구는 나이차가 많다. 욥이 상당한 사람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 멀리 사는 친구들이 나이 차가 상당한 데도 여기까지 와서 걱정을 해 줄 만큼 친분이 있다는 말이다. 그 만큼 욥이 광범위하게 사람을 사귀었다. 주변 사람이 누군가가 그 사람의 능력을 증명할 수도 있다.)

 

11 하나님의 위로와 은밀하게 하시는 말씀이 네게 작은 것이냐

12 어찌하여 네 마음에 불만스러워하며 네 눈을 번뜩거리며

13 네 영이 하나님께 분노를 터뜨리며 네 입을 놀리느냐 (말로 선포하는 행위는 마음의 중심 못지않게 중요하다. 마음에 불만이 쌓여도 자신의 마음을 누르고 선한 말을 하면 온유한 사람이 되고 사랑받을 만한 행위이며 믿음도 ‘아멘’으로 선포하는 믿음이 중요하다.)

14 사람이 어찌 깨끗하겠느냐 여인에게서 난 자가 어찌 의롭겠느냐 (인간은 누구라도 의로울 수 없다. 우리는 모두 죄인으로 태어났다.)

15 하나님은 거룩한 자들을 믿지 아니하시나니 하늘이라도 그가 보시기에 부정하거든

16 하물며 악을 저지르기를 물 마심 같이 하는 가증하고 부패한 사람을 용납하시겠느냐 (하나님은 가증하고 부패한 우리들이지만 회개하면 용납하신다. 엘리바스는 가증하고 부패한 그 상태를 용납하지 않으신다는 말을 하고 있다.)

17 내가 네게 보이리니 내게서 들으라 내가 본 것을 설명하리라

18 이는 곧 지혜로운 자들이 전하여 준 것이니 그들의 조상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였느니라

19 이 땅은 그들에게만 주셨으므로 외인은 그들 중에 왕래하지 못하였느니라

20 그 말에 이르기를 악인은 그의 일평생에 고통을 당하며 포악자의 햇수는 정해졌으므로

 

21 그의 귀에는 무서운 소리가 들리고 그가 평안할 때에 멸망시키는 자가 그에게 이르리니

22 그가 어두운 데서 나오기를 바라지 못하고 칼날이 숨어서 기다리느니라 (악인이 받는 정신적 고통을 표현하고 있다. 악인은 환청도 들리고 이유 없는 두려움에 떨면서 산다.)

23 그는 헤매며 음식을 구하여 이르기를 어디 있느냐 하며 흑암의 날이 가까운 줄을 스스로 아느니라 (사람은 흑암이 가까운 줄을 스스로 안다. 자기 자신의 운명을 능히 알아보고도 사람은 그것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라 22절에서 말한 대로 어두운 데서 나오기를 바라지 못한다. 스스로 갇혀 있다.)

24 환난과 역경이 그를 두렵게 하며 싸움을 준비한 왕처럼 그를 쳐서 이기리라

25 이는 그의 손을 들어 하나님을 대적하며 교만하여 전능자에게 힘을 과시하였음이니라

26 그는 목을 세우고 방패를 들고 하나님께 달려드니

27 그의 얼굴에는 살이 찌고 허리에는 기름이 엉기었고 (하나님께 대드는 자들은 먹고살 만한 자들이라는 말이다. 사람이 부유하면서 겸손하기는 참으로 힘든 일이다. 하나님 앞에 낮아지지 않은 부자들은 결국 환난과 역경에 처한다는 말이다.)

28 그는 황폐한 성읍, 사람이 살지 아니하는 집, 돌무더기가 될 곳에 거주하였음이니라 (지금은 좋은 땅이요 좋은 집 같아도 결국은 사람도 떠나고 집도 무너진다. 그 앞날에는 황폐만 남는다.)

29 그는 부요하지 못하고 재산이 보존되지 못하고 그의 소유가 땅에서 증식되지 못할 것이라

30 어두운 곳을 떠나지 못하리니 불꽃이 그의 가지를 말릴 것이라 하나님의 입김으로 그가 불려가리라

 

31 그가 스스로 속아 허무한 것을 믿지 아니할 것은 허무한 것이 그의 보응이 될 것임이라(허무한 것을 믿으면 허무한 것으로 보상된다. 내가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진다.)

32 그의 날이 이르기 전에 그 일이 이루어질 것인즉 그의 가지가 푸르지 못하리니

33 포도 열매가 익기 전에 떨어짐 같고 감람 꽃이 곧 떨어짐 같으리라 (건강한 나무에서 건강한 꽃과 열매가 맺힌다. 건강하지 못한 나무는 좋은 열매와 꽃을 맺게 하지 못한다.)

34 경건하지 못한 무리는 자식을 낳지 못할 것이며 뇌물을 받는 자의 장막은 불탈 것이라

35 그들은 재난을 잉태하고 죄악을 낳으며 그들의 뱃속에 속임을 준비하느니라 (재난을 잉태한다는 것은 재난이 그들의 내부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죄악도 자신의 배에서 나온다는 말이며 속임도 그러하다는 말이다. 결국 죄는 외부에서 오는 게 아니라 나의 내부에서 잉태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