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서/욥기

욥기 27장

강 영 길 2013. 11. 16. 19:10

27장

1 욥이 또 풍자하여 이르되

2 나의 정당함을 물리치신 하나님, 나의 영혼을 괴롭게 하신 전능자의 사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3 (나의 호흡이 아직 내 속에 완전히 있고 하나님의 숨결이 아직도 내 코에 있느니라)(비록 고난 속에 있어도 자신은 아직 살아있고 하나님을 아직도 중심에 두고 있음을 고백한다. 욥은 교만을 다 버리지 않았으나 그래도 끝가지 하나님을 붙들고 있다.)

4 결코 내 입술이 불의를 말하지 아니하며 내 혀가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리라

5 나는 결코 너희를 옳다 하지 아니하겠고 내가 죽기 전에는 나의 온전함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 (욥은 아직도 자신을 다 내려놓지 않고 있다. 자기는 아직도 온전한 자라고 버티고 있다. 상대가 옳건 그르건 자신이 먼저 낮아지고 하나님 앞에서 온전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욥은 더 의로운 자라고 인정받았다. 신앙인에게는 더 정밀한 잣대가 요구된다. 친구들과 욥 중에서 욥이 더 겸손한 자가 되기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 믿음이 클수록 더 낮아지기를 요구당한다.)

6 내가 내 공의를 굳게 잡고 놓지 아니하리니 내 마음이 나의 생애를 비웃지 아니하리라(사람은 양심에 비추어 그르게 살면 자기 생애를 비웃게 된다. 그러나 욥은 자기 생애를 스스로 비웃지 않을 만큼 바르게 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7 나의 원수는 악인 같이 되고 일어나 나를 치는 자는 불의한 자 같이 되기를 원하노라

8 불경건한 자가 이익을 얻었으나 하나님이 그의 영혼을 거두실 때에는 무슨 희망이 있으랴

9 환난이 그에게 닥칠 때에 하나님이 어찌 그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랴

10 그가 어찌 전능자를 기뻐하겠느냐 항상 하나님께 부르짖겠느냐

 

11 하나님의 솜씨를 내가 너희에게 가르칠 것이요 전능자에게 있는 것을 내가 숨기지 아니하리라

12 너희가 다 이것을 보았거늘 어찌하여 그토록 무익한 사람이 되었는고(욥은 자신이 하나님에 대해 모든 것을 가르쳤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고 질책한다. 그것은 사실 욥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안다고 실천이 되는 것은 아니다.)

13 악인이 하나님께 얻을 분깃, 포악자가 전능자에게서 받을 산업은 이것이라

14 그의 자손은 번성하여도 칼을 위함이요 그의 후손은 음식물로 배부르지 못할 것이며

15 그 남은 자들은 죽음의 병이 돌 때에 묻히리니 그들의 과부들이 울지 못할 것이며

16 그가 비록 은을 티끌 같이 쌓고 의복을 진흙 같이 준비할지라도

17 그가 준비한 것을 의인이 입을 것이요 그의 은은 죄 없는 자가 차지할 것이며

18 그가 지은 집은 좀의 집 같고 파수꾼의 초막 같을 것이며 (집이 좀의 집이면 곧 무너질 것이요 파수꾼의 초막은 안식할 공간이 못 된다. 가정은 든든해야 하고 안식할 수 있어야 하나 악인의 집은 그렇질 못하다. 가정에 평화가 있는가,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가를 측정할 아주 좋은 기준이다.)

19 부자로 누우려니와 다시는 그렇지 못할 것이요 눈을 뜬즉 아무것도 없으리라

20 두려움이 물 같이 그에게 닥칠 것이요 폭풍이 밤에 그를 앗아갈 것이며

 

21 동풍이 그를 들어올리리니 그는 사라질 것이며 그의 처소에서 그를 몰아내리라

22 하나님은 그를 아끼지 아니하시고 던져 버릴 것이니 그의 손에서 도망치려고 힘쓰리라

23 사람들은 그를 바라보며 손뼉치고 그의 처소에서 그를 비웃으리라 (욥은 한 차례 감정의 기복을 보인다. 앞의 내용에서 겸비해진 모습을 보이나 다시 자기 의를 주장하고 있다. 사람이 변화되는 과정도 욥의 심리 변화와 매우 흡사하다.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면서 점점 좋아지거나 혹은 점점 나빠진다. 점점 좋아지는 것은 선순환이고 점점 나빠지는 것은 악순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