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서/욥기

욥기 38장

강 영 길 2013. 11. 21. 20:25

38장

1 그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우 가운데에서 욥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이 직접 역사하시기 전에 엘리후가 나타났다. 엘리후가 매우 열심히 하나님을 증언했다. 하나님은 직접 역사하지만 늘 사람을 이용하신다. 인간이 하나님의 손과 발이기 때문이다. 또 이처럼 하나님이 긴 대화를 한 사람이 모세 외에는 보기 드물다. 그만큼 하나님이 욥에 대한 사랑이 깊었던 것이다.)

2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엘리후가 열심히 주장했으나 하나님은 그 모든 말이 무지한 말이라고 말씀하셨다.)

3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니라

4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

5 누가 그것의 도량법을 정하였는지, 누가 그 줄을 그것의 위에 띄웠는지 네가 아느냐

6 그것의 주추는 무엇 위에 세웠으며 그 모퉁잇돌을 누가 놓았느냐

7 그 때에 새벽 별들이 기뻐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뻐 소리를 질렀느니라 (천지가 창조될 때 하늘도 사람도 기뻐했다. 사실 창조는 계속 된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도 창조다. 새싹이 나는 것도 눈이 내리는 것도 창조다. 그러하니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면서 우리는 계속 기뻐해야 한다. 그 창조의 비밀을 모르는 자만 슬퍼한다.)

8 바다가 그 모태에서 터져 나올 때에 문으로 그것을 가둔 자가 누구냐

9 그 때에 내가 구름으로 그 옷을 만들고 흑암으로 그 강보를 만들고

10 한계를 정하여 문빗장을 지르고

 

11 이르기를 네가 여기까지 오고 더 넘어가지 못하리니 네 높은 파도가 여기서 그칠지니라 하였노라 (하나님은 자연을 마치 인격체처럼 대하고 있다. 그곳에 멈추라고 명령하였고 바다는 들었다.)

12 네가 너의 날에 아침에게 명령하였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일러 주었느냐

13 그것으로 땅 끝을 붙잡고 악한 자들을 그 땅에서 떨쳐 버린 일이 있었느냐

14 땅이 변하여 진흙에 인친 것 같이 되었고 그들은 옷 같이 나타나되

15 악인에게는 그 빛이 차단되고 그들의 높이 든 팔이 꺾이느니라 (하나님의 섭리가 악인에게는 차단되고 교만한 자는 낮춰진다. 하나님이 그렇게 정하셨기 때문이다.)

16 네가 바다의 샘에 들어갔었느냐 깊은 물 밑으로 걸어 다녀 보았느냐

17 사망의 문이 네게 나타났느냐 사망의 그늘진 문을 네가 보았느냐

18 땅의 너비를 네가 측량할 수 있느냐 네가 그 모든 것들을 다 알거든 말할지니라(하나님이 주관하는 자연의 섭리를 모르면 아예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만큼 입술과 혀를 조심해야 한다. 이는 결국 말하려거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사람에게 온전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19 어느 것이 광명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냐 어느 것이 흑암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냐

20 너는 그의 지경으로 그를 데려갈 수 있느냐 그의 집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느냐

 

21 네가 아마도 알리라 네가 그 때에 태어났으리니 너의 햇수가 많음이니라

22 네가 눈 곳간에 들어갔었느냐 우박 창고를 보았느냐

23 내가 환난 때와 교전과 전쟁의 날을 위하여 이것을 남겨 두었노라

24 광명이 어느 길로 뻗치며 동풍이 어느 길로 땅에 흩어지느냐

25 누가 홍수를 위하여 물길을 터 주었으며 우레와 번개 길을 내어 주었느냐

26 누가 사람 없는 땅에, 사람 없는 광야에 비를 내리며

27 황무하고 황폐한 토지를 흡족하게 하여 연한 풀이 돋아나게 하였느냐

28 비에게 아비가 있느냐 이슬방울은 누가 낳았느냐

29 얼음은 누구의 태에서 났느냐 공중의 서리는 누가 낳았느냐 (누가 낳았느냐? 창조자가 누구냐고 묻고 있다. 이 세상이 창조 없이 그냥 생겼는가? 그렇지 않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창조로 탄생했다.)

30 물은 돌 같이 굳어지고 깊은 바다의 수면은 얼어붙느니라

 

31 네가 묘성을 매어 묶을 수 있으며 삼성의 띠를 풀 수 있겠느냐

32 너는 별자리들을 각각 제 때에 이끌어 낼 수 있으며 북두성을 다른 별들에게로 이끌어 갈 수 있겠느냐

33 네가 하늘의 궤도를 아느냐 하늘로 하여금 그 법칙을 땅에 베풀게 하겠느냐 (인간이 하늘의 궤도를 연구하나 그 궤도를 온전히 아는 이는 하나님이시다. 인간은 그 모든 것을 결코 알 수 없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단지 추정할 뿐이다.)

34 네가 목소리를 구름에까지 높여 넘치는 물이 네게 덮이게 하겠느냐

35 네가 번개를 보내어 가게 하되 번개가 네게 우리가 여기 있나이다 하게 하겠느냐 (자연이 우리에게 순종하지 않는다. 자연이 순종하는 대상은 오직 하나님이다.)

36 가슴 속의 지혜는 누가 준 것이냐 수탉에게 슬기를 준 자가 누구냐 (지혜와 슬기는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다.)

37 누가 지혜로 구름의 수를 세겠느냐 누가 하늘의 물주머니를 기울이겠느냐

38 티끌이 덩어리를 이루며 흙덩이가 서로 붙게 하겠느냐

39 네가 사자를 위하여 먹이를 사냥하겠느냐 젊은 사자의 식욕을 채우겠느냐

40 그것들이 굴에 엎드리며 숲에 앉아 숨어 기다리느니라

 

41 까마귀 새끼가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먹을 것이 없어서 허우적거릴 때에 그것을 위하여 먹이를 마련하는 이가 누구냐 (들짐승과 날짐승의 먹이를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요 그들이 존재하게 하는 분도 하나님이다. 까마귀 새끼가 부르짖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것이다. 새조차 하나님께 부르짖는데 우리는 인간에게 부르짖는다. 인간에게 부르짖을 때에 문제가 된다. 경배의 대상이 인간이 되기 때문이다. 부르짖음의 대상이 하나님임을 까마귀새끼조차 안다. 세상 만물의 주재자가 하나님임을 하나님이 직접 욥에게 말씀하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