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동행/묵상하는 하루

예수님의 가계에 대한 하나님의 선택

강 영 길 2013. 12. 4. 22:43

이제 불과 며칠 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땅에 오신 날이다.

예수님의 탄생을 생각하면 모든 게 너무나 감격스럽고 은혜에 가슴이 떨린다.

그런 떨림으로 예수님의 가계에 대해 생각해 본다.

물론 예수님의 가계를 무겁고 본격적으로 논하고자 하는 건 이 글의 목적이 아니다.

 

하나님이 어떤 기준으로 예수님의 족보를 택했을까에 대한 나의 낭만적인 생각을 풀어보는 게 목적이다.

예수님의 선조는 에서가 아니고 야곱이다.

예수님의 선조는 야곱의 장자 르우벤이 아니고 차자 유다다.

예수님의 선조는 다윗왕이다.

 

여기서 르우벤과 다윗왕을 통해 한 깨달음을 얻었다.

르우벤을 예수님의 혈통으로 삼지 않은 이유가 르우벤이 자기 아버지 야곱의 첩과 동침을 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들을 한다. 르우벤이 도덕적인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논리는 매우 인본주의적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과연 부도덕한 자는 택하지 않으셨는가?

그러면 야곱은 어떤 자이며 다윗은 어떤 자인가? 야곱은 그 이름의 뜻부터 속이는 자라는 뜻이다. 게다가 다윗은 말하자면 살인교사와 강간 등 엄청난 도덕적 문제를 일으켰다.

르우벤이 도덕적이지 않아서 예수님의 선조가 아니라면 다윗도 예수님의 선조가 될 수 없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엄청난 영화를 누린다. 그러나 솔로몬은 말년에 하나님으로부터 버림 받았다. 

아합은 역대 가장 악한 왕으로 기록이 되지만 마지막에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입고 수명이 연장된다.

 

르우벤과 솔로몬에게 공통점이 있고 다윗고 아합에게 공통점이 있다. 그 공통점이란 다름 아닌 회개 여부다. 르우벤과 솔로몬이 회개했다는 말은 없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침대가 떠내려 가도록 울면서 회개를 했고 아합도 하나님이 내일 죽이겠다고 하자마자 바로 엎드려서 회개를 한다.

 

예수님이 사역을 하면서 첫번째 했던 말씀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이다.

나의 짧은 통찰로 볼 때 모든 인간은 죄인이다. 따라서 인간의 도덕성 여부는 하나님 앞에서 대동소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기준은 무엇인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는가이다.

성경은 일관되게 하나님의 원리를 보여주고 있다.

어떤 죄인도 회개하면 용서했다.

 

어떤 이는 평생을 예수 믿고 어떤 이는 하루만에 구원 받아서 억울한가? 그것도 인본적인 기준이다.

하나님이 제시한 기준은 바로 인간의 '회개' 곧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는 것이다.

 

도덕적으로 살아라, 천국이 저희 것이다, 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지 않았다.

예수님의 족보는 도덕적인 자들의 족보가 아니라 회개한 자들로 이어지는 족보다.

예수님의 족보는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한 자들의 족보다.

 

오늘도 하나님은 원하신다.

회개하라, 천국이 저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