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서/창세기

창세기 25장

강 영 길 2013. 12. 6. 16:59

아브라함이 죽다

25장

1 아브라함이 후처를 맞이하였으니 그의 이름은 그두라라

2 그가 시므란과 욕산과 므단과 미디안과 이스박과 수아를 낳고

3 욕산은 스바와 드단을 낳았으며 드단의 자손은 앗수르 족속과 르두시 족속과 르움미 족속이며

4 미디안의 아들은 에바와 에벨과 하녹과 아비다와 엘다아이니 다 그두라의 자손이었더라

5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자기의 모든 소유를 주었고

6 자기 서자들에게도 재산을 주어 자기 생전에 그들로 하여금 자기 아들 이삭을 떠나 동방 곧 동쪽 땅으로 가게 하였더라

7 아브라함의 향년이 백칠십오 세라

8 그의 나이가 높고 늙어서 기운이 다하여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매

9 그의 아들들인 이삭과 이스마엘이 그를 마므레 앞 헷 족속 소할의 아들 에브론의 밭에 있는 막벨라 굴에 장사하였으니

10 이것은 아브라함이 헷 족속에게서 산 밭이라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니라 (부부가 삶에서 죽음까지 함께 하는 모습이 자녀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친다. 부부가 갈등하는 모습은 축복의 모습이 되지 않는다. 평생 하나님과 동행하다 죽은 아브라함의 인생이 축복받은 인생이다. 또 아브라함이 주님과 동행했으니 그 자손들도 모두 축복을 받았다.)

 

11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 하나님이 그의 아들 이삭에게 복을 주셨고 이삭은 브엘라해로이 근처에 거주하였더라 (아브라함 사후에 하나님이 이삭에게 복을 주신 특별한 이유가 제시되지 않았다.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그냥 복을 주셨다.)

이스마엘의 후예

12 사라의 여종 애굽인 하갈이 아브라함에게 낳은 아들 이스마엘의 족보는 이러하고

13 이스마엘의 아들들의 이름은 그 이름과 그 세대대로 이와 같으니라 이스마엘의 장자는 느바욧이요 그 다음은 게달과 앗브엘과 밉삼과

14 미스마와 두마와 맛사와

15 하닷과 데마와 여둘과 나비스와 게드마니

16 이들은 이스마엘의 아들들이요 그 촌과 부락대로 된 이름이며 그 족속대로는 열두 지도자들이었더라

17 이스마엘은 향년이 백삼십칠 세에 기운이 다하여 죽어 자기 백성에게로 돌아갔고 (이스마엘도 큰 탈 없이 살다가 죽는다. 인생에서 큰 탈 없이 죽는 것도 드문 일이나 이스마엘은 탈 없이 죽었고 그 자손도 커졌다. 하나님이 복주신다는 말씀대로 복을 주셨다.)

18 그 자손들은 하윌라에서부터 앗수르로 통하는 애굽 앞 술까지 이르러 그 모든 형제의 맞은편에 거주하였더라

에서와 야곱이 태어나다

19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았고

20 이삭은 사십 세에 리브가를 맞이하여 아내를 삼았으니 리브가는 밧단 아람의 아람 족속 중 브두엘의 딸이요 아람 족속 중 라반의 누이였더라

 

21 이삭이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의 간구를 들으셨으므로 그의 아내 리브가가 임신하였더니

22 그 아들들이 그의 태 속에서 서로 싸우는지라 그가 이르되 이럴 경우에는 내가 어찌할꼬 하고 가서 여호와께 묻자온대 (이삭은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하나님께 질문을 한다. 될 대로 되게 놔둘 수도 있고 하나님께 물을 수도 있고 사람에게 물을 수도 있다. 이삭은 현명한 사람이다. 그 문제를 하나님께 들고 나갔다.)

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이스라엘과 유다로 나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유다보다 크고 강한 나라로 이어져 간다. 유다에 성전이 있어서 이스라엘이 성전이 있는 유다로 경배하러 오는 상황을 미리 보여주신 것이다.)

24 그 해산 기한이 찬즉 태에 쌍둥이가 있었는데

25 먼저 나온 자는 붉고 전신이 털옷 같아서 이름을 에서라 하였고

26 후에 나온 아우는 손으로 에서의 발꿈치를 잡았으므로 그 이름을 야곱이라 하였으며 리브가가 그들을 낳을 때에 이삭이 육십 세였더라 (야곱의 뜻은 발꿈치를 잡은 자라는 뜻, 속이는 자, 거짓말쟁이라는 뜻이 모두 있다. 야곱은 비열한 자로 태어났으며 축복을 받기 전까지 거짓말쟁이로 산다. 오늘날 야곱의 축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야곱은 큰 축복을 받는다. 하지만 그가 축복을 받기 전까지는 결코 바람직한 인물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꼭 바람직한 자들에게만 축복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주권이다.)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팔다

27 그 아이들이 장성하매 에서는 익숙한 사냥꾼이었으므로 들사람이 되고 야곱은 조용한 사람이었으므로 장막에 거주하니 (에서와 야곱의 성격적 차이가 명백히 드러난다. 에서는 야성적이나 야곱은 조용했다. 에서는 행동파였겠으나 야곱은 계획적이었을 것이다.)

28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더라(야곱과 에서의 갈등은 부모의 사랑방법에서부터 시작된다. 부모가 눈에 보일 만큼 자녀를 편애하면 그 안에서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편애는 야곱이 요셉을 편애한 데까지 흘러간다. 사랑의 방식도 대물림된다.)

29 야곱이 죽을 쑤었더니 에서가 들에서 돌아와서 심히 피곤하여

30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피곤하니 그 붉은 것을 내가 먹게 하라 한지라 그러므로 에서의 별명은 에돔이더라

 

31 야곱이 이르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 (야곱이 왜 하필 에서가 돌아온 시간에 죽을 쒔을까? 그것은 야곱의 계획이었다. 에서는 늘 그 시간쯤 돌아와서 배가 고프다고 난리 법석을 떨었을 것이다. 특히 이때는 사냥을 가서 며칠씩 지나야 돌아오건 했을 텐데 그 시간을 맞춘 것은 야곱이 형의 동향을 철저히 간파했다는 뜻이다. 이 시간은 우연히 그렇게 된 게 아니라 야곱이 치밀하게 게획한 결과다. 야곱의 형의 약점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 한다. 순수하게 죽 한 그릇을 줄 수 있었을 텐데 형의 성격을 알고 상황도 알고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구한다.)

32 에서가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에서는 눈앞에 보인 이익에 급급했다. 그리고 대의명분을 중시하지 않았다. 육체적인 욕망을 따르느라 하나님이 주실 축복의 통로를 경시했다. 눈 앞의 욕망에 급급한 자는 하늘의 축복에 이르기 어렵다.)

33 야곱이 이르되 오늘 내게 맹세하라 에서가 맹세하고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판지라

34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 (야곱은 당대 문화에서 보면 매우 연약한 자다. 에서가 용사라면 야곱은 집에서 여자들이나 할 일을 하고 있다. 자기가 정작 해야 할 역할, 들에 나가 일하는 의무를 하지 않은 자다. 야곱은 당대 사람들이 보기에 손가락질 받은 인물임에 틀림없다. 에서는 두루 칭송받는 인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성격 또한 거침이 없다. 지나친 자신감을 가졌는데 바로 그러한 거침없는 자신감이 교만이었다. 인간의 칭송을 한 몸에 받은지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굳이 중시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자기 능력이 있었으므로 하나님의 명분을 저버렸다. 그러나 야곱은 사람들에게서 소외되었기 때문에 명예라도 자신이 갖고자 했을 것이다. 리브가는 야곱이 타인들에게 소외되었기에 더욱 연약한 아들을 사랑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