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서신/고린도전서

고린도전서 11장

강 영 길 2014. 2. 11. 12:54

11장

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2 너희가 모든 일에 나를 기억하고 또 내가 너희에게 전하여 준 대로 그 전통을 너희가 지키므로 너희를 칭찬하노라

3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

4 무릇 남자로서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요 (머리에 쓴 것이 모자일 수도 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머리에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머리에 하나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외의 것을 생각에 두고 기도하면 안 된다.)

5 무릇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머리를 민 것과 다름이 없음이라 (여자는 머리에 쓰고 기도하라고 하고 있다. 오늘날 어떤 여자도 머리에 쓰고 기도하지 않는다. 그러면 이것은 죽은 구절인가? 그렇지 않다. 이는 머리에 있는 것을 생각하라는 뜻으로 보는 것이 좋겠다.)

6 만일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거든 깎을 것이요 만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움이 되거든 가릴지니라 (머리에 쓰는 것이 불편하면 머리를 깎으라는 것은 욕되게 하고 다니라는 말이다. 깎는 것이 불편하면 그냥 머리에 쓰라는 말이다. 어떻든 머리에 쓰라는 뜻이다.)

7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니 그 머리를 마땅히 가리지 않거니와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니라

8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9 또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은 것이니

10 그러므로 여자는 천사들로 말미암아 권세 아래에 있는 표를 그 머리 위에 둘지니라

 

11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12 이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 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음이라 그리고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

13 너희는 스스로 판단하라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마땅하냐

14 만일 남자에게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부끄러움이 되는 것을 본성이 너희에게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15 만일 여자가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영광이 되나니 긴 머리는 가리는 것을 대신하여 주셨기 때문이니라 (결국 머리를 기르면 머리에 무언가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이렇게 길게 머리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아 당대에 머리에 대한 심각한 논쟁이 있었던 것같다.)

16 논쟁하려는 생각을 가진 자가 있을지라도 우리에게나 하나님의 모든 교회에는 이런 관례가 없느니라 (사소한 논쟁거리인 머리 이야기를 이렇게 하는 것은 사소한 것조차 교회에서 논쟁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회에서는 원칙을 정하고 논쟁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17 내가 명하는 이 일에 너희를 칭찬하지 아니하나니 이는 너희의 모임이 유익이 못되고 도리어 해로움이라

18 먼저 너희가 교회에 모일 때에 너희 중에 분쟁이 있다 함을 듣고 어느 정도 믿거니와

19 너희 중에 파당이 있어야 너희 중에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들이 나타나게 되리라 (교회에서 논쟁을 만들고 파당을 만들어 옳고 그름을 인정받으려 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말이다. 그러나 바울의 예언대로 거의 모든 교회에 파당이 있고 사람들을 통해 인정받으려 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회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 그런즉 너희가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으니

 

21 이는 먹을 때에 각각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어떤 사람은 시장하고 어떤 사람은 취함이라

22 너희가 먹고 마실 집이 없느냐 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랴 너희를 칭찬하랴 이것으로 칭찬하지 않노라 (모두 가질 만큼 가졌으면서도 자기 욕심부터 챙기려 하는 태도를 추궁하고 있다.)

23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24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5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26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주님의 살과 피를 가슴 깊이 새기고 감사와 기쁨으로 받아야 한다. 이 감동 없는 성찬은 죽은 성찬이다. 성찬의 결과는 우리가 천국 가는 날까지 주님을 전하는 일이다.)

27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예수님의 피와 살을 관습적으로 먹으면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죄를 짓는 것이라고 했다.)

28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사람이 자기 죄를 생각하면서 떡도 먹고 잔을 마셔야 한다. 즉 성찬에 참여할 때 떡과 잔을 드는 것보다 우선 될 것이 자기를 살피는 것이다. 살과 피는 먹지 않으면 썩는다. 먹어서 소화하면 내 안에서 양분이 되고 나의 DNA가 된다. 살과 피를 먹지 않으면 예수님의 보혈은 아무 의미가 없어지고 먹었으면 나의 존재가 되어야 한다. 만일 먹고도 소화하지 못해서 그 살과 피가 내 존재가 되지 못하면 배설물이 된다.)

29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성찬에서 회개하지 않고 먹고 마시면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는 게 아니라 나의 죄를 먹고 마신다고 한다. 성찬할 때마다 진지하게 나를 돌아보며 성찬에 임해야 한다. 성찬 때만이 아니라 평소의 삶도 성찬과 동일하게 생각해야 한다. 믿는 자는 삶 자체가 성찬이 되어야 한다.)

30 그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

 

31 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 판단을 받지 아니하려니와

32 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약한 자 병든 자 잠자는 자는 영적으로 깨어있지 않고 왕성하게 전도하지 않는 사람이다. 우리가 주님께 징계를 받는 것은 차라리 다행이다. 만일 주님께 징계를 받지 않으면 세상 사람과 함께 정죄를 받게 된다. 곧 천국으로 가지 못한다는 뜻이니 내가 바르게 살지 않은 것에 대해 차라리 주님께 미리 징계를 받는 것이 낫다.)

33 그런즉 내 형제들아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리라 (먹으러 모여서 서로 먼저 먹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대한 경계다. 먹는 것만이 아니라 무언가 자신의 소욕과 관련될 때 사람들은 자기 것을 먼저 챙기려 한다. 바울은 그런 태도를 문제 삼고 있다.)

34 만일 누구든지 시장하거든 집에서 먹을지니 이는 너희의 모임이 판단 받는 모임이 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그밖의 일들은 내가 언제든지 갈 때에 바로잡으리라 (바울이 이처럼 믿는 자들을 교정하려는 것은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믿는 자들을 판단하지 못하게 하려는 데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비신앙인들이 판단할 만한 행동을 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 내의 많은 분쟁이 있는 바 이 분쟁들이 교회를 세상이 판단하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