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서신/고린도후서

고린도후서 6장

강 영 길 2014. 2. 28. 09:39

6장

1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나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다. 내가 일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일한다. 하나님은 홀로 일하지 않고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2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내가 그리스도의 도를 따르는 그 모든 날이 은혜 받을 만한 때요 구원의 날이다.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 날은 은혜 받지 못하며 구원이 없다.)

3 우리가 이 직분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고 무엇에든지 아무에게도 거리끼지 않게 하고

4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고난과

5 매 맞음과 갇힘과 난동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 가운데서도 (사도들이 겪은 일을 생각하면 참으로 쉽지 않은 길이 그리스도인의 길이다. 가난하고 고통 당하고 매를 맞고 투옥되고 집단 폭행이나 폭언의 대상이 되고 그러면서도 수고를 감당해야 하고 자지도 못하며 먹지도 못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평탄하고 좋은 길이 아니다. 그런 고난 속에서 부른 노래가 평화의 노래다. 편안하고 즐거운 삶에서 부른 노래가 아니다.)

6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

7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의의 무기를 좌우에 가지고

8 영광과 욕됨으로 그러했으며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그러했느니라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하나님 나라에서 영광되나 현실에서는 욕된 처지에 있고 기존의 율법주의자들이 볼 때 사도들은 악하나 예수님이 볼 때 아름다운 이름이다. 천국의 진리를 전파하는 것이 속이는 것 같으나 그것이 진리다.)

9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서 이름 없으나 하늘에 이름 있는 자가 된다. 살아서 징계를 받으나 죽어서는 영원히 사는 것이다.)

10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가난한 자 같으나 스스로 부자가 된다는 게 아니다. 가난한 자 같으나 남들을 부요하게 한다는 것이다. 내가 부자가 되는 게 아니라 남들이 잘 살게 해 주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할 일이다. 아무것도 없는데 모든 것을 가진가 될 수는 없다. 현실로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아서 오히려 그 심령은 모든 것을 가진 자가 된다는 것이다. 물질은 인간을 충만하게 채우지 못한다. 아무리 해도 물질은 끝도 없이 널려있기 때문이다. 사도들은 이 세상에 대한 긍휼함과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기 위해 항상 근심하는 것 같으나 그 실제는 항상 기뻐하는 자들이다. 세속적 가치와 영원한 가치 중 사도들은 영원한 가치를 선택했던 것이다.)

 

11 고린도인들이여 너희를 향하여 우리의 입이 열리고 우리의 마음이 넓어졌으니

12 너희가 우리 안에서 좁아진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심정에서 좁아진 것이니라 (사람들은 예수를 믿으면 자신의 선택이 좁아졌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런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심정이 좁아졌다고 한다. 진리에 들어가지 않으면 진리의 광대함을 깨닫지 못하기에 자신의 영역이 좁아진 것 같다.)

13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것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

14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이 말은 믿지 않는 자와 상대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불법적인 일을 함께 하지 말라는 것이다. 믿지 않는 자를 사귀지 않으면 전도를 어떻게 하겠는가? 성경 구절에 대한 오해를 줄이는 것이 영적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15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원문으로 보면 상관한다는 것이 서로 파트너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동업을 한다든지 같은 목적으로 가지 말라는 것이지 사귀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서로 관계하지 말라는 뜻도 아니다.)

16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성전이면 성전에 우상이 들어올 수 없다. 하나님은 나 혼자만이 아니라 우리라는 공동체 속에 계신다. 원문에서도 단수가 아닌 복수를 사용함으로써 공동체 속에 거하시는 하나님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인간 공동체가 곧 교회가 된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들 사이를 거니시고 머무신다. 우리의 관계가 깨지면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관계가 깨진 공동체에는 하나님이 거하실 수 없으므로 그런 공동체는 다시 화합하지 않을 경우 떠나는 것이 더 바람직해진다.)

17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18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