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표준어는 경상도말?
나는 다시 한 번 내 출신 성분을 말할 필요가 있다. 나는 우리집 어른들은 경상도 나는 전라도 출신이며 서울에서 자라서 살고 있다. 부모가 경상도 출신이고 자식은 서울이면 그 자녀들도 경상도가 고향이라고 한다. 부모가 전라도고 자녀가 서울이면 전라도가 고향이라고 한다. 그러면 내 고향은 어디인가? 내가 어디 사람인지 독자들께서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
요즘 각종 매체에서 브리핑을 듣다 보면 한국이 마치 신라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 거의 모든 기관에서 브리핑하는 사람들은 경상도 말씨를 쓴다. 5공 시절에도 이런 문제로 인해 대한민국 표준어가 경상도 말이냐고 비평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비판을 받으면서 이 사회가 지역 균형을 이루려고 노력도 많이 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예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조차 없어졌다. 나는 묻고 싶다. 대한민국에는 경상도 사람만이 유능한 사람들인가를. 또 대한민국의 표준어가 경상도 언어인지를.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 사회가 우리를 마취시켜 버렸다.
스페인 사람들이 미국 서부를 개척했을 때 선교사들이 미국 인디언들에게 전도를 했다. 그때 인디언들이 물었다. "천국에 가면 스페인 사람도 있느냐?"고. 선교사가 그렇다고 했더니 "스페인 사람과 함께 가는 천국이라면 나는 가지 않겠다."고 했다는 슬픈 주장이 있다.
나는 한국 사회의 패권을 경상도 사람들이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제발 욕망을 버리고 회개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 경상도 사람들은 함께 회개 기도하기를 바란다. 제발, 우리 지역이 저지른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학살과 만행과 차별과 편견을 용서해 달라고. 심지어 IMF 위기에서 구한 김대중 때문에 한국에 IMF가 왔다고 뒤집어씌우기까지 하는 경상도 사람들을 용서해 달라고.
편견은 죄다. 차별도 죄다. 가진 자가 더 가지려고 하는 것은 죄다. 왜냐면 그 모든 것이 교만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주여, 우리 부모가 경상도 출신인 것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이 사회에는 경상도 말 외에도 다양한 말이 있다는 것을 전국민이 알도록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