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2/사무엘 상

사무엘상 8장

강 영 길 2014. 7. 21. 20:48

8장

1 사무엘이 늙으매 그의 아들들을 이스라엘 사사로 삼으니

2 장자의 이름은 요엘이요 차자의 이름은 아비야라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니라

3 그의 아들들이 자기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 (사무엘처럼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도 엘리가 그랬던 것처럼 그 자녀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하고 있다. 아버지가 악하고 선하고의 문제가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느냐가 더 중요하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면 좋은 자녀가 될 수 있다. 특히 이익과 뇌물을 따르면 판결은 왜곡된다.)

4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아가서

5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 (장로들이 왕을 세우자는 의도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사사에 대한 염려에서 출발한다. 즉 하나님의 뜻을 잘 실천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해 보자는 것이다. 이처럼 좋은 의도에서 출발하나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결과를 도출하기도 한다.)

6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 했을 때에 사무엘이 그것을 기뻐하지 아니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매 (사무엘은 자신이 동의하지 못한 일이라도 하나님의 뜻을 여쭈었다. 자신의 판단대로 밀어붙일 수 있는 상황에서도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청종하는 자세를 가져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8 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9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고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가르치라 (하나님의 선택이 참 묘하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왕을 세우려는 태도가 하나님을 더 이상 왕으로 섬기지 않으려는 태도이며 하나님을 배신하는 태도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나님을 대신하는 사람을 뽑고자 한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왕을 뽑고자 하는 것이 결국 우상이다. 우상은 눈에 보이는 것을 찾는 의도에서 만들어진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듯이 인간은 애굽에서부터 반복적인 배신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왕을 허락하신다.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셔서 인간이 자신을 배신하는 일까지도 수용하신다. 그 대신 인간이 하나님을 완전히 배신하지 못하도록 왕의 제도를 잘 가르치라고 한다. 그것은 인간의 배신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 죽을까봐 그렇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독재자라면 이런 때에 인간을 징벌해 버릴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얼마나 유연하게 인간을 사랑하는 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10 사무엘이 왕을 요구하는 백성에게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말하여(엘리 선지자는 여호와의 뜻을 알고도 아들들을 다스리지 않았다. 사무엘도 아들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사람들이 그 아들들을 반대하자 그것이 못마땅했다. 하지만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한다. 엘리는 결국 자손에게 내릴 축복을 빼앗겼지만 사무엘은 순종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사랑을 빼앗기지 않는다.)

 

11 이르되 너희를 다스릴 왕의 제도는 이러하니라 그가 너희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의 병거와 말을 어거하게 하리니 그들이 그 병거 앞에서 달릴 것이며

12 그가 또 너희의 아들들을 천부장과 오십부장을 삼을 것이며 자기 밭을 갈게 하고 자기 추수를 하게 할 것이며 자기 무기와 병거의 장비도 만들게 할 것이며

13 그가 또 너희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료 만드는 자와 요리하는 자와 떡 굽는 자로 삼을 것이며

14 그가 또 너희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에서 제일 좋은 것을 가져다가 자기의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15 그가 또 너희의 곡식과 포도원 소산의 십일조를 거두어 자기의 관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16 그가 또 너희의 노비와 가장 아름다운 소년과 나귀들을 끌어다가 자기 일을 시킬 것이며

17 너희의 양 떼의 십분의 일을 거두어 가리니 너희가 그의 종이 될 것이라

18 그 날에 너희는 너희가 택한 왕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되 그 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니 (인간이 택한 왕으로 인해 인간이 괴로워진다. 괴로움을 당할 때에 하나님께 그 문제로 인해 부르짖으면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이 택한 욕망의 결과 고통당할 때에는 하나님께 구하지 말고 인간이 책임을 져야 한다.)

19 백성이 사무엘의 말 듣기를 거절하여 이르되 아니로소이다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

20 우리도 다른 나라들 같이 되어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 하는지라

 

21 사무엘이 백성의 말을 다 듣고 여호와께 아뢰매 (하나님이 이미 다 알고 계실 텐데 사무엘은 하나님께 일대일로 보고를 한다. 하나님은 대화하기를 좋아하시고 기름 부은 자를 통로로 사용하신다.)

22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들의 말을 들어 왕을 세우라 하시니 사무엘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성읍으로 돌아가라 하니라(하나님은 비록 사무엘을 사랑했으나 기름 부은 사무엘 한 명보다 전체 백성의 뜻을 더 존중해주고 있다. 하나님 보시기에 마음에 들지 않아도 허락하신다. 허락하기 전에 일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라고 다짐을 두었을 뿐이다. 이렇게 하고도 하나님은 후일 무한한 사랑으로 이들을 또 돌보시는 분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