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2/사무엘 상

사무엘상 26장

강 영 길 2014. 8. 11. 16:35

26장

1 십 사람이 기브아에 와서 사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다윗이 광야 앞 하길라 산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매

2 사울이 일어나 십 광야에서 다윗을 찾으려고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 명과 함께 십 광야로 내려가서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 명은 아무 죄 없이 사울의 쓴 뿌리에 동조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사람이 사탄에게 부려질 것인지 하나님께 부려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3 사울이 광야 앞 하길라 산 길 가에 진 치니라 다윗이 광야에 있더니 사울이 자기를 따라 광야로 들어옴을 알고

4 이에 다윗이 정탐꾼을 보내어 사울이 과연 이른 줄 알고

5 다윗이 일어나 사울이 진 친 곳에 이르러 사울과 넬의 아들 군사령관 아브넬이 머무는 곳을 본즉 사울이 진영 가운데에 누웠고 백성은 그를 둘러 진 쳤더라(당대 정치적 상황으로 보면 다윗이 군대를 몰고 다녔으므로 얼마든지 반역자로 처형할 법적 근거가 된다. 이미 왕이 있는데 왕의 통치를 받지 않는 군대가 돌아다니는 것을 통치자가 허락할 리 없다. 하지만 하나님의 허락을 받은 군대이며 사울을 해치지 않는 군대라는 점에서 사울은 다윗을 포용했어야 했다. 포용하지 않은 것이 결국 다윗으로 하여금 방위군을 끌고 다니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사울은 자신이 다윗을 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어느새 다윗을 공격하고 있다. 쓴뿌리가 있는 사람들은 그 맹세를 결코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

6 이에 다윗이 헷 사람 아히멜렉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아우 아비새에게 물어 이르되 누가 나와 더불어 진영에 내려가서 사울에게 이르겠느냐 하니 아비새가 이르되 내가 함께 가겠나이다

7 다윗과 아비새가 밤에 그 백성에게 나아가 본즉 사울이 진영 가운데 누워 자고 창은 머리 곁 땅에 꽂혀 있고 아브넬과 백성들은 그를 둘러 누웠는지라

8 아비새가 다윗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오늘 당신의 원수를 당신의 손에 넘기셨나이다 그러므로 청하오니 내가 창으로 그를 찔러서 단번에 땅에 꽂게 하소서 내가 그를 두 번 찌를 것이 없으리이다 하니

9 다윗이 아비새에게 이르되 죽이지 말라 누구든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면 죄가 없겠느냐 하고

10 다윗이 또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그를 치시리니 혹은 죽을 날이 이르거나 또는 전장에 나가서 망하리라 (하나님이 기름 부은 자에 대한 다윗의 태도가 믿는 자의 태도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기름 부은 자에 대하여 하나님이 직접 다스리신다. 만일 인간이 그를 다스리면 자신이 하나님이 되려는 것이다.)

 

11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는 것을 여호와께서 금하시나니 너는 그의 머리 곁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하고

12 다윗이 사울의 머리 곁에서 창과 물병을 가지고 떠나가되 아무도 보거나 눈치 채지 못하고 깨어 있는 사람도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깊이 잠들게 하셨으므로 그들이 다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더라 (사울은 끈질기게 다윗을 쫓는다. 그 의지와 끈기, 꺾이지 않는 용기가 대단하다. 하지만 그에겐 하나님이 없었으므로 결국 열매 맺지 못한다. 반면 단신으로 적지에 심장부에 뛰어든 다윗의 용기가 대단하다. 또 심장부에 뛰어들어서 적을 죽일 기회가 왔으나 죽이지 않고 돌아온 인내도 대단하다. 그리스도인은 용기와 인내, 둘 다 갖춰야 할 덕목이다. 하나님이 기름 부은 자를 건드리지 않았고 하나님이 잠들게 하여 아무도 깨어나지 않았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할 때 용기와 인내도 열매를 맺는다. 다윗은 사울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으려고 끝내 노력한다. 자신이 계속 쫓길 것을 알면서도 왕의 명예를 위해 창과 물병이라는 상징적인 물건만 갖고 떠난다. 누군가의 명예를 존중하는 태도는 성령충만하지 않으면 갖기 어려운 태도다.)

13 이에 다윗이 건너편으로 가서 멀리 산 꼭대기에 서니 거리가 멀더라

14 다윗이 백성과 넬의 아들 아브넬을 대하여 외쳐 이르되 아브넬아 너는 대답하지 아니하느냐 하니 아브넬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을 부르는 너는 누구냐 하더라 (사울의 아들인 아브넬을 부르니 아브넬이 왕을 부르는 너는 누구냐고 했다. 이는 아브넬이 자신을 왕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앞으로 왕이 될 자가 요나단이 아니라 자신이라고 생각한 아브넬의 교만을 엿볼 수 있다. 이런 자들은 욕망을 이루기 위해 충성을 다 한다. 하지만 욕망이 성취되면 그 충성도 거둬들인다.)

15 다윗이 아브넬에게 이르되 네가 용사가 아니냐 이스라엘 가운데에 너 같은 자가 누구냐 그러한데 네가 어찌하여 네 주 왕을 보호하지 아니하느냐 백성 가운데 한 사람이 네 주 왕을 죽이려고 들어갔었느니라

16 네가 행한 이 일이 옳지 못하도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너희 주를 보호하지 아니하였으니 너희는 마땅히 죽을 자이니라 이제 왕의 창과 왕의 머리 곁에 있던 물병이 어디 있나 보라 하니

17 사울이 다윗의 음성을 알아 듣고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음성이냐 하는지라 다윗이 이르되 내 주 왕이여 내 음성이니이다 하고

18 또 이르되 내 주는 어찌하여 주의 종을 쫓으시나이까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손에 무슨 악이 있나이까

19 원하건대 내 주 왕은 이제 종의 말을 들으소서 만일 왕을 충동시켜 나를 해하려 하는 이가 여호와시면 여호와께서는 제물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마는 만일 사람들이면 그들이 여호와 앞에 저주를 받으리니 이는 그들이 이르기를 너는 가서 다른 신들을 섬기라 하고 오늘 나를 쫓아내어 여호와의 기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함이니이다(다윗의 주장은 하나님을 섬기는 다윗을 내 쫓으려 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예배드리는 자를 내쫓아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게 방해한 자들은 저주를 받게 된다.)

20 그런즉 청하건대 여호와 앞에서 먼 이 곳에서 이제 나의 피가 땅에 흐르지 말게 하옵소서 이는 산에서 메추라기를 사냥하는 자와 같이 이스라엘 왕이 한 벼룩을 수색하러 나오셨음이니이다 (다윗이 자신을 벼룩이라고 한 것은 비굴한 표현이 아니라 겸손한 표현이다. 또한 이것은 사울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에서 오는 겸손이다.)

 

21 사울이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도다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라 네가 오늘 내 생명을 귀하게 여겼은즉 내가 다시는 너를 해하려 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어리석은 일을 하였으니 대단히 잘못되었도다 하는지라 (사울은 동굴에서도 이와 같은 다짐을 하였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지금도 동일한 약속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행동으로 볼 때 사울의 약속은 믿을 수 없는 약속이 되었다. 자신의 말을 지키지 않으면 신뢰도 사라진다.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실천에 옮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

22 다윗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은 창을 보소서 한 소년을 보내어 가져가게 하소서

23 여호와께서 사람에게 그의 공의와 신실을 따라 갚으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오늘 왕을 내 손에 넘기셨으되 나는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하나님이 기회를 주셨으나 다윗은 그 기회를 잡지 않았다. 이는 하나님의 명예를 지켜주는 행위이다. 하나님이 기름 부은 자를 죽이지 않음으로서 하나님의 명예를 지킨 것이다.)

24 오늘 왕의 생명을 내가 중히 여긴 것 같이 내 생명을 여호와께서 중히 여기셔서 모든 환난에서 나를 구하여 내시기를 바라나이다 하니라 (사울은 다윗에게 목숨을 구걸한 셈이 되었으나 다윗은 자신의 생명을 여호와께서 중히 여기시기를 구하고 있다. 자신의 생명을 중히 여겨서 모든 환난에서 구하여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다. 환난을 이기기 위해 사울을 죽였으면 끝난다. 하지만 다윗은 사울을 죽인 게 아니라 관용하면서 인내를 거듭하고 있다. 사울은 다윗을 축복하면서 실제론 저주하여 실천력이 없으나 다윗은 실천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

25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네가 큰 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 하니라 다윗은 자기 길로 가고 사울은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사울은 다윗 앞에서 안전을 보장하고 축복을 내리지만 과거처럼 자신의 집으로 함께 가자고 하지는 않는다. 사울의 회개가 진정한 회개가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간들의 모습은 사울과 같아서 반성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죄를 짓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