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2/에스더

에스더 9장

강 영 길 2015. 3. 23. 07:42

9장

1 아달월 곧 열두째 달 십삼일은 왕의 어명을 시행하게 된 날이라 유다인의 대적들이 그들을 제거하기를 바랐더니 유다인이 도리어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을 제거하게 된 그 날(하나님은 적의 상을 빼앗아 나에게 밥상을 차려주신다. 나를 죽이려 하는 자들의 자리에 도리어 나를 앉히신다.)

2 유다인들이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 각 읍에 모여 자기들을 해하고자 한 자를 죽이려 하니 모든 민족이 그들을 두려워하여 능히 막을 자가 없고

3 각 지방 모든 지방관과 대신들과 총독들과 왕의 사무를 보는 자들이 모르드개를 두려워하므로 다 유다인을 도우니

4 모르드개가 왕궁에서 존귀하여 점점 창대하매 이 사람 모르드개의 명성이 각 지방에 퍼지더라

5 유다인이 칼로 그 모든 대적들을 쳐서 도륙하고 진멸하고 자기를 미워하는 자에게 마음대로 행하고

6 유다인이 또 도성 수산에서 오백 명을 죽이고 진멸하고

7 또 바산다다와 달본과 아스바다와

8 보라다와 아달리야와 아리다다와

9 바마스다와 아리새와 아리대와 왜사다

10 곧 함므다다의 손자요 유다인의 대적 하만의 열 아들을 죽였으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

 

11 그 날에 도성 수산에서 도륙한 자의 수효를 왕께 아뢰니

12 왕이 왕후 에스더에게 이르되 유다인이 도성 수산에서 이미 오백 명을 죽이고 멸하고 또 하만의 열 아들을 죽였으니 왕의 다른 지방에서는 어떠하였겠느냐 이제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냐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냐 또한 시행하겠노라 하니(왕은 사랑하는 여인의 소청을 허락하기 위해 에스더의 의견을 조건없이 들어준다. 남편에게 순종한 여인, 그 여인을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한 왕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실 왕은 왕비의 민족의 만족을 위해 자기 민족의 죽음을 눈감아주고 있는 것이다. 자칫 자국민의 반란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선택을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하고 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에스더는 한 달이 넘도록 왕의 얼굴을 못 본 여자였다. 왕이 대단히 사랑한 여인이 아니었던 것이다. 따라서 왕이 이렇게 된 것은 에스더의 노력이 아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빼고는 어떻게도 증명할 방법이 없다.)

13 에스더가 이르되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시면 수산에 사는 유다인들이 내일도 오늘 조서대로 행하게 하시고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를 나무에 매달게 하소서 하니

14 왕이 그대로 행하기를 허락하고 조서를 수산에 내리니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가 매달리니라

15 아달월 십사일에도 수산에 있는 유다인이 모여 또 삼백 명을 수산에서 도륙하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고

16 왕의 각 지방에 있는 다른 유다인들이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대적들에게서 벗어나며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 칠만 오천 명을 도륙하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유다인들이 자신들의 목숨을 보전하는 일에만 관심을 두었을 뿐 재산을 탐내지 않은 것이다. 만일 그들이 목적과 달리 재산에 손을 댔다면 이 혁명은 실패했을 수 있다. 도덕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은 사회 변혁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목적, 이루고자 하는 목적에만 관심을 보여야 한다. 기독교인들이 사회를 향한 일을 할 때 욕망의 문제에 집착하지 않고 온전한 목적에만 관심을 가진다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실패한 이유는 물질이나 명예 등 인간적인 욕심에 의한 기타의 목적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17 아달월 십삼일에 그 일을 행하였고 십사일에 쉬며 그 날에 잔치를 베풀어 즐겼고

18 수산에 사는 유다인들은 십삼일과 십사일에 모였고 십오일에 쉬며 이 날에 잔치를 베풀어 즐긴지라

19 그러므로 시골의 유다인 곧 성이 없는 고을고을에 사는 자들이 아달월 십사일을 명절로 삼아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더라

20 모르드개가 이 일을 기록하고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에 있는 모든 유다인에게 원근을 막론하고 글을 보내어 이르기를

 

21 한 규례를 세워 해마다 아달월 십사일과 십오일을 지키라

22 이 달 이 날에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하매 (복수를 한 대신 축제를 여는 장면이다.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주고 대적에게서 올 불안을 평안으로 바꾸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는 그 날에 할 일이 즐기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일까지 해야 하는 것이다. 믿음은 나 하나의 기쁨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가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하는 길이다.)

23 유다인이 자기들이 이미 시작한 대로 또한 모르드개가 보낸 글대로 계속하여 행하였으니

24 곧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모든 유다인의 대적 하만이 유다인을 진멸하기를 꾀하고 부르 곧 제비를 뽑아 그들을 죽이고 멸하려 하였으나

25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감으로 말미암아 왕이 조서를 내려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던 악한 꾀를 그의 머리에 돌려보내어 하만과 그의 여러 아들을 나무에 달게 하였으므로

26 무리가 부르의 이름을 따라 이 두 날을 부림이라 하고 유다인이 이 글의 모든 말과 이 일에 보고 당한 것으로 말미암아

27 뜻을 정하고 자기들과 자손과 자기들과 화합한 자들이 해마다 그 기록하고 정해 놓은 때 이 두 날을 이어서 지켜 폐하지 아니하기로 작정하고

28 각 지방, 각 읍, 각 집에서 대대로 이 두 날을 기념하여 지키되 이 부림일을 유다인 중에서 폐하지 않게 하고 그들의 후손들이 계속해서 기념하게 하였더라 (하나님이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준 날을 폐하지 않고 기념하는 유다인들처럼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나에게 미친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29 아비하일의 딸 왕후 에스더와 유다인 모르드개가 전권으로 글을 쓰고 부림에 대한 이 둘째 편지를 굳게 지키게 하되

30 화평하고 진실한 말로 편지를 써서 아하수에로의 나라 백이십칠 지방에 있는 유다 모든 사람에게 보내어

 

31 정한 기간에 이 부림일을 지키게 하였으니 이는 유다인 모르드개와 왕후 에스더가 명령한 바와 유다인이 금식하며 부르짖은 것으로 말미암아 자기와 자기 자손을 위하여 정한 바가 있음이더라

32 에스더의 명령이 이 부림에 대한 일을 견고하게 하였고 그 일이 책에 기록되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