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동행/세상과 교회를 향해
모든 권력은 하나님으로부터 왔는가?
강 영 길
2016. 11. 28. 00:30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어떤 문제에 봉착해서 가치 혼란이 올 때가 적잖이 있다. 그중 한 가지 문제가 "모든 권력은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말이다. 성경에 나오는 말씀이므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말을 부정할 수 없다. 이 말씀이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가의 문제가 늘 고민이었다.
지금까지 이 말씀은 목회자나 어떤 단체의 리더나 나라의 통치자가 부정행위를 해도 복종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 게 사실이다. 특히 보수적인 기독교도일수록 이 말씀을 권력에 절대 복종이라는 뜻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동안 한국 역사를 보면 진보적인 대통령에겐 절대 복종하지 않고 보수정당의 대통령에게만 절대 복종을 요구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독재자에게도 이 말씀을 적용했다.
이 문제를 좀 논리적으로 보자면, 이 그리스도인들은 모순에 빠져있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권력자에 복종하라고 하면서도 이슬람 통치자나 북한과 같은 통치자를 인정하고 싶어하진 않는다. 그들의 논리라면 이슬람 통치자도 북한 통치자도 모두 하나님이 주신 권력이니 보수 기독교인들은 모두에게 복종해야 한다. 그러나 내가 이런 주장을 하면, 그건 다른 문제라고 할 지도 모른다. 그렇게 방어하는 건 잣대를 공정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 문제를 풀어보면 이러하다. "모든 권력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은 말씀하신 대로 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권력에 복종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해석하는 인간의 주장일 것이다. 하나님은 불의에 복종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모든 권력에 복종해야 한다면 모세의 출애굽은 하나님의 뜻을 어긴 것이며,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도 하나님의 뜻을 배반한 것이다. 일제시대에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키며 신사참배에 항거하다가 순교한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뜻을 위배한 것이다.
실제로 한국 기독교는 신사참배에 반대하는 종파를 이단으로 몰아세웠다. 일제의 권력도 하나님이 주신 것인데 그 권력에 복종하지 않았다는 논리였다. 그 결과 기장이나 고신파같은 종파가 독립된 것이다.
그러나 모세도 예수님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았다. 일제시대의 순교자들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았다. 하나님은 모든 권력을 허용하셨고 지배하시지만, 때론 악한 권력을 주고 그 권력에 항거하는 그리스도인을 통해 하나님의 선한 뜻을 나타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 같은 시국에서도 모든 권력은 하나님이 주셨으니 복종해야 한다는 주장은 하나님 말씀 위에 서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말해도 모든 권력에 복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극우 기독교인들이 그들의 닫힌 귀를 열리는 없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이 말씀은 목회자나 어떤 단체의 리더나 나라의 통치자가 부정행위를 해도 복종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 게 사실이다. 특히 보수적인 기독교도일수록 이 말씀을 권력에 절대 복종이라는 뜻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동안 한국 역사를 보면 진보적인 대통령에겐 절대 복종하지 않고 보수정당의 대통령에게만 절대 복종을 요구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독재자에게도 이 말씀을 적용했다.
이 문제를 좀 논리적으로 보자면, 이 그리스도인들은 모순에 빠져있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권력자에 복종하라고 하면서도 이슬람 통치자나 북한과 같은 통치자를 인정하고 싶어하진 않는다. 그들의 논리라면 이슬람 통치자도 북한 통치자도 모두 하나님이 주신 권력이니 보수 기독교인들은 모두에게 복종해야 한다. 그러나 내가 이런 주장을 하면, 그건 다른 문제라고 할 지도 모른다. 그렇게 방어하는 건 잣대를 공정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 문제를 풀어보면 이러하다. "모든 권력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은 말씀하신 대로 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권력에 복종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해석하는 인간의 주장일 것이다. 하나님은 불의에 복종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모든 권력에 복종해야 한다면 모세의 출애굽은 하나님의 뜻을 어긴 것이며,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도 하나님의 뜻을 배반한 것이다. 일제시대에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키며 신사참배에 항거하다가 순교한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뜻을 위배한 것이다.
실제로 한국 기독교는 신사참배에 반대하는 종파를 이단으로 몰아세웠다. 일제의 권력도 하나님이 주신 것인데 그 권력에 복종하지 않았다는 논리였다. 그 결과 기장이나 고신파같은 종파가 독립된 것이다.
그러나 모세도 예수님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았다. 일제시대의 순교자들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았다. 하나님은 모든 권력을 허용하셨고 지배하시지만, 때론 악한 권력을 주고 그 권력에 항거하는 그리스도인을 통해 하나님의 선한 뜻을 나타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 같은 시국에서도 모든 권력은 하나님이 주셨으니 복종해야 한다는 주장은 하나님 말씀 위에 서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말해도 모든 권력에 복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극우 기독교인들이 그들의 닫힌 귀를 열리는 없을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