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나눔/하나님 음성 듣기

하나님의 음성 듣는 삶 7

강 영 길 2011. 12. 30. 01:09

10.왜 못 듣는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음성을 들려주고 싶어 하신다. 또 우리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노력한다. 우리가 앞에서 말한 모든 요건을 갖췄다고 해도 음성 듣기의 방해 요소는 또 있다. 하나님 음성을 잘 못 듣는 데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있다.

 

1)고난의 무게가 너무 크다

우리가 가진 문제들이 너무 많으면 하나님 음성을 듣기가 어렵다. 가령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체력이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의 피로감은 음성 듣기에 방해가 된다.

이사야 40장 29절에서 31절을 보자.

 

29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30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3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우리에게 힘이 생기면 음성을 잘 듣고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한다. 하지만 너무 피곤하면 그 음성을 제대로 듣기가 힘들다. 이것은 꼭 몸의 피로만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고난을 포함한 말이다.

 

2)훈련이 안 돼서

앞에서도 언급한 대로 음성 듣기에는 훈련이 필요하다. 하나님이 강권적으로 들려줄 수는 있다. 하지만 훈련이 되지 않으면 우리가 듣고자 할 때 듣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훈련이 되지 않으면 제대로 들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아예 들을 수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훈련을 해야 한다.

 

3)공동체 중에 한 사람이 없어서

어떤 공동체에든 불을 지피는 사람이 필요하다.

내가 겪은 일이다. 신앙이 조금 약한 형제들 사이에서 하나님과 나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 나는 그들 앞에서 “나는 종이다.”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중 좀 똑똑한 형제 한 분이 이렇게 반박했다. “종이라는 말은 좀 그렇구요....” 그러자 다들 그의 말에 수긍을 했다. 그 분위기가 그 형제의 말에 워낙 동조하는 분위기라 나는 더 이상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다.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좀더 강하게 말하여 사람들이 상처받을까봐 조심하게 되었다. 물론 그들과 관계가 깊은 사이였다면 강하게 말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거의 초면이나 다름없었기에 나는 속으로만 말했다. “종이 아니면 당신이 주인인가?” 우리는 하나님의 종이요, 그것도 무익한 종이다. 나는 하나님의 종이기를 기뻐한다. 나는 하나님의 종이어서 행복하다.

기도를 할 때도 이렇다. 한두 명의 기도가 영적으로 화합하지 않고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방해하면 전체가 음성을 못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사람이라도 음성에 청종하는 마음과 귀를 가지면 음성을 들을 수 있다. 반드시 누군가 불을 지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