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나눔/하나님 음성 듣기

하나님의 음성 듣는 삶 8

강 영 길 2012. 1. 3. 16:57

11.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하여 할 일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집중력이다. 하나님을 향한 집중이 필요하다. 그러면 집중력을 높이는 구체적 방안은 무엇일까? 다음 항목들을 명심해야 한다.

 

 

1)회개하라

히브리어로 회개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 그것은 기차가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같다고 한다. 달리던 기차가 길을 잘 못 들어서 급브레이크를 잡는다고 생각해 보자. 그때 철로와 기차가 마찰에서 생기는 엄청난 굉음이 생길 것이다. 그 굉음을 우리의 가슴 속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끄집어 내어 괴성을 지른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렇게 숨이 끊어질 때까지 지르는 괴성이 회개라는 것이다. 온몸을 뒤틀면서 온 목소리를 다해 소리를 질러보자. 그것이 회개다.

그러나 회개할 때 “하나님 이번만 용서해 주시면 다시는 죄짓지 않겠습니다.”라고 약속할 필요는 없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런 질문을 하진 않으신다. 동일한 죄에 대하여 하루에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해주시는 분이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시다. 어쩌면 우리가 다시 죄를 지을지라도 하나님 지금 제가 회개합니다. 저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하는 게 좋다.

대한민국에는 소문난 교회가 참 많다. 선교로 소문나고 기도로 소문나고 설교로 소문나고 봉사로 소문나고. 수많은 교회가 소문났다. 하지만 나는 아직 회개로 소문나고 사랑으로 소문난 교회를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많은 교회가 회개로 소문나고 사랑으로 소문나기를 소망해 본다.

 

 

2)용서하라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내 마음을 비워야 한다. 내 마음을 비우지 못한 결정적인 원인이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이다. 특히 공동체 등에서 기도할 때는 마음에 걸리는 사람이나 사건이 있으면 제대로 음성을 듣기가 어렵다.

여호와 라파, 하나님은 치유하시는 하나님이다. 이 말은 바느질로 꿰매어 치유를 한다는 뜻이다. 찢어진 곳이 보이지 않게 꿰매는 것이 여호와 라파다. 우리가 누군가를 용서할 때 찢어진 상처를 온전히 꿰맬 수 있다.

 

 

3)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라

모든 영적인 역사는 나의 의로 되지 않는다. 오직 성령의 도우심으로 된다. 따라서 기도할 때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4)자기 중심적인 기준을 내려놓아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나님 음성을 듣지 않으려면 자기 중심적인 기준을 내려놓아야 한다. 내가 가진 가치관이나 선입관이 전제되면 결국 나의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으면 내가 들은 음성조차 내려놓을 용기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음성은 반드시 하나의 목소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때는 적들을 대적하라고 하고 어떤 때는 적을 용서하라고 하신다. 따라서 내가 들은 목소리가 전부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다윗이 하나님의 명령으로 인구조사를 했다고 했지만 나중에 그것이 잘못된 음성이었음을 확인했다. 다윗같은 위대한 인물이 들은 음성도 때로는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내가 들은 음성이 확실하므로 내 음성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하나님 음성 듣기는 실패하고 만다.

 

 

5)사단을 대적하라.

하나님 일을 하는 데는 반드시 사단의 공격이 있다. 따라서 사단을 대적해야 한다.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명하노니 사탄아 물러나라.”와 같은 대적 기도를 해야 한다.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방해하는 나쁜 영은 물러날 지어다.”와 같은 대적 기도도 좋다. 구체적 상황을 들어서 대적해야 한다.

 

 

6)말씀을 묵상하라.

시편 19편 14절에 “나의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되기를 원한다.”고 되어 있다. 말씀 묵상 자체가 하나님과의 대화이다. 따라서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은 가장 많은 말씀을 하신다. 말씀을 묵상하면 온전히 하나님만을 향해 마음을 열 수 있다. 묵상은 찬양이나 기도보다 더 힘있는 소통 방식이다. 말씀 묵상은 찬양이나 기도보다 어려울 수 있다. 시간과 장소를 내야 하고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깊은 묵상에 잠기면 하나님은 수다쟁이처럼 많은 말씀을 주신다. 하나님 음성을 듣고자 하면 묵상의 바다에 빠지라.

 

 

7)찬양하고 기도하라.

찬양과 기도는 말씀 묵상보다 쉽게 하나님께 마음을 여는 방법이다. 묵상만큼 많은 음성을 들려주시진 않지만 그래도 빠른 시간 안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이다. 기도는 대화다. 나의 말만 하고 끝나선 안 된다.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실 시간을 드려야 한다.

 

 

8)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하고 기대를 가지고 기다려라.

출애굽기 17장 7절을 보자. “그가 그 곳 이름을 맛사 또는 므리바라 불렀으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다투었음이요 또는 그들이 여호와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 하였음이더라.”

이 구절을 영어로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여기 계신가? 라고 묻고 있다. 그것이 여호와를 시험하는 것이라고 기록되었다. 하나님은 늘 변함없이 우리와 ‘지금 함께’ 계신다. 하나님은 변함없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말씀하실 준비가 되어있다.

 

 

9)말씀 하신 것을 붙들고 즉시, 기쁘게, 온전히, 순종하라.

하나님의 음성은 실현된다고 했다. 실현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음성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실수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며 실언하지 않는 분이기 때문이다. 음성을 들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음성을 들었으면 그 말씀을 흘려보내지 말아야 한다. 즉 ‘붙들어야’ 한다.

둘째, 그 말씀을 잡았으면 이번에는 미루지 말고 ‘즉시’ 행해야 한다.

셋째, 행하되 ‘기쁘게’해야 한다. 비록 내 마음과 다르고 내 생각과 달라도 마음에서 우러나온 기쁜 마음으로 행해야 한다.

넷째, 온전히 행해야 한다. 이런 음성을 들었다고 가정해 보자.

“네가 가장 미워하는 개똥이라는 사람에게 10만원을 주어라.”

이런 음성을 들었다. 내가 미워하는 개똥이에게 돈을 주는 것도 싫지만 거금 10만원을 주기는 더욱 어렵다. 나에게 있는 전액이 11만원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하나님이 주라고 했으니 주기는 줘야겠기에 개똥이에게 6만원을 줬다면 그것은 온전히 행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전혀 상황이 되지 않더라도 10만원을 주는 것이 온전히 행한 것이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열배 백배로 갚아주실 것이다.

마지막으로, 순종해야 한다. 앞의 네 가지 항목을 지키면 순종하는 것이다. 그 하나라도 빠지면 순종이 아닐 수 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그대로 행해야 한다.

 

 

10)가장 중요한 것 말씀하실 시간을 드려라.

통성기도를 영어로는 한국인 기도(Korean pray)라고 한다. 한국 사람의 기도라는 명사가 생길 만큼 한국인의 기도는 유명하다. 새벽기도의 문을 연곳도 아마 한국 교회일 것이다. 한국인은 정말 많은 기도를 한다.

그런데 우리들의 기도는 대부분 내 할말만 한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다. 그런데 내가 할 말만 하고 하나님이 말할 기회는 아예 주지도 않는다. 내가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데 내 할 말만 하면 대화가 될 리가 없다.

은행에 대출을 해 달라고 찾아간 사람이 자기에게 대출이 왜 필요한가를 설명한 뒤 은행 직원이 말할 기회도 주지 않는다면 대출이 가능하겠는가? 하물며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주재하시는 하나님께 무언가 원하는 바가 있다면 당연히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들어야 한다.

기도할 때 내가 할 말을 했으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하나님이 무언가를 말씀하시면 그 말을 듣고 순종하면 된다. 하나님의 요구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으면 다시 물어야 한다. 하나님 이게 무슨 뜻입니까? 그렇게 물으면 하나님이 반드시 대답해 주실 것이다. 그 대답을 듣고도 이해가 안 되면 또 되물어야 한다. 그러한 과정을 반복하면 보다 쉽게 하나님 음성을 듣게 된다.

내 말만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기회를 드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