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동행/묵상하는 하루

좋은 나무를 찾아서(롬1:28-32)

강 영 길 2011. 11. 26. 10:11

28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29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30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31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32 그들이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 하느니라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따라서 사람은 언제 어디서건 공동체를 만들어 산다.

아무리 외토리인 인간도 결코 혼자 살진 않는다. 정히 혼자인 사람은 혼자 독백이라도 하면서 자기 자신과 공동체를 이룬다.

인간이 필연적으로 공동체를 이루고 산다면 공동체의 성격은 개인의 성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나무 한 그루가 있을 때 그 나무에 달린 잎과 열매와 꽃은 성분이 갖거나 비슷할 수밖에 없다.

한 뿌리에서 여러 이파리가 나지 않고 한 뿌리에서 서로 다른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

어떤 열매는 좀더 튼실하고 어떤 열매는 좀더 약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공동체는 하나의 몸으로 이뤄진다.

 

나무는 그 뿌리에서부터 자라 잎을 틔우고 열매를 맺으므로 나뭇잎이나 꽃이나 열매는

스스로 나무를 택할 순 없다.

하지만 인간 공동체는 스스로 그 공동체를 선택하는 나무다.

나는 내 성격과 같은 공동체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29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30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31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흥미로운 점은 하나님은 무정한 자도 죄에 해당한다고 한 것이다.

제시된 성품 중에 나에게 해당하는 성품은 너무나 많다.

그런데 만일 내가 내 성품과 닮은 나무를 찾아간다면 나는 하나님이 버린 존재가 된다.

 

28절을 보자.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나는 이처럼 버려진 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그러하기 위해 나는 올바른 공동체와 연결되어야 한다.

내가 비록 약하고 병든 잎사귀일지라도 나에게 건강한 양분을 공급해줄 수 있는 공동체를 찾아야 한다.

 

32 그들이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 하느니라

 

이처럼 사람들이 공동체로 모여 서로 악을 위로하고 악을 격려하는 상황이 된다.

실제로 교회 내에서도 쓴뿌리를 가진 사람들의 비방과 질투와 시기에 동조하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올바른 영을 분별하지 못한다.

올바른 영을 분별하고 좋은 양분을 공급받으면 내가 비록 약하더라도 강건해질 수 있다.

나는 근본적으로 죄인이고 나약하여 죄를 지을 수밖에 없다.

그럴 때 하나님이 나를 내버려 두더라도

나는 좋은 나무, 곧 좋은 공동체를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여 내 생명이 버려지지 않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