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동행/하나님과의 통화

축복의 통로에 대한 또 하나의 깨달음

강 영 길 2012. 3. 30. 12:08

나는 개인적으로 평생을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일로 먹고 살아왔다.

따라서 그 누구보다 말하거나 글 쓰는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내가 강의를 하고 설명을 하는 위치, 가르치는 위치에 설 수 있기를 기도했다. 하나님의 생각이나 교리에 대해 알기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재능을 타고 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와 신앙 상담을 하면서 태도가 바뀐 사람도 참 많았다. 그러하니 내가 가르고 전하고 말하는 자리에 선다면 얼마든지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한데 오늘 아침 전도서를 묵상하다가 문득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 있다.

내가 남들로 하여금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정말 좋은 일이라는 마음이다. 기독교인들을 만나보면 모두들 자기가 만난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의 통로가 되는 자가 되어야겟다는 마음을 주셨다.

누군가가 자기 하고싶은 신앙 고백을 나에게 하고 그 고백을 내가 들어주는 사람이 되면 나는 그의 신앙을 더 세워줄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내가 말하고 가르치는 일보다 더 귀한 일이 된다. 더욱이 내가 말도 잘 하고 글도 잘 쓰는 사람이라는 전제하에서 누군가의 말을 가슴으로 귀담아 들어준다면 그에게 얼마나 큰 용기를 줄 수 있겠는가?

 

내 갈 길이 이제 정해진 것 같다. 누군가 나에게 그의 하고 싶은 말을 쏟아놓는 도구가 되고 그것을 통해 그를 축복하는 통로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