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동행/묵상하는 하루

나는 종이오. 유다서 1절-2절

강 영 길 2011. 11. 15. 01:26

1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야고보의 형제인 유다는 부르심을 받은 자 곧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사랑을 얻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지키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라

2 긍휼과 평강과 사랑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1 This letter is from Jude, a slave of Jesus Christ and a brother of James. I am writing to all who have been called by God the Father, who loves you and keeps you safe in the care of Jesus Christ(1). / (1)Or keeps you for Jesus Christ

2 May God give you more and more mercy, peace, and love.

 

예수님의 제자 유다는 서신의 첫 부분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있다.

그는 자신을 예수그리스도의 "종"이라고 한다.

종인 주권이 없는 존재다. 따라서 종은 주인 노릇을 하면 안 된다.

종이 자신이 종이라는 사실을 망각하는 순간 교만의 싹이 올라오게 된다.

겸손이란 내가 주님의 종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에게는 아무런 주권이 없고 오직 주님께만 주권이 있음을 깨닫는 데서 겸손은 시작된다.

 

둘째 그는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자신은 야고보의 형제라고 말하여 자신이 어디에 속했는지를 선언한다.

나의 현실이 무엇인지 현재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분명히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영적 능력이다.

영적 능력은 허황된 구름을 잡는 게 아니라 나의 현실을 정확히 아는 데서 출발한다.

 

나는 예수그리스도를 위해 보호된 자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내가 나를 위해 보호된 게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해 보호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특별한 보호를 받고 있는게 그 까닭은 주님의 사도로서 주를 위해 보호된다는 것이다.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을 위해 내가 보호되다니, 이런 영광이 어디 다시 있을까?

왕이 진군할 때 군사들은 왕을 호위하며 왕을 보호한다.

그런데 그 왕의 호위병인 천사들이 왕을 위해 나를 보호한다고 생각해 보자.

나는 하나님의 무한한 보호 아래 있는 것이다.

 

이들은 보호를 받으며서 서로에게 편지를 주고 받는다.

어쩌면 이들은 서로의 편지를 통해 서로를 보호하는 것일수도 있다.

믿는자는 서로의 안부를 주고 받으며 서로를 보호해야 한다.

 

사도들은 목숨을 내놓은 채 하루하루를 살았다.

그들은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없었으며 언제 어느 병사들이 목숨을 앗아갈지 몰랐다.

어떤 밀고자가 그들을 밀고할 지 몰랐다.

그런 상황에서도 유다는 긍휼과 사랑과 평강 안에 있다고 한다.

나는 지금 집이 있고 차가 있고 먹을 게 넘친다.

살을 빼야 건강이 유지될 만큼 잘 살고 있다.

그런 나에게는 탐욕과 시기와 불안과 질투가 더 많다.

하루를 더 살지 못 살지 모르는 사도들은 긍휼과 사랑과 평강으로 살아가는 데도 말이다.

 

예수그리스도의 "종"이 되고 싶은 나에게 말한다.

너는 종이 되어라.

종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여라.

종임을 인정하지 않으면 배불리 살 수 있다.

그러나 평강이 있을 순 없다.

종임을 인정하라.

그리하면 배가 고플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가 너에게 임할 것이며

그리스도를 위해 네가 보호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