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동행/묵상하는 하루

가장 뛰어난 영적 체험

강 영 길 2012. 5. 15. 18:30

나는 예수전도단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영적 체험을 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천사와 악마를 만난 사람, 천국과 지옥을 본 사람, 예언과 병고침을 하는 사람등등

수없이 많은 사람을 봤다.

 

그러던 중 엄청난 체험을 하신 한 분을 알게 되었는데

이분은 상상하기 어려운 많은 금액의 헌신을 하신다.

이분에게 어느 교회에서 모임을 맡겼다.

모임의 리더가 된 것이다.

이 모임은 수십년을 신앙 생활한 분들의 모임이다.

리더가 가장 짧은 신앙생활을 했다.

하지만 그의 놀라운 체험들 때문에 리더로 앉혔다.

짧은 기간동안 공부를 엄청나게 해서 성경 지식도 보통을 넘는다.

비단 짧은 신앙 기간에도 불구하고 여러 모로 리더가 될 만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분은 바쁘다는 핑계로 이 모임에 자주 빠진다.

리더가 빠지면 모임은 힘을 잃게 마련이다.

시작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모임이 힘들어졌다.

 

이 리더는 자기가 체험한 놀라운 것들을 사람들에게 자랑 아닌 자랑을 했고

자기의 체험 신앙이 마치 최고의 신앙인 듯한 태도를 보였으며

오랜 신앙의 연륜을 쌓은 분들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것을 스스로 자랑스레 평가하곤 했다.

 

하지만 모임의 리더가 되겠노라고 수락하고선

자기 사업만 바쁘면 자리에 빠지는 것은 여러 모로 옳지 않다.

교회는 엄청난 체험자들이 이룬 공동체도 아니고

부자들이 만든 공동체도 아니다.

 

내가 감히 하나님의 생각을 말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평생 새벽종을 울리며 말없이 섬겨온 자들을 가장 사랑하실 것 같다.

그들이 한국 교회를 지탱시켜온 사람들이다.

잘 나고 많이 가진 자가 지탱시킨 게 아니다.

 

가장 훌륭한 영적 체험이란 무엇일까?

병고침과 방언과 예언과 헌신일까?

그것들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니 소중하다.

그러나 가장 훌륭한 영적 체험을 하는 것은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죄인임을 눈물로 고백하는 체험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영적 체험이다.

 

그 사실을 잠시 깨닫고 잊어버린 채 교만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죄인임을 죽는 날까지 잊지 않고 끌고 가는 체험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영적 체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