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영 길 2011. 12. 3. 21:07

인간이 가장 행복한 시기가 생후 3개월에서 길게는 일년이라고 한다.

그때는 어떤 잘못을 해도 꾸짖지 않고

똥오줌을 못 가려도 다 치워주고

아무리 떼를 써도 귀여워 해주는 때다.

따라서 인간의 무의식은 이 때를 가장 행복하게 기억한다.

생각해보면 이 시기의 인간은 고뇌가 없다.

그 얼굴에 고뇌의 표정이 들어있질 않다.

하지만 유아가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재산도 지식도 힘도 없을 때가 바로 이 때이다.

하지만 유아는 이때 가장 절대적이고 변치 않는 지지를 받는다.

결론적으로 유아는 가진 게 없으나 절대적 지지를 받았기에 행복하다는 말이다.

 

성인이 된 인간이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부자가 왜 행복하기 어려울까?

그 해답이 바로 유아의 특성에 있다고 하면 극단적일지도 모른다.

하나, 신 앞에 선 인간이 행복하려면

바로 이러한 과정을 전제해야 한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절대적인 존재에게 철저히 옹호받고 보호 받아야 순정한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다.

 

행복, 나를 내세운 곳에는 결코 행복이 있을 수 없다.

나를 버린 곳, 나를 완전히 낮은 자로 내려놓는 것만이 행복으로 가는 열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