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음성 듣는 삶2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는 훈련이 필요하다. 모든 훈련은 힘들고 어렵다. 따라서 모든 훈련에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다만 그 훈련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훈련을 받는 목적, 혹은 연습하는 목적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는 데 있다. 음성을 듣는 목적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음성을 통해 자신의 삶의 비전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포괄적인 면에서 하나님이 주신 비전은 하나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이며 이 땅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 각자에게 준 임무는 다르다. 따라서 그 임무를 알아보려는 것이다.
또한 미시적으로 볼 때 매순간 우리가 가장 이상적인 길로 걷고 싶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길이란, 당연한 말이지만 하나님이 제시하신 길이 가장 이상적인 길이다. 구름과 불로 인도하시거나 동방박사를 별빛으로 인도하셨던, 혹은 로뎀 나무 아래 절망하던 엘리야를 호렙산까지 인도하셨던 그 길이 가장 이상적인 길이다.
그 길은 오늘은 잠시 다른 곳으로 갔다가 내일은 돌아오는 길이 아니다. 매 순간 가장 이상적인 길이 있다. 그러면 그 길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매순간 하나님께 묻고 그 음성을 들어서 움직이는 것이 옳은 길이다. 따라서 우리는 순간순간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하나님은 큰 일에만 관여하신다는 생각을 하면 순간순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가 없다.
하나님은 큰일에만 관여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일에 관여하신다. 따라서 내 앞에 놓은 작은 일 하나에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한다면 우리는 가장 이상적인 길로 간다.
길을 모르는 사람들은 지도를 보고 여행을 하거나 사람들에게 물어서 길을 간다. 요즘은 네비게이션을 보고 간다. 네비게이션을 보는 사람들은 길을 전혀 몰라도 된다. 전혀 모르는 길이지만 네비게이션은 모든 것을 안내해준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 놓고 낯선 길을 간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네비게이션이다. 그것도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는, 털끝까지 알고 계시는 하나님이다. 그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만큼 안전한 것이 다시 있을까?
네비게이션에 의지하지 않고도 길의 목적지를 찾아가는 사람도 있다. 때로 우리도 우리 삶의 목적지인 천국에 그렇게 갈 수도 있다. 하나님께 매번 길을 묻지 않고 하나님이 보여준 지도의 목적지를 기억하고 갈 수 있다. 그러면 목적지에 가는 데에 꽤나 고생을 할 것이다. 자주 간 길이라면 특히 네비게이션 없이도 간다. 하지만 인생은 반복되지 않고 인생의 길은 두 번을 갈 수 없다. 모든 인생은 초행길이다.
물론 목적지를 못 찾고 사망의 길로 가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아예 하나님이 제시한 목적지조차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고 하셨다. 이 사실을 믿는다면 예수님이라는 네비게이션을 통해 아버지의 집이라는 목적지에 가야만 한다.
그렇게 하려고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애쓰는 것이다. 매순간 하나님이 나에게 무슨 말을 하시는지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럴 때 내 길이 열리고 내 길에 평안이 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