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아는 분과 통화를 했다.
나:잘 지내시나요?
지인:네, 잘 지내요. 다만 내 기도가 응답받지 못하고 있을 뿐이죠.
나:좀더 기도를 하셔야겠군요.
지인:아무래도 하나님은 통화중이신가 봐요. 다른 기도는 잘 들으시는데....
나는 가끔 이런 경험을 한다.
통화를 하던 중 갑자기 전화가 끊기면 상대에게 다시 전화를 건다.
그러면 상대는 통화중이다.
그쪽에서도 나에게 다시 전화를 걸고 있음이 분명하다.
서로 전화를 걸다 보니 양쪽 모두 통화중 신호가 나온 것이다.
그럴 때면 나는 가만히 전화를 두고 기다린다.
그러면 곧 전화가 울려온다.
그분의 기도에 하나님은 다른 곳에 전화를 걸려고 통화중일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21장 22절에 너희가 기도할 때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시편 50편 15절에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그렇다. 하나님은 아마도 그분에게 열심히 다이얼을 돌리고 계실 것이다.
어서 그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서두르고 계실 것이다.
그런데 그분도 급한 김에 서둘러 다이얼을 돌리고 있는 것 아닐까.
그럴 때면 수화기를 내려놓고 조용히 기다려 보면 좋을 것 같다.
하나님이 나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건지
하나님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
이렇게 기도해 보자.
하나님, 어서 나에게 다이얼을 돌려주세요.
제 전화 번호, 하나님 전화기에 찍혀 있잖아요?
기다릴게요. 사랑합니다.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