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서/창세기

창세기 35장

강 영 길 2013. 12. 10. 23:47

하나님이 야곱에게 복을 주시다

35장

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야곱의 여린 성격을 아신 하나님이 먼저 나서서 야곱을 도우신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축복을 약속하셨다. 야곱의 상황이 어렵다고 판단하셔서 먼저 도우러 오신 것이다. 제단을 쌓는 곳은 에서에게서 도망갈 때 제단을 쌓던 곳이다. 지금도 야곱은 도망갈 처지다. 그러니 우리가 어려움에 처할 때면 하나님이 은혜 내린 동일한 장소에서 제단을 쌓을 필요가 있다. 우리가 어려움에 처할 때는 은혜를 받았던 그곳에 가서 다시 하나님을 만나는 게 필요하다.)

2 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하나님 앞에 갈 때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가졌던 마음의 욕망이나 우상시했던 것들을 버려야 한다. 특히 우리가 환난을 당한다면 더욱 더 그래야 한다. 우리가 가진 것을 다 쥐고 하나님 앞에 나가는 것은 결국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 가는 것은 몸만 가는 게 아니라 마음까지 함께 가야하기 때문이다.)

3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하나님은 야곱에게 응답하셨듯이 내가 환난을 당할 때에 나에게 응답하시고 내가 가는 길, 곧 환난의 길에도 함께 가신다.)

4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이렇게 말하는 것으로 보아 이들은 벌써 이방 신상들을 모시고 있었던 것이다. 인간은 언제 어디서든 우상을 만든다. 그만큼 나약하기 때문이다. 나약해서 무언가를 믿고 싶다. 돈이나 집이나 자동차나 명예나 지위 등 특히 눈에 보이는 것을 믿고 싶어 한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보이지 않는 데에 있다.)

5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하나님은 야곱을 보호하려고 아예 주변 사람들의 마음까지 두렵게 만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두려움을 주었는지 방법이 없는 것으로 보아 단지 두려움이라는 마음을 주었을 것이다. 알지 못할 공포, 공황장애처럼 원인을 알지 못할 공포를 한 두 사람이 아닌 집단에 내린 것이다. 하나님이 야곱을 얼마나 철저히 보호하시는지를 보게 하는 부분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어려움을 아실 때 각자에게 용기를 주실 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정리해 주신다. 야곱은 보내고 추격자들의 마음은 어지럽혀서 완전히 보호를 하셨다.)

6 야곱과 그와 함께 한 모든 사람이 가나안 땅 루스 곧 벧엘에 이르고

7 그가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 곳을 엘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의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거기서 그에게 나타나셨음이더라 (하나님을 만났던 그곳으로 돌아갔다. 우리가 어려움에 처할 때 하나님을 처음 만난 그곳으로 갈 필요가 있다. 이것은 장소의 의미보다는 하나님과의 첫 만남의 심적 상황을 의미할 수도 있다. 하나님과 만났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면 우리에게 다시 하나님이 은혜를 부으신다.)

8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가 죽으매 그를 벧엘 아래에 있는 상수리나무 밑에 장사하고 그 나무 이름을 알론바굿이라 불렀더라

9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 (벧엘은 라반의 집이 있는 밧단아람에 가까운 지명이다. 야곱은 왔던 길을 한참이나 되돌아갔다. 잘못된 길을 되돌려 돌아가서 하나님을 만난 지점으로 간 뒤 다시 길을 돌이켜 온다. 마치 지우개로 글을 지우고 다시 쓰는 것 같은 나날을 보낸다. 이 과정은 일종의 회개의 과정이다. 그렇게 하자 하나님이 축복을 한다.)

10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 이름이 야곱이지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시고 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야곱은 속이는 자라는 뜻의 부정적인 이름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바꾸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름을 바꾸신다. 이름은 우리가 살아온 의미다.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바꾼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정체성이 하나님을 향해 바뀌기를 원하시며 그렇게 해 주신다. 32장에서 이미 바꾸었던 이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가듯이 인생을 거슬러 갔으므로 하나님이 다시 한 번 그 사실을 분명히 못을 박는다.)

 

11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네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12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하시고

13 하나님이 그와 말씀하시던 곳에서 그를 떠나 올라가시는지라(말을 나누다가 올라가셨다고 한다. 하나님은 직접 야곱에게 내려오셨다. 야곱이 무언가 특별히 잘 한 게 없다. 그냥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서 예배했을 뿐임에도 하나님은 직접 몸을 낮추시고 이 땅까지 내려오셨고 하나님은 다시 한 번 축복을 약속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려운 상황, 힘든 상황일 때 번번이 우리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확인시키신다. 반복적인 확인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잊지 않도록 하신다.)

14 야곱이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에 기둥 곧 돌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을 붓고 또 그 위에 기름을 붓고

15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의 이름을 벧엘이라 불렀더라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이다. 야곱은 축복을 받은 그 자리를 기념하고 그곳에서 성대한 제사를 드린다. 언제 어느 곳이든 하나님이 우리를 축복할 때 하나님께 먼저 감사하는 예배를 드려야 한다. 은혜를 받기만 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라헬이 산고로 죽다

16 그들이 벧엘에서 길을 떠나 에브랏에 이르기까지 얼마간 거리를 둔 곳에서 라헬이 해산하게 되어 심히 고생하여

17 그가 난산할 즈음에 산파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지금 네가 또 득남하느니라 하매

18 그가 죽게 되어 그의 혼이 떠나려 할 때에 아들의 이름을 베노니라 불렀으나 그의 아버지는 그를 베냐민이라 불렀더라 (베노니는 슬픔의 아들, 베냐민은 정의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사람은 그 이름, 곧 정체성이 무엇이냐에 따라 이처럼 의미가 크게 달라진다. 그런데 야곱은 어머니가 죽고 태어난 아이를 정의의 아들이라고 한다. 죽음의 길이란 정의의 길이라고 야곱은 생각하여 이런 이름을 지었을 것이다.)

19 라헬이 죽으매 에브랏 곧 베들레헴 길에 장사되었고

20 야곱이 라헬의 묘에 비를 세웠더니 지금까지 라헬의 묘비라 일컫더라 

 

21 이스라엘이 다시 길을 떠나 에델 망대를 지나 장막을 쳤더라

22 이스라엘이 그 땅에 거주할 때에 르우벤이 가서 그 아버지의 첩 빌하와 동침하매 이스라엘이 이를 들었더라(자녀가 아비의 아내와 동침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범죄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징벌이 언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야곱은 아들에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넘어간다. 하지만 49장 4절에서 야곱은 이 사건을 들어 르우벤에게 축복하지 않는다. 야곱은 이 사건을 평생 잊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야곱은 그 생각을 더 오래 간직한 채 살아간다. 한 번 지은 죄는 평생 씻길 수 없다. 그리고 그 죄의 결과는 언젠가 반드시 받게 되어있다.)

야곱의 아들들

야곱의 아들은 열둘이라 (기나긴 방랑의 세월 가운데도 하나님은 나라를 세우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셨다. 열두 명의 아들이 모두 탄생한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데 성실하시다.)

23 레아의 아들들은 야곱의 장자 르우벤과 그 다음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스불론이요

24 라헬의 아들들은 요셉과 베냐민이며

25 라헬의 여종 빌하의 아들들은 단과 납달리요

26 레아의 여종 실바의 아들들은 갓과 아셀이니 이들은 야곱의 아들들이요 밧단아람에서 그에게 낳은 자더라

이삭이 죽다

27 야곱이 기럇아르바의 마므레로 가서 그의 아버지 이삭에게 이르렀으니 기럇아르바는 곧 아브라함과 이삭이 거류하던 헤브론이더라

28 이삭의 나이가 백팔십 세라

29 이삭이 나이가 많고 늙어 기운이 다하매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니 그의 아들 에서와 야곱이 그를 장사하였더라 (야곱은 온갖 풍파를 겪는 사람이다. 거기에 반에 이삭은 고요히 한 평생을 살았다. 성경에는 이삭의 삶에 대한 기록은 비교적 적다. 문제 덩어리요 방랑의 세월을 보낸 야곱의 이야기는 분량이 매우 많다. 하나님은 평탄한 삶도 중히 여기지만 고만의 길을 간 야곱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셨고 그를 통해 하나님을 더 많이 보여주신다. 고난이 많은 만큼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도 더 받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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