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나눔/하나님 음성 듣기

하나님의 음성 듣는 삶 6

강 영 길 2011. 12. 28. 20:29

6.어디서 듣는가?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으면 죽을 수도 있다. 출애굽기 3장 6절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두려워서 얼굴을 가리는 장면이 나온다. 우리는 하나님을 직접 보기도 어렵고 음성을 직접 듣기도 어렵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마치 라디오나 텔레비전의 전파같은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파가 라디오나 텔레비전이라는 기계를 통해서 실제 음성이나 영상으로 바뀌는 것이 곧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원리일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은 우리의 마음으로 듣는다.

 

7.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방해하는 오해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 대한 일반적인 오해들이 있다. 어떤 사람과 오해가 있으면 그 사람의 진의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 나에게 이미 오해가 있으므로 그 사람의 말이 왜곡된 형태로 들린다. 소리가 들어오는 통로인 나의 마음이 이미 비틀어져서 상대의 소리가 비틀어진 채 들어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도 오해가 있으면 방해요소가 된다.

 

1)신령해야만 음성을 듣는다.

앞에서도 보여준 것처럼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러 다니다가 음성을 들었다. 하나님의 음성은 신령한 자에게도 들리지만 신령하지 않은 자에게도 들리고 모세같은 살인자에게도 들린다. 하나님의 음성은 누구나 들을 수 있다.

 

2)하나님의 음성인지 내 음성인지 헷갈린다.

들리는 음성에는 세 가지가 있다. 하나님의 음성과 사단의 음성, 나의 음성이다. 사단의 음성이나 나의 음성을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오해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는 어렵다. 따라서 그것이 하나님의 음성인지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

하나님의 음성을 확인하기 위해 할 일은 첫째, 하나님께 물어봐야 한다. 지금 말씀하신 게 무슨 뜻이냐고. 두 번째, 계속 물어야 한다. 아주 확실해질 때까지 물어야 한다. 이것은 커뮤니케이션의 원리다. 하나님과의 대화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인간과의 대화에도 적용된다. 이것은 동시에 QT의 원리다. 셋째, 정말 중요한 말이다. 하나님의 음성은 반드시 실현된다는 점이다. 나의 음성이나 사단의 음성은 실현되지 않아도 하나님의 음성은 실현된다. 넷째,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욕망이고 하나님이 시키는 일은 비전이 된다.

이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는 훈련이 필요하다. 우리가 외국어를 배울 때 반복해서 훈련하듯이 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할 수 있다. 인간이 모국어를 한 단어를 배우는 데 만 번 이상의 훈련을 한다고 한다. 하나님과의 대화에도 수천번의 연습이 필요하다.

 

3)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어떤 형식의 기도를 해야 한다든지 혹은 찬양을 먼저 하라든지 하는 것들도 하나의 오해다. 물론 찬양하고 기도하는 일정한 형식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더 잘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과정 없이도 하나님은 얼마든지 음성을 들려주신다. 하나님은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못 할 게 없는 분이기 때문이다.

 

8.음성 듣기를 위해 명심할 것

 

1)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은사인가? 아니다. 한국인이 한국인과 대화하는 것은 은사가 아니고 재능도 아니다. 한국인으로 태어났으므로 한국어로 대화를 한다. 하나님의 가족으로 태어나면 당연히 하나님과 대화를 하게 된다. 따라서 이것은 은사가 아니다.

 

2)경건은 훈련이다.

디모데전서 4장 7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경건해지기 위해서는 훈련을 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남자들은 동일한 추억 하나를 갖고 있다. 그것이 군대 생활이다. 군대 생활을 한 사람들이나 하지 않은 사람들이나 하나같이 훈련소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훈련이 고되건 고되지 않건 훈련은 힘들다. 그것은 지금까지 살아온 자연인으로서 사는 게 아니라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기 때문이다. 모든 훈련은 힘들다. 여기에도 3D가 적용된다. 3D(열정Desire/훈련Disciple/판정Decision), 즉 열정을 갖고 훈련해야 판별할 능력이 생긴다.

 

9.하나님 음성 듣기 훈련의 주의점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 처음부터 잘 들리는 게 아니다. 어린아이처럼 옹알이를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잘 듣게 된다. 그동안의 신앙 연륜에 따라 혹은 깊이에 따라 보다 빨리 듣고 잘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하나님의 음성은 안 들린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오래 신앙 생활을 해도 음성을 들을 수 없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 주의할 점 네 가지를 보자.

 

1)편견을 버려야 한다.

편견은 선입견일 수도 있다. 나의 욕망이나 사전 지식, 환경 등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2)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처음 외국인과 대화를 해 보고 잘 안 된다고 다시는 외국인을 만나지 않으면 그는 영원히 대화를 할 수 없다. 끝까지 물고늘어진 사람만 외국어가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과의 대화도 그러하다.

 

3)여유를 갖자.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까지 침묵으로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나님은 우리처럼 바쁜 분이 아니다. 그 분은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므로 우리만큼 마음이 바쁘지 않다.

 

4)겸손해야 한다.

신앙의 기본은 겸손이다. 겸손 없이 이뤄지는 것이 없다고 할 만큼 겸손은 중요한 가치다. 하나님께서 어떤 음성을 들려주셔도 그대로 들으려는 겸손의 자세가 음성 듣기의 지름길이다. 내가 나서면, 나의 의가 앞서고 내가 잘 난 사람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가 어렵다. 설령 들었다고 해도 그것은 내 음성이 되기 쉽고 사단의 음성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겸손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