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서/민수기

민수기 20장

강 영 길 2012. 4. 7. 22:17

20장

1 첫째 달에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신 광야에 이르러 백성이 가데스에 이르더니 미리암이 거기서 죽으매 거기에 장사되니라

2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모세와 아론에게로 모여드니라

3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말하여 이르되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라면 좋을 뻔하였도다 (원망9)

4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회중을 이 광야로 인도하여 우리와 우리 짐승이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대부분의 원망은 ‘필요’에서 나온다. 무언가 부족하면 원망의 씨앗이 싹튼다. 그 필요를 인식하는 데서 끝나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것이 미래에 대한 근거없는 염려가 될 때 문제가 된다. 여기에서 이들은 아직 죽지도 않았음에도 다 죽을 거라고 걱정하고 있다. 그동안 하나님이 이들을 돌본 역사적 근거들, 만나나 메추라기 같은 사실적인 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추상적인 미래의 염려를 스스로 만들어서 걱정하고 있다. 이것이 원망의 줄기가 되고 뿌리를 내리고 원망의 열매로 나타난다.)

5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나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 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소시민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들은 미래의 영광의 땅을 보는 게 아니라 당장 먹고 마실 것과 안락을 추구한다. 당장의 안락을 추구하는 자들에게는 당연히 원망밖에 없다. 미래의 영광은 반드시 고난의 영역을 건너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고난을 거절하는 자는 미래의 영광에 이를 자격조차 없다.)

6 모세와 아론이 회중 앞을 떠나 회막 문에 이르러 엎드리매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나며

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8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이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게 할지니라

9 모세가 그 명령대로 여호와 앞에서 지팡이를 잡으니라

10 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11 모세가 그의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12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이 8절에서 바위에 명령하여 물을 내라고 하셨으나 모세는 이전에 지팡이로 쳤던 경험에 의지하여 지팡이로 바위를 쳐서 물을 나게 한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권위를 지켜주기 위해 물은 주셨으나 인간의 경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불순종한 징벌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모세는 9절에서 하나님의 명령대로 지팡이를 잡았다. 하지만 그 순간 모세에게 교만이 들어온다. 그래서 10절에서 그들에게 말한다. 우리가 물을 주겠노라고. 하나님이 물을 준다고 말하지 않았다. 이것이 문제의 출발점이다. 출애굽기 17장 6절에서도 하나님은 흡사한 방법으로 물을 주셨다. 그런데 그때에 모세는 하나님이 시키신 대로 그대로 하였다고 기록되어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모세는 하나님이 시키신 그대로 하지 않았다.)

13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를 므리바 물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서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더라

14 모세가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내며 이르되 당신의 형제 이스라엘의 말에 우리가 당한 모든 고난을 당신도 아시거니와

15 우리 조상들이 애굽으로 내려갔으므로 우리가 애굽에 오래 거주하였더니 애굽인이 우리 조상들과 우리를 학대하였으므로

16 우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우리 소리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이다 이제 우리가 당신의 변방 모퉁이 한 성읍 가데스에 있사오니

17 청하건대 우리에게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하소서 우리가 밭으로나 포도원으로 지나가지 아니하고 우물물도 마시지 아니하고 왕의 큰길로만 지나가고 당신의 지경에서 나가기까지 왼쪽으로나 오른쪽으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이다 한다고 하라 하였더니

18 에돔 왕이 대답하되 너는 우리 가운데로 지나가지 못하리라 내가 칼을 들고 나아가 너를 대적할까 하노라

19 이스라엘 자손이 이르되 우리가 큰길로만 지나가겠고 우리나 우리 짐승이 당신의 물을 마시면 그 값을 낼 것이라 우리가 도보로 지나갈 뿐인즉 아무 일도 없으리이다 하나

20 그는 이르되 너는 지나가지 못하리라 하고 에돔 왕이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강한 손으로 막으니 (대체로 성경 속의 민족은 이스라엘과 친밀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백성 되는 것이 세상과 친밀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세상은 하나님의 백성을 자꾸만 광야로 내 몬다. 좋은 길을 내놓지 않는다. 정직하게 행동하겠다고 해도 그 진실을 이해해주지도 않는다.)

 

21 에돔 왕이 이같이 이스라엘이 그의 영토로 지나감을 용납하지 아니하므로 이스라엘이 그들에게서 돌이키니라 (에돔 왕은 모세의 청을 거절했다. 모세는 하나님의 권위를 받은 사람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 것과 같다. 따라서 후일 하나님의 징벌이 예상된다. 실제로 33장에서 이들과의 전쟁이 일어난다.)

22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가데스를 떠나 호르 산에 이르렀더니

23 여호와께서 에돔 땅 변경 호르 산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시니라 이르시되

24 아론은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가고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므리바 물에서 내 말을 거역한 까닭이니라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했다기보다는 좀더 잘 해 보려고 했다. 인간적인 의가 나온 것이다. 자기를 좀더 세워보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순종하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는 했으나 자기를 높이려 했고 자기 경험을 중시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행하지 않은 게 곧 거역이 되었다. 따라서 거역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25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호르 산에 올라

26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 아론은 거기서 죽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 (하나님은 아론이 죽을 때와 장소까지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이처럼 우리가 언제 어떻게 죽을지를 정하여 두셨다.)

27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그들과 함께 회중의 목전에서 호르 산에 오르니라

28 모세가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매 아론이 그 산 꼭대기에서 죽으니라 모세와 엘르아살이 산에서 내려오니

29 온 회중 곧 이스라엘 온 족속이 아론이 죽은 것을 보고 그를 위하여 삼십 일 동안 애곡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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