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1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2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
3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하는 것이 마음에 유익하기 때문이니라 (기독교인으로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말이다. 평안한 마음을 가져야 성령충만한 것 아닌가? 솔로몬은 진리를 착각한 것일까?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갖고 경망스럽게 행동하지 말라는 것을 강조한 말로 보인다.)
4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한 자의 마음은 혼인집에 있느니라 (어리석은 자는 잔치와 즐기기를 좋아하고 지혜로운 자는 잔치보다 위로와 철학적인 태도를 중시한다는 말이다.)
5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
6 우매한 자들의 웃음 소리는 솥 밑에서 가시나무가 타는 소리 같으니 이것도 헛되니라
7 탐욕이 지혜자를 우매하게 하고 뇌물이 사람의 명철을 망하게 하느니라 (뇌물을 받고도 제대로 판단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8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
9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 노는 우매한 자들의 품에 머무름이니라 (어리석은 자들이 쉽게 분노한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다.)
10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은 지혜가 아니니라
11 지혜는 유산 같이 아름답고 햇빛을 보는 자에게 유익이 되도다
12 지혜의 그늘 아래에 있음은 돈의 그늘 아래에 있음과 같으나, 지혜에 관한 지식이 더 유익함은 지혜가 그 지혜 있는 자를 살리기 때문이니라 (재산이 있는 것은 지혜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지혜가 있어야 그 모든 것이 살아날 수 있으므로 지혜가 재산보다 낫다고 말한다.)
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하나님은 절대 주권자다. 하나님이 결정하신 일을 그 누구도 바꿀 수 없다.)
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인간에게는 늘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이 함께 온다. 어느 하나만 오지 않는다. 그렇게 하신 이유가 인간이 장래를몰라야 겸손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겸손함은 자신을 위한 복이다. 겸손하지 않으면 평안이 없고 평안이 없으면 인생에 의미가 없다. 따라서 겸손이 축복이요 내일을 모르는 것도 축복이다.)
15 내 허무한 날을 사는 동안 내가 그 모든 일을 살펴 보았더니 자기의 의로움에도 불구하고 멸망하는 의인이 있고 자기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장수하는 악인이 있으니
16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지혜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스스로 패망하게 하겠느냐 (인간의 의로 지혜나 의를 가지려 해도 소용이 없다. 하나님의 선택이다. 따라서 완벽해지려고 지나치게 노력할 필요가 없다. 그 자체가 인본주의적이다.)
17 지나치게 악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우매한 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기한 전에 죽으려고 하느냐
18 너는 이것도 잡으며 저것에서도 네 손을 놓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것임이니라 (완벽주의자는 모든 것을 자신이 다 해보려고 한다. 한데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그런 완벽주의에서 벗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께 주권을 맡기기 때문이다.)
19 지혜가 지혜자를 성읍 가운데에 있는 열 명의 권력자들보다 더 능력이 있게 하느니라
20 선을 행하고 전혀 죄를 범하지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없기 때문이로다
21 또한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에 네 마음을 두지 말라 그리하면 네 종이 너를 저주하는 것을 듣지 아니하리라
22 너도 가끔 사람을 저주하였다는 것을 네 마음도 알고 있느니라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저주의 소리가 들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아예 사람들의 말에 중심을 두지 말라는 것이다. 그 말을 듣지 말라가 아니라 마음을 두지 말라는 것이다. 들리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 인간은 어차피 의인이 아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말을 듣는 것 자체가 의로운 것이 아니다.)
23 내가 이 모든 것을 지혜로 시험하며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지혜자가 되리라 하였으나 지혜가 나를 멀리 하였도다
24 이미 있는 것은 멀고 또 깊고 깊도다 누가 능히 통달하랴
25 내가 돌이켜 전심으로 지혜와 명철을 살피고 연구하여 악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요 어리석은 것이 얼마나 미친 것인 줄을 알고자 하였더니
26 마음은 올무와 그물 같고 손은 포승 같은 여인은 사망보다 더 쓰다는 사실을 내가 알아내었도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자는 그 여인을 피하려니와 죄인은 그 여인에게 붙잡히리로다 (쓴뿌리가 있는 사람과 친밀해지는 것은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한데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자라면 그런 사람과 깊은 관계를 안 가질 것이나 죄인들은 그런 관계를 갖는다. 그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이다.)
27 전도자가 이르되 보라 내가 낱낱이 살펴 그 이치를 연구하여 이것을 깨달았노라
28 내 마음이 계속 찾아 보았으나 아직도 찾지 못한 것이 이것이라 천 사람 가운데서 한 사람을 내가 찾았으나 이 모든 사람들 중에서 여자는 한 사람도 찾지 못하였느니라
29 내가 깨달은 것은 오직 이것이라 곧 하나님은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이 많은 꾀들을 낸 것이니라 (성경적 관점은 성선설적 입장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으셨기 때문이다. 더 흥미로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문제만 생기면 사탄의 역사라고 하는데 솔로몬은 그 원인이 인간의 꾀에 있다고 하였다. 인간들이 자칫 자신의 문제를 사탄의 문제로 전가하여 자기 책임을 피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