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동행/포토 묵상

용서없는 삶-카지노 인생

강 영 길 2012. 8. 24. 21:17

영화 <귀여운 여인>, <레인맨>, <21>, <라스배거스를 떠나며>, 미국 서부, 도박, 사막의 꽃, 엘도라도, 등 이 단어들의 공통점은 라스배거스다.

 

 

이 아름답고 환상적인 도시는 인간의 감각을 마비시키는 것같은 기기묘묘한 일들이 있다. 예를 들면 하룻밤 500만원짜리 방이 있는가 하면 하룻밤 4천원 짜리 방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라스배거스 하면 무엇보다도 카지노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밤도 낮도 없이 벌어지는 카지노의 도시. 카지노의 온도는 늘 일정하게 맞춰져 있는데 인간이 가장 흥분하기 쉬운 온도에 맞춰져 있다고 한다. 묘하게 카지노 안은 시원하지만 춥지가 않다. 그리고 온갖 시끄러운 소리가 자신을 잊어버리게 만든다.

카지노에는 없는 것 세 가지가 있다. 거울, 창문, 시계다.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도록 거울이 없고 세상을 볼 수 없도록 창문이 없다. 그리고 시간을 생각하지 못하도록 시계가 없다.

 

요한일서 4장 20절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하고 사랑하기 위해 용서해야 한다. 그러나 카지노 공간은 용서를 하지 못하는 우리 인간의 마음과 같다.

 

첫째 용서 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을 들여다 보지 않는다. 거울 즉 경상 자아가 없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모든 문제의 원인은 항상 남의 탓이다. 자신은 괜찮은 사람인데 남은 항상 문제라고 한다. 주위에 슬럿머신을 누르는 사람의 쩌든 모습을 보면서도 자신은 그런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용서를 빌어야 할 문제조차 자신이 상대방을 용서해주겠다고 공공연히 말한다.

 

둘째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창문 밖 세상을 보지 못한다. 창문 밖에는 화려한 쇼가 펼쳐지고 아름다운 도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깥 세상을 보지 않는다. 오직 자신의 내면에만 갇혀 있다. 따라서 자신보다 아픈 사람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높고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노을이 진다는 사실도 모른다.

 

셋째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시계가 정지되었다. 자신이 처음 들어왔던 그 시간에 멈추어 있다. 자신이 처음 상처받았던 그 시간에서 한 걸음도 앞으로 가지 않는다. 과거의 상처가 이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사로잡고 있다.

 

이래서 용서하지 않는 인생은 카지노 인생인 것이다. 용서하지 않는 사람들은 마치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처럼 무언가 한 방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용서하는 사람은 남보다 먼저 자신을 들여다 본다. 용서하는 사람은 어두운 내부보다 밝고 환한 바깥을 본다. 용서하는 사람은 과거에 살지 않고 미래에 산다.

 

카지노에서 일확천금을 노릴 것인가? 바깥 세상에서 활기차게 살 것인가, 이것을 선택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