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1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예수님의 첫 번째 이적이 일어난 날이다. 예수님의 첫 사역이 포도주를 물로 바꾼 것이다. 이 사건은 포도주 자체보다는 혼인잔치에 초점이 있다. 예수님의 나라는 혼인잔치와 의미가 같기 때문이다.)
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3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마리아는 하인들에게 순종을 강조했다. 무엇이든지, 조건없이, 절대적으로 순종하라고 했다.)
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예수님이 물로 포도주를 만들었는데 아무 말씀도 안 하셨다. 감사도 축사도 안 했다. 그냥 떠가라고 해서 떠가니 포도주가 되었다. 이는 순종으로 불가능이 가능해짐을 보여준 것이다. 믿음 없이 순종은 불가능하며 순종 없는 믿음의 성장도 없다.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변화를 상징한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물이 더 좋은 물이 되는 게 아니라 물의 성분이 화학적으로 벼하는 것이다.)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1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12 그 후에 예수께서 그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셨으나 거기에 여러 날 계시지는 아니하시니라
13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14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예수님이 늘 온유한 방법만 쓰지는 않으셨다. 아주 결정적일 때는 이와같은 행동을 하셨다. 아마도 이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셨기에 이 방법을 쓰셨을 것이다. 설득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면 설득하셨을 것이다.)
16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하나님의 성전을 내 이익이나 욕망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곧 장사하는 집이다.)
17 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
18 이에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예수께 말하기를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
1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예수님이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을 비유적으로 예고하고 있다.)
20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개인적인 일이지만 나는 만 46년에 하나님 앞에 돌아왔다. 그리고 돌아온지 사흘 안에 성령 체험을 하면서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 모든 말씀을 나의 논리에 적용해서는 안 되나 성령님은 말씀을 개인의 체험에 연결시키기도 한다. 그것이 레마의 말씀, 곧 하나님이 개인적으로 주신 말씀이다.)
21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22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성경 말씀을 그제야 믿었다고 한다. 부활 후에 믿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제자들은 예수님의 정체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잘 모르면서도 끝까지 순종하는 게 훌륭한 신앙이다. 신앙의 여정도 우리가 다 알고 가는 게 아니다. 다 안다고 하는 것이 교만이다. 잘 모르고 정확하지 않은 길이나 그냥 말씀을 따라서 간다. 그때그때 순종하고 가다보면 온전히 말씀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23 유월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니 많은 사람이 그의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그의 이름을 믿었으나
24 예수는 그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25 또 사람에 대하여 누구의 증언도 받으실 필요가 없었으니 이는 그가 친히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셨음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