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1 그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2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이 되었을 때에 처음 한 것이라
3 모든 사람이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매
4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이므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예언자들이 메시야는 베들레헴에서 난다고 예언하였다. 로마 황제가 호적을 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은 바로 이 예언을 이루기 위한 명령이다. 하나님의 계획은 수천년 후에 왕이 내릴 명령까지 계획하고 계신다. 만일 이 호적 명령이 없었더라면 예수님의 탄생 사건도 달라졌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명령이 없을 수가 없는 것은 하나님이 미리 모든 걸 계획하셨기 때문이며 하나님은 계획한 것을 이루기 때문이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도 모두 이루실 것을 믿는다.)
5 그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하였더라
6 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7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구유에서 태어난 것도 예언을 이루는 것이다. 원래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이 세상의 황제의 집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다. 머물 곳조차 없고 태어날 곳조차 없어서 말구유에서 태어나셨다. 예수님의 집, 예수님의 머물 곳은 이 땅의 집이 아니었기 때문이며 예수님은 우리를 통치하로 오신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자로 오셨기 때문이다. 나의 거처도 이 땅이 아니라 하늘의 집이다. 나도 예수님처럼 섬기고 낮아지고 이 땅의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살아야 한다.)
8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9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예수님의 탄생은 온 백성에게 미칠 기쁜 소식이다. 믿건 안 믿건 그 자체로 모두에게 복된 소식이다. 그러나 특별히 그 소식을 전달받은 자들은 택함 받은 자들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그 소식을 전달받은 택함받은 자다. 그 택함과 부르심을 외면하지 말고 경배하는 자로 살아야 한다.)
11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구주가 나신 것은 나를 위해 나신 것이다. 다른 누구를 위해 나신 것이 아니다. 믿는 것도 나를 위해 믿는 것이다. 이것이 사회적 책무를 저버린다는 뜻이 아니다. 이는 내가 죄인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죄인인 나를 위해 오셨다. 죄인인 다른 사람을 먼저 묵상하면 안 된다.)
12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13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밤하늘에 천사가 나타난 것만 해도 놀라운 일인데 수많은 천군과 천사가 나타나서 하늘이 울리도록 찬송하는 장면은 황홀하기 짝이 없는 장면이다. 목동들이 혼자 이 장면을 본 것이 아니라 무리가 봤다. 하나님의 사건은 늘 여럿에게 보인다. 그러면서 각자에게 심어진다.)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예수님이 탄생한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고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 곧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들에게 평화가 오는 것이다. 개인에게 오는 믿음의 증거는 평화다. 평화는 기쁨을 준다. 불안정과 불평과 불만이 아니라 평화와 기쁨이 믿음의 근거가 된다. 나는 때로 분쟁하고 고뇌하며 살아간다. 이것은 온전한 믿음의 근거가 아니다.)
15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하나님이 말한 것은 정말로 일어난다. 그것을 우리 눈으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16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17 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전하니
18 듣는 자가 다 목자들이 그들에게 말한 것들을 놀랍게 여기되
19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새기어 생각하니라 (마리아는 사실에 대해 놀라지 않고 차분하게 받아들였다. 마리아는 매우 침착한 여성이었던 것이다.)
20 목자들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가니라 (예언대로 이뤄진 것을 그들이 확인했다.)
21 할례할 팔 일이 되매 그 이름을 예수라 하니 곧 잉태하기 전에 천사가 일컬은 바러라
22 모세의 법대로 정결예식의 날이 차매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니
23 이는 주의 율법에 쓴 바 첫 태에 처음 난 남자마다 주의 거룩한 자라 하리라 한 대로 아기를 주께 드리고
24 또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 대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혹은 어린 집비둘기 둘로 제사하려 함이더라 (예수님이 인간이 거치는 절차를 모두 거치고 있다. 이는 공동체적 인성을 완전히 갖추는 과정이다. 거룩한 일을 하기 위해 인간이 거쳐야 하는 과정을 거치고 인간에게 검증을 받도록 해야 한다. 하늘의 일이 땅에서 이뤄지게 하는 것이다. 하늘의 과정만이 아니라 땅의 과정을 무시하면 안 되고 사람들 사이에서 제대로 된 인간이 되는 것이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이다.)
25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예수님은 의롭고 경건한 마리아에게서 나고 또 의롭고 경건한 자들에게 축복받고 인정을 받는다. 예수님은 위로를 기다리는 자들에게 오셨다. 예수님의 구원은 인간을 위로하는 구원이다.)
26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27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매 마침 부모가 율법의 관례대로 행하고자 하여 그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오는지라
28 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29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30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제 일주일 된 어린 아이를 보고 자신을 구원할 주라고 시인하고 있다. 이처럼 성령에 감동된 바로 사람은 언제든지 영안을 열 수 있다.)
31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모든 백성을 위해 예수님이 오셨다. 특정한 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모두에게 예수님의 길을 열어 줘야 한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배타적인 태도를 가지면 안 된다.)
32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하니
33 그의 부모가 그에 대한 말들을 놀랍게 여기더라
34 시므온이 그들에게 축복하고 그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라 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고(예수님은 이방에게는 빛이요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나 자신은 비난받는 표적이 되기 위해 오셨다. 인간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시킨 것이다.)
35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 하더라 (마리아는 결국 가슴 아픈 일을 당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아가 순종함으로 인해 결정적인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난다. 마리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많이 알았냐보다 마리아가 얼마나 순종했느냐로 인해 하나님은 일하셨다.)
36 또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라 하는 선지자가 있어 나이가 매우 많았더라 그가 결혼한 후 일곱 해 동안 남편과 함께 살다가
37 과부가 되고 팔십사 세가 되었더라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 (거의 60년을 온전히 성전에서 살았다. 이처럼 교회에는 오래 기도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고난을 겪은 후 자신의 삶을 교회에 헌신했으므로 선지자라 불리었다. 이처럼 영안이 열린 자는 모두 예수님의 존재를 알아보았다. 안나는 사실상 이 일을 위해 84년을 살았다. 하나님의 일은 때가 있다. 각자에게 주어진 때가 있가 있고 꼭 필요한 일을 하게 할 때가 있다. 오직 한 가지를 하기 위해 이 긴 세월을 산 것이다.)
38 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그에 대하여 말하니라 (예수님은 육으로는 할례를 받아서 인간들에게 인정을 받고 영으로는 시므온과 안나의 확인을 통해 공동체 안에서 예수님이 누군지 확인받았다. 공동체가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확인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혼자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확인을 받는 것이 진정한 하나님의 역사다.)
39 주의 율법을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갈릴리로 돌아가 본 동네 나사렛에 이르니라
40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 (예수님이 강하고 지혜롭게 자랐다고 한다. 강하고 지혜로운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 가운데 사는 것이다.)
41 그의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
42 예수께서 열두 살 되었을 때에 그들이 이 절기의 관례를 따라 올라갔다가 (유대에서는 13세가 되면 일종의 성경 시험을 봤다. 그러나 예수님처럼 미혼모 자녀는 12세에 시험을 봤다. 예수님은 유년 시절에 유대의 모든 관습을 따라 살았다.)
43 그 날들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 아이 예수는 예루살렘에 머무셨더라 그 부모는 이를 알지 못하고
44 동행 중에 있는 줄로 생각하고 하룻길을 간 후 친족과 아는 자 중에서 찾되
45 만나지 못하매 찾으면서 예루살렘에 돌아갔더니
46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47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 (예수님이 어린 시절에도 매우 영특했다.)
48 그의 부모가 보고 놀라며 그의 어머니는 이르되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49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예수님이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하는 것처럼 나도 늘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한다. 아니 아버지 집이 내 마음 속에 있어야 하며 내가 아버지 집이 되어야 한다. 곧, 말씀에 따라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
50 그 부모가 그가 하신 말씀을 깨닫지 못하더라
51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을 결코 흘려 듣지 않았다. 항상 그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52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예수님은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더 사랑스러워졌다. 하나님에게만 사랑스러워진 게 아니다. 믿는 자는 하나님과 사람에 두루 사랑스러워져야 한다. 사람과의 관계가 나쁘거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나쁘면 잘 자라고 있지 않은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