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1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 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사십일을 광야로 간 것은 성령의 인도함에 따른 것이다. 흔히 사십일 기도를 하는 작정을 자기 이익이나 자기 판단에 의해 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한다.)
2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 이 모든 날에 아무 것도 잡수시지 아니하시니 날 수가 다하매 주리신지라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면 만사형통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예수님조차 성령 충만함을 받았을 때 마귀의 시험을 받았다. 성령 충만의 증거는 무탈한 게 아니라 오히려 마귀의 시험에 직면하는 것이다. 성령에 충만한 사람들이 자신은 지금 성령 충만했으니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자신만만한 바로 그 때가 시험의 때다. 그 때는 사십일 금식하신 것처럼 성령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믿는 때다. 그래서 세속적인 것들을 다 끊어버린다. 그럴 정도로 오직 하나님 앞에만 서려고 한다. 그럴 때에 마귀의 시험은 시작된다. 세상의 것은 다 단절해 버렸을 때가 가장 마귀에게 넘어가기 쉬운 때다.)
3 마귀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마귀는 돌이 떡이 되게 하라고 한다. 예수님은 능히 그렇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마귀가 시험할 때 성령에 가득한 나를 유혹한다. 그런 기회가 올 때 정말로 해야 하는 때인지 오히려 겸손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마귀는 처음에 식욕, 곧 물질욕을 자극했다. 사람이 성령에 충만하여서 그 영성을 드러낼 수 있는 때가 바로 물질욕을 제어하느냐다.)
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기록된 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예수님은 물질욕만일 가진 것은 옳지 않음을 지적한다. 물질욕이 잘못되었다고 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는 안된다고 했다.)
5 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6 이르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7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마귀는 이번에는 명예욕을 자극한다. 성령충만하여 모든 것이 가능해질 때 우리는 명예욕이라는 위험한 시험을 당해야 한다. 인간은 명예에 집착하게 마련이다.)
8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예수님은 명예욕을 버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세를 가지라고 한다.)
9 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마귀는 마침내 기적을 행하라고 유혹한다. 기적을 행하는 것은 명예욕이나 물질욕과 다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믿는 자라면 이것을 해보라는 유혹을 받는다. 그럴 때에 기적을 행하면서 나는 나의 능력을 과시할 수 있다. 바로 그 때가 시험에 넘어가는 때이다. 기적을 보여줌으로써 내가 정말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과시하고 싶게 한다.)
10 기록되었으되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하였고
11 또한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시리라 하였느니라
1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그러나 예수님은 마귀에게 그런 기적으로 인간이 교만해지는 것을 경계한다. 하나님은 능히 나를 지켜주시겠지만 하나님이 그렇게 해 주실 것을 믿는 게 아니라 그렇게 하실지 안 하실지 시험해보는 것이 잘못 된 것이다. 더구나 그 시도는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정체성을 얻기 위한 것이다. 무언가 자랑하려는 의도를 경계했다.)
13 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 한 후에 얼마 동안 떠나니라
14 예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갈릴리에 돌아가시니 그 소문이 사방에 퍼졌고
15 친히 그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매 뭇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시더라 (예수님이 사십일을 굶주리고 돌아가신 것은 성령의 능력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이미 굶어 죽었어야 한다. 그런데 사실 마귀의 시험을 거절한 것 같으나 예수님은 이미 마귀가 말한 것을 모두 이루었다. 우선 먹지 않아도 살았으니 이미 체내에서 양식을 만든 것이다. 또 갈릴리로 돌아가니 이미 사람들에게 소문이 퍼져서 명성이 높아졌다. 그리고 불가능 속에서 살아난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하나님은 시험을 이긴 자에게 이와같이 그 모든 것을 주신다. 성령 충만은 세상의 방법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기는 것이 진정한 성령 충만이다.)
16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17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된 데를 찾으시니 곧
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주시고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주시고 눈 먼 나를 보게 하시고 억눌린 나를 자유롭게 하신 예수님, 이제는 그 성령을 받아 내가 다른 사람에게 이와 같이 행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
19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주님의 때가 오면 18절의 역사들이 일어난다. 주님의 때가 임하면 자유가 오고 밝히 볼 수 있게 된다. 그러한 역사가 없으면 아직 주님의 때가 오지 않은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나에게 임하면 억눌림이 없고 다른 무엇으로부터 포로됨도 없고 내 눈이 멀지도 않는다.)
20 책을 덮어 그 맡은 자에게 주시고 앉으시니 회당에 있는 자들이 다 주목하여 보더라
21 이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하시니
22 그들이 다 그를 증언하고 그 입으로 나오는 바 은혜로운 말을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 (지금 이 말씀이 이뤄졌다고 하니 다들 큰 기대를 갖는다. 자기들에게 큰 은혜가 올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 예수님이 이러한 기대에 반대되는 말을 한다. 구원받는 자가 거의 없다는 말이다. 그러자 이들은 화를 낸다.)
23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반드시 의사야 너 자신을 고치라 하는 속담을 인용하여 내게 말하기를 우리가 들은 바 가버나움에서 행한 일을 네 고향 여기서도 행하라 하리라
24 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 (요셉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고 출신성분을 알고 있는 고향 사람들은 선지자를 제대로 대접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이 갖는 선입관 때문이다. 선입관을 가지면 진실이 무엇인지 보기 어려워진다. 사람들이 23절에서 예수님이 가버나움에서 했던 이적을 다시 보이라고 할 것이나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 다음에 이어지는 구절이 아무나 구원받지 못한다는 말을 한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화를 낸다. 내가 살아가면서 반드시 나를 증명해야 할 때도 있으나 때로는 굳이 나를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때가 있다. 그러한 판단을 잘 해야 한다. 교만한 자들에게 그런 증명을 할 필요는 없다.)
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엘리야 시대에 하늘이 삼 년 육 개월간 닫히어 온 땅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과부가 있었으되
26 엘리야가 그 중 한 사람에게도 보내심을 받지 않고 오직 시돈 땅에 있는 사렙다의 한 과부에게 뿐이었으며
27 또 선지자 엘리사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나병환자가 있었으되 그 중의 한 사람도 깨끗함을 얻지 못하고 오직 수리아 사람 나아만뿐이었느니라 (인간이 환란과 어려움 속에 있다고 해도 모두가 구원받거나 모두가 구제받는 게 아니다. 구원과 치유의 문제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택이며 하나님의 주권이다.)
28 회당에 있는 자들이 이것을 듣고 다 크게 화가 나서 (예수님은 성경에 있는 역사적 사실을 전했을 뿐이다. 이들은 이 성경을 이미 다 알고 있는 자들이다. 그러나 사람은 진리를 말해도 듣는 귀가 없으면 분노를 한다. 예수님이 말을 더하거나 뺀 게 아니다. 가장 분노를 잘 하는 것이 뼈아픈 진실이나 진리를 들었을 때다. 듣는 귀가 없고 오직 자기들이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면 결과는 예수님께 화를 내는 처지가 된다.)
29 일어나 동네 밖으로 쫓아내어 그 동네가 건설된 산 낭떠러지까지 끌고 가서 밀쳐 떨어뜨리고자 하되 (사람들이 화가 난 이유중 하나는 교회에 나온 자들이 모두 바리새인이며 부자들이며 눈떴다고 생각하는 자들이며 자신들은 자유롭다고 생각한 자들이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이 아닌 자가 구원받는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화가 났다. 화가 난 결정적인 이유는 그들의 교만이다. 자신들은 가난하지도 않고 눈이 멀지도 않았으면 억눌리지도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30 예수께서 그들 가운데로 지나서 가시니라
31 갈릴리의 가버나움 동네에 내려오사 안식일에 가르치시매
32 그들이 그 가르치심에 놀라니 이는 그 말씀이 권위가 있음이러라
33 회당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있어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34 아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가장 먼저 예수님을 알아 본 자가 귀신이다. 적대세력이 가장 먼저 우리를 알아본다. 적대세력이 나를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성령 충만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영광이다.)
35 예수께서 꾸짖어 이르시되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 귀신이 그 사람을 무리 중에 넘어뜨리고 나오되 그 사람은 상하지 아니한지라
36 다 놀라 서로 말하여 이르되 이 어떠한 말씀인고 권위와 능력으로 더러운 귀신을 명하매 나가는도다 하더라 (권위와 능력으로 귀신을 쫓으신다. 예수님은 능력만 있는 게 아니라 권위도 있었다. 사람들은 보통 능력 곧 힘만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예수님은 권위가 있고 동시에 힘도 있으셨다. 하나님 일을 하는 데 능력과 권위를 다 갖추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37 이에 예수의 소문이 그 근처 사방에 퍼지니라 (내가 소문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로 인해 선한 일이 알려져서 예수님의 향기를 드러내야 한다.)
38 예수께서 일어나 회당에서 나가사 시몬의 집에 들어가시니 시몬의 장모가 중한 열병을 앓고 있는지라 사람들이 그를 위하여 예수께 구하니
39 예수께서 가까이 서서 열병을 꾸짖으신대 병이 떠나고 여자가 곧 일어나 그들에게 수종드니라
40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온갖 병자들을 데리고 나아오매 예수께서 일일이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고치시니 (사람들이 예수님께 오자 예수님은 물리치지 않고 일일이 손을 얹어서 고치셨다. 많은 일이 주어지더라도 사람을 살리는 일, 사랑하는 일이라면 주저없이 해야 한다.)
41 여러 사람에게서 귀신들이 나가며 소리 질러 이르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꾸짖으사 그들이 말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 이는 자기를 그리스도인 줄 앎이러라(예수님은 때가 왔을 때 스스로 십자가에 걸어가신다. 그러나 때가 이르지 못했을 때 자신을 밝히지 않았다. 때를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하시고 (예수님은 한 곳에서 모든 사람을 다 고쳐준 것이 아니었다. 예수님의 사명을 위해 그 동네를 떠난다. 사명이 있을 때 사사로운 정에 얽매지 않고 그 사명을 향해 달려가는 태도가 필요하다. 누군가 나를 붙들지라도 나에게 중요한 사명이 있다면 그 사명을 위해 다른 하나를 선택에서 제외할 수 있다. 또 내가 작은 공간에 집착하지 말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면 범위를 넓히는 것도 좋겠다. 가령 국내 선교만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세계 선교를 생각할 수도 있다.)
44 갈릴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더라 (그렇게 떠난 예수님은 사명을 위해 할 것을 하셨다. 사명을 위해 내려놓는데서 끝낼 일이 아니라 할 일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