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1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2 이런 일을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진리대로 되는 줄 우리가 아노라
3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줄로 생각하느냐
4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하게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이 풍성함을 멸시하느냐
5 다만 네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 (누군가를 정죄하는 마음을 가질 때 나는 내가 무척이나 옳은 것을 생각한다. 내가 옳다는 것은 내가 그만큼 타인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바탕에 깐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교만이다.
나는 피조물이요 나는 종이다. 피조물이요 종인 자에게는 주권이 없다. 그 주권을 포기하면 교만해질 수 없다.
젊은 날, 나는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상대와 지칠 줄 모르고 논쟁을 했다. 몇 시간쯤 논쟁하기는 쉬운 일이었다. 그렇게 논쟁하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이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나를 바라보게 되면서 내가 참 어리석은 존재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런 깨달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하지만 아직도 내 안에는 남을 비판하는 자아가 살아있다. 남을 비판할 때 사실은 자기 자신의 내면에 상대가 가진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내가 가진 문제에 대해 상대를 정죄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예수님이 세상에 와서 첫 번째 한 말씀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노라."였다는 사실 앞에 머리를 숙여야 한다. 먼저 나를 회개하는 데서부터 겸손은 시작된다. 그럴 때 남을 정죄하지 않게 된다. 4절에서 말한 대로 회개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을 멸시하는 행위다.)
6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7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참고' 선을 행하면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을 것이다. 그냥 선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인내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8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시리라 (8절에서 자기만의 이익 추구가 불순종하게 하고 불의를 따르게 한다고 했다. 진노의 대상은 결국 자기만의 이익 추구에서 온다. 자기만을 위하면 파당을 만든다. 진리를 추구할 때는 파당을 만들지 않는 법이다.)
9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는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며
10 선을 행하는 각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으리니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라 (그러나 인내하지 않고 악을 행하는 자에게는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라고 했다. 이것은 예외없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하나님의 원칙이다. 하나님은 선에는 영생으로 악에는 환난으로 보응하신다.
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느냐는 하나님께 중요하지 않다. 내가 인내하며 선을 행하도록 말씀 앞에 서야 한다.)
11 이는 하나님께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하심이라
(놀이 동산의 놀이기구에는 일곱 살부터 탈 수 있는 기구가 있고 적어도 열 살은 되어야 탈 수 있는 기구도 있다. 또 임산부나 노약자는 타지 말라는 기구도 있다. 이런 기구들을 타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식적인 차별이 있는가 하면 이성적이지 못한 차별도 많다. 외모로 사람을 차별하거나 물질의 소유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거나 학식이나 지역, 인종, 동문 등등 인간의 기준에 따라 따지는 일은 너무나 많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사람의 가진 것으로 사람을 취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오직 하나님이 원하는 선을 행하는가 아닌가에 따라 사람을 구별할 뿐이다.)
12 무릇 율법 없이 범죄한 자는 또한 율법 없이 망하고 무릇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으리라(율법 없이 범죄한 자는 율법 없이 망하고 율법 있고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는다고 했다. 하나님의 원칙을 못 들으면 망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율법을 못 들은 것은 인간의 양심에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구원의 조건은 아니다. 구원의 조건은 오직 하나님의 판단에 있다.)
13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
14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에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15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고발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
16 곧 나의 복음에 이른 바와 같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그 날이라 (들었건 못 들었건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함을 얻으며 심판 날에 나의 은밀한 것을 심판한다고 했다. 율법을 아는 것은 의미가 없다. 행할 때만 의미가 있다. 나는 내 안에 감춰진 온갖 추한 것, 더러운 것을 하나님 앞에 고백해야 한다. 하나님 저의 음란과 시기와 질투와 탐욕을 모두 도말하시고 기억하지 마소서. 나는 여자들을 음란한 눈으로 보고 음란한 그림을 본다. 그리고 음란한 행위를 하는 것까지 주님이 기억하실 것이다. 이 문제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주님 앞에 성결케 하여 주소서. 심판 날에 온전한 자로 서게 하소서. 이렇게 기도하고 행하며 심판대에 서야 한다.)
17 유대인이라 불리는 네가 율법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며
18 율법의 교훈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지극히 선한 것을 분간하며
19 맹인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어둠에 있는 자의 빛이요
20 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모본을 가진 자로서 어리석은 자의 교사요 어린 아이의 선생이라고 스스로 믿으니 (나는 맹인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어둠에 있는 자의 빛인가? 내가 아직 맹인이면 나는 맹인을 어떻게 인도할 수 있겠는가? 내가 만일 어둠 속에 있으면 타인을 빛으로 인도할 수 있는가? 나는 눈뜬 자가 되어야 하고 빛이 되어야 한다.
주님 앞에 내가 얼마나 부끄러운 자인가? 어리석은 자의 교사요 어린 아이의 선생인가? 하나님의 이름이 나 때문에 이방 가운데 욕을 먹지는 않는가? 내가 온전히 행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욕먹이는 자밖에 되지 않는다. 믿지 않는 자가 믿는 자보다 행실이 온전하면 그들 앞에서 어떻게 전도를 할 수 있겠는가?
옛날 서당에 혀가 짧아 발음이 정확치 않은 서당 훈장이 있었다. 그는 늘 바람 풍을 바담 풍이라고 했다. 훈장은 아이들에게 “바담 풍”이렇게 말하면 아이들이 “바담 풍”이라고 따라했다. 그러면 훈장은 화를 내면서 “바담 풍이라고 하지 말고 바담 풍이라고 하라니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겉으로 그리스도인인이라고 하면서 실상은 세상 사람보다 못한 모습으로 살아가면 그것은 오히려 세상이 나를 정죄할 일이다. 혀 짧은 훈장처럼 우스꽝스런 기독교인은 되지 말아야 한다.)
21 그러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네 자신은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도둑질하지 말라 선포하는 네가 도둑질하느냐 (남을 가르치는 일보다 내 자신을 돌아보는 게 우선이다.)
22 간음하지 말라 말하는 네가 간음하느냐 우상을 가증히 여기는 네가 신전 물건을 도둑질하느냐
23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 (나는 예수를 믿는다고 자랑하고 다니면서 실제로는 내가 더 많은 죄를 저지르면 그것이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24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 (내가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당하게 해서는 안 된다. 내가 잘못된 행위를 하면 그 자체로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이다.)
25 네가 율법을 행하면 할례가 유익하나 만일 율법을 범하면 네 할례는 무할례가 되느니라
26 그런즉 무할례자가 율법의 규례를 지키면 그 무할례를 할례와 같이 여길 것이 아니냐
27 또한 본래 무할례자가 율법을 온전히 지키면 율법 조문과 할례를 가지고 율법을 범하는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겠느냐
28 무릇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니라
29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나는 겉으로 외식하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하고 오직 하나님 앞에 할례받은 자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