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장
1 나의 기운이 쇠하였으며 나의 날이 다하였고 무덤이 나를 위하여 준비되었구나
2 나를 조롱하는 자들이 나와 함께 있으므로 내 눈이 그들의 충동함을 항상 보는구나
3 청하건대 나에게 담보물을 주소서 나의 손을 잡아 줄 자가 누구리이까
4 주께서 그들의 마음을 가리어 깨닫지 못하게 하셨사오니 그들을 높이지 마소서
5 보상을 얻으려고 친구를 비난하는 자는 그의 자손들의 눈이 멀게 되리라 (욥은 친구들이 비난한 것에 대해 그들의 자손들까지 저주하고 있다. 의인이라는 욥이 얼마나 고통 속에 있는지 알 수 있다.)
6 하나님이 나를 백성의 속담거리가 되게 하시니 그들이 내 얼굴에 침을 뱉는구나
7 내 눈은 근심 때문에 어두워지고 나의 온 지체는 그림자 같구나 (하나님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욥의 고백대로 눈이 근심으로 어두워지고 몸은 그림자처럼 된다. 내 몸이 제대로 달려 있는지를 알지 못하게 된다.)
8 정직한 자는 이로 말미암아 놀라고 죄 없는 자는 경건하지 못한 자 때문에 분을 내나니
9 그러므로 의인은 그 길을 꾸준히 가고 손이 깨끗한 자는 점점 힘을 얻느니라 (점점 힘을 내면 살아가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다. 의인이라는 것은 하나님이 인정할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10 너희는 모두 다시 올지니라 내가 너희 중에서 지혜자를 찾을 수 없느니라
11 나의 날이 지나갔고 내 계획, 내 마음의 소원이 다 끊어졌구나 (사람은 소망 있을 때 계획을 한다. 그러나 소망이 없어지면 계획도 무너진다.)
12 그들은 밤으로 낮을 삼고 빛 앞에서 어둠이 가깝다 하는구나
13 내가 스올이 내 집이 되기를 희망하여 내 침상을 흑암에 펴놓으매
14 무덤에게 너는 내 아버지라, 구더기에게 너는 내 어머니, 내 자매라 할지라도
15 나의 희망이 어디 있으며 나의 희망을 누가 보겠느냐
16 우리가 흙 속에서 쉴 때에는 희망이 스올의 문으로 내려갈 뿐이니라 (욥은 의인은 길을 꾸준히 가고 점점 힘을 얻는다고 하고선 자신은 희망이 사라졌다고 한다. 자신이 의인이라고 생각할 때와 자세가 달라졌다. 절망적인 자신의 모습을 인정할 때 변화가 가능하다. 자신이 절망하고 있다는 철저한 자기 인식 없이 새롭게 탄생하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