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2/사무엘 하

사무엘하 3장

강 영 길 2014. 8. 21. 10:00

3장

1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오래매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니라

2 다윗이 헤브론에서 아들들을 낳았으되 맏아들은 암논이라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의 소생이요

3 둘째는 길르압이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의 소생이요 셋째는 압살롬이라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의 아들이요

4 넷째는 아도니야라 학깃의 아들이요 다섯째는 스바댜라 아비달의 아들이요

5 여섯째는 이드르암이라 다윗의 아내 에글라의 소생이니 이들은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자들이더라

6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있는 동안에 아브넬이 사울의 집에서 점점 권세를 잡으니라 (다윗은 점점 가족이 많아지고 풍요로워지는 동안 사울의 가문은 점점 기울어간다. 하나님이 누구를 선택했느냐에 따른 결과다.)

7 사울에게 첩이 있었으니 이름은 리스바요 아야의 딸이더라 이스보셋이 아브넬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내 아버지의 첩과 통간하였느냐 하니

8 아브넬이 이스보셋의 말을 매우 분하게 여겨 이르되 내가 유다의 개 머리냐 내가 오늘 당신의 아버지 사울의 집과 그의 형제와 그의 친구에게 은혜를 베풀어 당신을 다윗의 손에 내주지 아니하였거늘 당신이 오늘 이 여인에게 관한 허물을 내게 돌리는도다

9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맹세하신 대로 내가 이루게 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이 아브넬에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라 (아브넬은 하나님의 뜻이 자신과 함께 하므로 자신이 지금 사울의 나라를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만일 그렇지 않았으면 10절에서 말한 대로 이미 이 나라가 끝났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10 그 맹세는 곧 이 나라를 사울의 집에서 다윗에게 옮겨서 그의 왕위를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에 세우리라 하신 것이니라 하매(아브넬은 사울의 여자와 통정한 것에 대해 반성하기 보다는 오히려 사울의 아들을 다윗에게 넘겨줄지 모른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

 

11 이스보셋이 아브넬을 두려워하여 감히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니라

12 아브넬이 자기를 대신하여 전령들을 다윗에게 보내어 이르되 이 땅이 누구의 것이니이까 또 이르되 당신은 나와 더불어 언약을 맺사이다 내 손이 당신을 도와 온 이스라엘이 당신에게 돌아가게 하리이다 하니

13 다윗이 이르되 좋다 내가 너와 언약을 맺거니와 내가 네게 한 가지 일을 요구하노니 나를 보러올 때에 우선 사울의 딸 미갈을 데리고 오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고 (아브넬은 자신의 잘못을 지적했다는 이유로 왕국을 다윗에게 넘겨주기로 한다. 그는 사실 다윗을 이용하여 자신이 이스라엘의 사실상의 통치권을 가지려는 의도였다. 권모술수에 능한 인물인 것이다. 아브넬은 앞서 요압과도 싸우자고 하여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 그는 호전적이고 즉흥적이며 정직하지 못한 인물이었다. 다윗은 그런 아브넬과도 동맹을 맺는다. 그렇기에 아브넬의 수명이 길지는 않다. 하지만 아브넬과 손을 잡는 다윗은 왕권을 누린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기 때문이다. 다윗이 훌륭해서라기보다는 하나님이 선택한 자에 대한 지지와 축복으로 인해 다윗은 통일왕이 되는 길을 밟는다.)

14 다윗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전령들을 보내 이르되 내 처 미갈을 내게로 돌리라 그는 내가 전에 블레셋 사람의 포피 백 개로 나와 정혼한 자니라 하니 (다윗은 왕국 통일의 전제로 미갈을 데려오라고 한다. 처음 그가 사랑하고 결혼 했던 여자를 데려오는 것이 다윗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다윗은 그 만큼 한 번 정한 마음을 돌이키지 않았다.)

15 이스보셋이 사람을 보내 그의 남편 라이스의 아들 발디엘에게서 그를 빼앗아 오매

16 그의 남편이 그와 함께 오되 울며 바후림까지 따라왔더니 아브넬이 그에게 돌아가라 하매 돌아가니라 (이스보셋은 아브넬의 말을 따라 미갈을 데려온다. 그런데 이때도 이스보셋은 나라를 다윗에게 주기로 한 사실을 몰랐던 것 같다. 대신 아브넬의 권세가 굉장했다. 미갈의 남편에게 돌아가라고 한 마디 하자 돌아갔다.)

17 아브넬이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가 여러 번 다윗을 너희의 임금으로 세우기를 구하였으니

18 이제 그대로 하라 여호와께서 이미 다윗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 종 다윗의 손으로 내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과 모든 대적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하셨음이니라 하고

19 아브넬이 또 베냐민 사람의 귀에 말하고 아브넬이 이스라엘과 베냐민의 온 집이 선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다윗의 귀에 말하려고 헤브론으로 가니라

20 아브넬이 부하 이십 명과 더불어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가니 다윗이 아브넬과 그와 함께 한 사람을 위하여 잔치를 배설하였더라

 

21 아브넬이 다윗에게 말하되 내가 일어나 가서 온 이스라엘 무리를 내 주 왕의 앞에 모아 더불어 언약을 맺게 하고 마음에 원하시는 대로 모든 것을 다스리시게 하리이다 하니 이에 다윗이 아브넬을 보내매 그가 평안히 가니라

22 다윗의 신복들과 요압이 적군을 치고 크게 노략한 물건을 가지고 돌아오니 아브넬은 이미 보냄을 받아 평안히 갔고 다윗과 함께 헤브론에 있지 아니한 때라

23 요압 및 요압과 함께 한 모든 군사가 돌아오매 어떤 사람이 요압에게 말하여 이르되 넬의 아들 아브넬이 왕에게 왔더니 왕이 보내매 그가 평안히 갔나이다 하니

24 요압이 왕에게 나아가 이르되 어찌 하심이니이까 아브넬이 왕에게 나아왔거늘 어찌하여 그를 보내 잘 가게 하셨나이까

25 왕도 아시려니와 넬의 아들 아브넬이 온 것은 왕을 속임이라 그가 왕이 출입하는 것을 알고 왕이 하시는 모든 것을 알려 함이니이다 하고

26 이에 요압이 다윗에게서 나와 전령들을 보내 아브넬을 쫓아가게 하였더니 시라 우물 가에서 그를 데리고 돌아왔으나 다윗은 알지 못하였더라

27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돌아오매 요압이 더불어 조용히 말하려는 듯이 그를 데리고 성문 안으로 들어가 거기서 배를 찔러 죽이니 이는 자기의 동생 아사헬의 피로 말미암음이더라 (복수심에 불탄 요압에 의해 아브넬은 최후를 맞이한다. 아브넬은 의미 없는 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아브넬의 진정성에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충성된 신하인 요압이 왕을 속이고 복수를 한 것은 옳지 않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을 병합하고 요압을 견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후일 요압이 배신을 하기까지 온갖 충성을 다 하지만 이 사건이 요압에게는 오점이 된다.)

28 그 후에 다윗이 듣고 이르되 넬의 아들 아브넬의 피에 대하여 나와 내 나라는 여호와 앞에 영원히 무죄하니

29 그 죄가 요압의 머리와 그의 아버지의 온 집으로 돌아갈지어다 또 요압의 집에서 백탁병자나 나병 환자나 지팡이를 의지하는 자나 칼에 죽는 자나 양식이 떨어진 자가 끊어지지 아니할지로다 하니라(다윗이 요압에게 저주를 내리고 있다. 첫째 아브넬이 다윗을 속여 사울의 아들을 넘기고자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그대로 받아들였다. 둘째 요압은 왕에게 지휘 체계를 밟지 않은 죄의 책임을 진 것이다. 셋째 하나님이 기름 부은 자인 다윗의 저주는 그만큼 강력한 힘이 있다. 이런 저주에도 불구하고 요압은 긴긴 세월 다윗의 가장 충성된 신하가 된다. 요압의 죄가 요압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고 있다. 한 사람의 죄는 가문의 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30 요압과 그의 동생 아비새가 아브넬을 죽인 것은 그가 기브온 전쟁에서 자기 동생 아사헬을 죽인 까닭이었더라

 

31 다윗이 요압과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띠고 아브넬 앞에서 애도하라 하니라 다윗 왕이 상여를 따라가

32 아브넬을 헤브론에 장사하고 아브넬의 무덤에서 왕이 소리를 높여 울고 백성도 다 우니라

33 왕이 아브넬을 위하여 애가를 지어 이르되 아브넬의 죽음이 어찌하여 미련한 자의 죽음 같은고

34 네 손이 결박되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차꼬에 채이지 아니하였거늘 불의한 자식의 앞에 엎드러짐 같이 네가 엎드러졌도다 하매 온 백성이 다시 그를 슬퍼하여 우니라

35 석양에 뭇 백성이 나아와 다윗에게 음식을 권하니 다윗이 맹세하여 이르되 만일 내가 해 지기 전에 떡이나 다른 모든 것을 맛보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라 하매

36 온 백성이 보고 기뻐하며 왕이 무슨 일을 하든지 무리가 다 기뻐하므로

37 이 날에야 온 백성과 온 이스라엘이 넬의 아들 아브넬을 죽인 것이 왕이 한 것이 아닌 줄을 아니라(다윗은 이스라엘의 실세인 아브넬의 죽음에 책임 없다는 것을 알림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의 원한을 사지 않았다. 또한 금식하고 슬퍼함으로써 다윗이 이스라엘 백성을 자기 백성으로 생각한다는 위로를 주어 그들의 마음을 샀다.)

38 왕이 그의 신복에게 이르되 오늘 이스라엘의 지도자요 큰 인물이 죽은 것을 알지 못하느냐

39 내가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이 되었으나 오늘 약하여서 스루야의 아들인 이 사람들을 제어하기가 너무 어려우니 여호와는 악행한 자에게 그 악한 대로 갚으실지로다 하니라 (결과적으로 다윗은 자신의 칼에 피를 묻히지 않고 이스라엘의 실권인 아브넬을 제거했고 유다에서 권력이 커가던 요압 형제들의 세력을 약화시켰다. 신하들 앞에서 스루야의 아들들이 왕의 지시를 어겼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자신은 기름 부은 왕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함으로써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요압 세력에 대한 견제를 한 것이다. 다윗의 지혜가 하나님이 준 기회를 잘 활용한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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