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롬10:15)
복음을 전하는 것이 무엇인가? 왜 성경은 복음을 전하는 발이 아름답다고 했을까? 너무나도 귀에 익숙한 성구인데 이 질문에 부딪쳐서 잠시 묵상을 해 본다.
복음 전파의 기능에는 네 가지가 있다. 우선 관념이 있다. 그것은 마음이나 생각이다. 왜 성경은 마음이나 생각이 아름답다고 하지 않았을까? 우리는 마음과 생각으로 수도 없는 사랑을 한다. 그리고 수도 없이 전도를 하고 셀 수 없는 용서와 회개의 다짐을 한다. 셀 수 없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전한다. 하지만 그것은 마음과 생각에서만이다.
두번째 기능은 입니다. 입은 말을 한다. 성경에서는 우리의 입을 조심하기를 수차례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는 입만 열만 좋은 말보다 나쁜 말을 많이 한다. 또 입은 실천력이 없다. 자기를 자랑하는 경우가 많다. 입으로 전하는 복음은 복음 자랑이 될 뿐 복음 전도가 되기 힘들다. 입만 살아있다는 말이 있을 만큼 입으로 하는 복음 전파는 허공에 하는 복음 전파가 된다.
세번째는 손이다. 우리는 손으로도 전할 수 있다. 손으로 전하는 것은 생각이나 입으로 하는 것보다는 훨씬 적극적이다. 하지만 손으로 하는 전도는 수동적이다. 누군가 나에게 올 때 내가 내밀 수 있는 것이 손의 전도다. 손의 전도에는 움직임이 없다. 따라서 이것은 소극적이며 도피적인 전도다. 누군가 다가오면 내가 베풀겠다는 것이므로 교만에 가깝다.
마지막으로 발로 하는 전도다. 발은 뛰어다니는 실천력을 의미한다. 찾아가는 적극성을 의미한다. 전도는 적극적이고 실천적으로 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만이 진정한 전도가 된다. 복음 전파는 발로할 때 아름답다는 것을 성경은 말하고 있다.
그러면 그 발은 정말 아름다울까? 걸음을 많이 걸은 발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 껍질이 벗겨지고 모양도 우그러진 발일 것이다. 특히 고대시대에는 양말도 없고 제대로 된 신발도 없었다. 그런 사람이 발로 뛰어다니면 얼마나 발이 보기 흉해졌을까? 그런데 하나님은 그 흉한 발을 아름답다고 하신다. 내 겉모양이 아니라 내 중심을 보시고 내 중심의 아름다움을 보시는 주님의 명령을 따라 발로 복음을 전하는 나의 매일, 매순간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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