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동행/묵상하는 하루

사랑과 분별, 겸손과 영적 전쟁의 경계는 어디인가? 1

강 영 길 2011. 12. 1. 00:16

역대하 18장 19절-28절 말씀은 내가 구약 성경 전체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그것은 어쩌면 나에게 투쟁적 기질이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나에게 투쟁적 기질이 있건 없건 하나님께서 기독교인에게 정말로 요구하는 게 무엇일까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구절이기 때문에

나는 이 구절을 좋아한다.

19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이스라엘 왕 아합을 꾀어 그에게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까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20 한 영이 나와서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그를 꾀겠나이다 하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하시니

21 그가 이르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그의 모든 선지자들의 입에 있겠나이다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꾀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22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들의 입에 넣으셨고 또 여호와께서 왕에게 대하여 재앙을 말씀하셨나이다 하니

23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가까이 와서 미가야의 뺨을 치며 이르되 여호와의 영이 나를 떠나 어디로 가서 네게 말씀하더냐 하는지라

24 미가야가 이르되 네가 골방에 들어가서 숨는 바로 그 날에 보리라 하더라

25 이스라엘 왕이 이르되 미가야를 잡아 시장 아몬과 왕자 요아스에게로 끌고 돌아가서

26 왕이 이같이 말하기를 이 놈을 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고난의 떡과 고난의 물을 먹게 하라 하셨나이다 하니

27 미가야가 이르되 왕이 참으로 평안히 돌아오시게 된다면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이다 하고 또 이르되 너희 백성들아 다 들을지어다 하니라28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이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니라

 

이 사건의 전말은 400명의 선지자가 왕에게 길르앗 라못을 치라고 할 때 미가야 혼자서 그 전쟁을 반대하는 것이다.

미가야는 통치자의 미움을 받고 선지자들에게 폭행을 당하면서도 오직 하나님의 목소리만을 청종하고 있다.

이것은 참으로 선지자적인 행위이며 고난을 무릅쓰고 하나님만을 따르는 용기있는 기독교인의 모습이다.

이런 사람을 더 예로 들자면 에스더가 있고 다니엘이 있고 노아가 있고 모세가 있고 여호수아가 있고 바울이 있고 스데반이 있다.

아무도 그들의 편이 아닐 때 당당하게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음성을 증거하는 것이다.

이런 태도야 말로 진정한 기독교인이 가져야할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미가야의 태도는 대단한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앞서 언급한 많은 사람들에 비해 미가야는 성경의 인물 치고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것은 어쩌면 기독교가 순종의 미덕을 강조한 나머지 미가야처럼 과격하기까지 한 인물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물론 노아나 모세, 여호수아나 바울과 미가야가 비교되기엔 역사적 업적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긴 하다.

 

미가야 선지자 이야기를 프리즘 삼아 기독교적 삶의 태도를 이야기하자면 끝도 없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나는 기독교적 사랑이 정말로 사랑이기 위해 어디까지 사랑을 해야 하며

겸손의 미덕과 비굴, 영적 전쟁과, 무의미한 사과가 옳은가 등등의 고민을

시리즈로 적어 보려 한다. 

일단 그 화두를 꺼내놓고 다음 기회에 두번째 글을 써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