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동행/묵상하는 하루

사랑과 분별, 겸손과 영적 전쟁의 경계는 어디인가? 4(끝)

강 영 길 2011. 12. 3. 11:45

문제는 교회에서의 분쟁이다.

많은 경우에 교인들이 서로 갈등하고 시기한다.

이것은 전쟁터에서 피아식별을 못하는 군인들이다.

성도는 모두 아군이다. 그런데 아군이 아군에게 총부리를 들이대는 것은 크나큰 문제다.

영적 전쟁터는 세상인데 세상을 향해 싸워야할 믿음의 군인들이 서로 싸우고 있으니 말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자들 중 상당수는

공동체에서 당하는 자신의 어려움이 사탄의 역사라고 한다.

그러니까 자신은 하나님과 동행하므로 다른 지체들이 사탄의 조종을 받아

자신을 공격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자신은 끝까지 자기 신념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회가 시끄럽게 되는 것도 자신이 핍박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화합의 장소요 아름다운 축제의 장소이지

지체와 전쟁을 치르고 지체를 핍박하는 곳이 아니다.

자신이 핍박받을 때는 먼저 의심하고 기도해 봐야 한다.

나에게 있는 영이 하나님의 영인지 아닌지를 의심하고 하나님께 물어야 한다.

무엇보다 겸손하게, 내가 가장 낮은 자가 되어 물어야 한다.

 

하나님과 동행한다고 하면서 다른 지체가 계속 적이라고 생각된다면

그리고 지체들이 자기를 힘들게 한다면

한번쯤 자기 신앙을 돌아봐야 한다.

미가야 선지자나 여호수아나 갈렙이나, 노아나 모세는 모두 지체들과 갈등을 겪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그들이 지체들을 미워하거나 그로 인해 힘들었다는 말은 없다.

 

믿음의 동지가 아닌, 적들과, 세상과 싸워 힘든 일은 여기저기 있다.

바울도 고난을 당했고 엘리야도 고난을 당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끝없는 사랑을 베풀었다.

바울이 바나바와 싸웠을지라도 서로 미워했다는 말은 그 어디에도 없다.

 

결론적으로 싸움의 대상은 믿음의 동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악한 영의 지배를 받는 사람이 있을 때는 사랑의 충고를 해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고

겸손일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 앞에 낮아진 자가 사람을 두려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그러나 죄까지 사랑하고 사탄의 역사까지 사랑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다시 한 번 믿음의 선진들이 어떻게 대적을 했는지 깊이 묵상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