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동행/묵상하는 하루

약자와 강자에게 사랑의 의미(눅 6:6-10)

강 영 길 2012. 7. 21. 00:06

나는 오늘 이런 생각을 해 봤다.

사람들에게 사랑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한 가지 명제를 얻었다.

 

<약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사랑이고 강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사랑이다.>

 

물론 여기에서 의미하는 강자와 약자는 진정한 강자와 약자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서의 약자와 강자다.

 

사회적 약자들은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그들은 때로 자신들이 겪은 박탈감으로 인해 사랑받는 것을 거부하기도 하며 사랑받는 것을 자존심 상해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참으로 사랑받는 것을 좋아한다.

 

반대로 강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다. 그들은 누군가를 사랑하면 자기가 차지할 것이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부자는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줘야 할 것이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은 경쟁을 할 수가 없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식을 가진 사람은 그 지식을 독점하고 싶어한다. 강자들은 자신들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 약점이 된다고 생각하므로 사랑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예를 들어 가족을 지극히 사랑하면 골프 치러 갈 수도 없고 술 마실 수도 없고 혼자 여행을 즐길 수도 없다. 따라서 돈이 있으면 적당히 즐길 수 있을 만큼만 가족과 지낸다. 사랑을 하는 것은 너무 끔찍한 일이 된다.

 

누가복음 6장 6절에서 10절이다.

 

6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사 가르치실새 거기 오른손 마른 사람이 있는지라

7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고발할 증거를 찾으려 하여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가 엿보니

8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한가운데 서라 하시니 그가 일어나 서거늘

9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묻노니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며

10 무리를 둘러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그리하매 그 손이 회복된지라

 

예수님은 사랑을 가르치고자 하고 사랑을 베풀고자 한다. 그러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사랑이 전파되는 것이 두렵다. 자기들이 신봉하던 신념과 자기 지위가 무너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자기것을 나눠주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이들은 예수님, 그 깊은 사랑을 거절한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강자는 사랑을 추구한다.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다. 강한 채 하는 사람들은 사랑을 두려워한다. 사랑하면 자신의 약함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다시 깊이 생각해 본다.

약자와 강자, 사랑과 두려움, 기득권층과 예수님.

 

사랑하는 자가 최고의 권위자요 강자임을 예수님을 통해 다시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