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동행/묵상하는 하루

효과적인 큐티 방법

강 영 길 2012. 8. 14. 11:07

큐티에는 여러 가지 형태와 요점이 있으나 여기서는 두가지만 생각한다. 첫째 묵상이요 둘째 적용이다. 특히 적용에 대한 이야기를 좀 강조하려고 한다.

오늘 생명의 삶의 큐디 부분은 누가복음 12장 1절에서 12절이다. 이 부분을 갖고 이야기를 하기로 한다.

 

1.우선 본문을 잘 관찰하고 묵상해야 한다. 묵상은 본문 옆에 적어도 되고 본문 아래 적어도 된다. 생각으로만 묵상하기보다는 글로 적으면서 묵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 그 동안에 무리 수만 명이 모여 서로 밟힐 만큼 되었더니 예수께서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 (꾸며진 것, 가식적인 것은 당장은 알 수 없더라도 결국 하나님 앞에 드러난다. 내가 가식적인 태도를 갖지 않고 진실한 모습으로 살도록 애써야 한다.)

2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3 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 (내가 한 말조차도 모두 알려지게 된다. 내가 하는 일거수일투족을 근신해야 한다.)

4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5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 (오직 현세의 권세만 있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라)

6 참새 다섯 마리가 두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하나님 앞에는 그 하나도 잊어버리시는 바 되지 아니하는도다 (참새 다섯 마리는두 앗사리온에 팔리므로 한 마리는 가격을 매길 수도 없다. 그럴 정도로 보잘 것 없는 것조차 하나님은 기억을 하신다.)

7 너희에게는 심지어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니라 (내 머리털까지도 세신 하나님이 나를 기억하시고 나를 보호하실 테니 두려워할 게 없다.)

8 내가 또한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9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자는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부인을 당하리라 (예수님을 혼자 믿는 게 아니라 입으로 시인하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믿음을 선포해야 한다.)

10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받으려니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사하심을 받지 못하리라 (성령을 모욕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한다고 한다. 내가 실수로라도 성령을 모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1 사람이 너희를 회당이나 위정자나 권세 있는 자 앞에 끌고 가거든 어떻게 무엇으로 대답하며 무엇으로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12 마땅히 할 말을 성령이 곧 그 때에 너희에게 가르치시리라 하시니라 (내가 고난에 처할 일이 있더라도 성령께서 내가 할 말을 가르치고 인도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할말을 준비하기보다 성령께서 나를 도우시기를 간구하는 것이 좋다.)

 

파란 글씨로 적은 것처럼 먼저 본문을 구석구석 묵상하며 읽는다. 전체의 대의는 무엇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지 관찰하고 메모한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잘 한다. 성경을 많이 아는 사람들은 여기에 시대적 배경까지 써가며 성경을 연구한다. 하지만 성경을 연구할 필요까지는 없다. 큐티에 주석을 참고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묵상을 한 다음 적용으로 나가야 한다.

 

2.적용

-적용의 폭을 좁히자.

적용할 때는 말씀 전체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읽은 본문 중에서 가능하면 오늘 나에게 적용될 한 두 마디만 찾는다. 말씀 전체로 해도 되지만 그렇게 하면 자칫 포괄적인 적용을 하기 쉽다.

 

-포괄적인 적용은 좋지 않다.

묵상을 한 결과 12절을 적용하기로 했다 치자.

12절:오늘 내가 할 말을 성령께서 가르쳐주시기 바라며 그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9절:나는 오늘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선포하는 하루로 살겠다.

이런 적용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적용은 적용의 나쁜 사례다.

 

-포괄적 적용의 단점

이렇게 적용했을 때 단점은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 막연하다는 점이 있다.

둘째는 종일 이 적용의 부담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점이다.

셋째는 이런 적용은 매우 훌륭해 보이지만 금방 망각한다는 것이다.

물론 요즘처럼 스마트폰에 적어서 다니면 순간순간 기억을 떠올릴 수는 있다. 하지만 잠이 들때까지 이 적용은 부담을 주므로 마치 바리새인들이 율법에 짓눌리는 것과 같은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구체적인 적용이 필요하다.

나는 오늘 이렇게 적용했다.

 

신 자매가 묵상 목록을 보내달라고 했으나 어젠 너무 바빠 잊어버렸다. 너무 바빠 잊어버렸다는 생각이 외식임을 알았다. 머리털도 세고 계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내가 실천하고자 하면 그런 사소한 일도 잊지 않아야 한다. 묵상 목록 오늘 7시에  메일로 보내야겠다.

 

1절과 6절로 적용한 것이다. 이처럼 구체적인 적용을 하면 잊어버릴 수가 없다. 둘째, 이 일만 해결되면 하루 종일 내 큐티에 억눌려 있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의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감은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큐티를 갖고 종일 부담을 갖는 것은 1절에서 말한 외식에 해당한다.

 

-적용 찾기

잘 적용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 하루 일정을 정리해본다. 일과를 정리하다가 말씀에 해당하는 것이 있으면 바로 적용을 삼으면 좋다.

그러나 그렇게 딱 맞는 상황이 없을 때 어떻게 할까? 그때 필요한 것인 진짜 묵상이다. 앞에서 말한 묵상은 말씀을 분석하기에 가깝다. 그러나 지금의 묵상이 진짜 묵상이 된다.

우선 마음을 고요하게 하여 기도한다. "하나님 오늘 내가 적용할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세요." 이 기도에 가장 적합한 구절이 오늘 본문의 12절이다. 마땅히 적용할 것을 성령께서 가르쳐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오늘 할 일에 해당이 없으면 나와 관계된 삶으로 범위를 넓혀 묵상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구체적인 답을 주실 것이다.

 

앞에서 말한 9절과 12절을 구체적인 적용으로 바꿔보자.

9절:나는 오늘 내 믿지 않는 내 친구 김철수에게 12시에 전화해서 하나님 말씀을 전하겠다.

12절:오늘 내 친척 고모를 만난다. 고모를 만났을 때 먼저 마음으로 기도를 하며 고모에게 무슨 말을 해 줄지 성령님께 물어야겠다.

 

또 1절을 갖고 오늘은 가족 모임이 있어서 설거지할 일이 많다. 외식하는 것은 안 그런 척 하는 것이다. 따라서 힘든 설거지를 나눠서 하자고 제안해야겠다

 

이와같은 방식의 적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음엔 낯설겠지만 시도하다보면 정말로 편안해진다. 만일 전혀 떠오르는 게 없으면 그날은 적용을 안 해도 된다. 굳이 종일 눌려지낼 필요는 없다. 적용 실력이 큐티 실력이다. 큐티에 어디 실력이 있겠는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