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동행/이런저런 일들

내 아들들의 헌금과 하나님의 성실하심

강 영 길 2013. 1. 18. 22:50

두 아들을 필리핀 빈민촌, 빠따야스에 일주일간 보냈다.

빈민촌에 떠나는 녀석들의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가기 싫다고도 했다.

그리고 오늘 새벽 아이들을 인천공항으로 데리러 갔다.

동행해준 어른들이 내 아들들이 한 일을 알려주었다.

 

큰아이가 빈민촌 아이들에게 밥을 퍼주었는데 70명분 그릇으로 200명을 퍼 주어야 했다.

그러자 아이들이 숟가락도 그릇도 모자라니까 아이들이 씻지도 않은 식기에 밥을 퍼가고

다른 사람이 쓴 숟가락을 씻지도 못한 채 사용하는데 모두 쓰레기 더미에서 밥을 먹었다고 한다.

그 아이들 밥을 퍼주던 내 아들의 마음에 감동이 있어서

자신이 한국에서 가져간 돈 전액, 50달러를 그릇 사는 데 쓰라고 기부했다고 한다.

 

그러자 둘째는 자신이 가진 돈 40 달러를 선교사께 드리면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선교사님이 동행한 목사님께 이 사실을 말해줘서 목사님이 나에게 다시 전달을 한 것이다.

 

내 아이들이 부모님께 선물할 돈이 없다고 걱정해서 목사님이 아마도 부모님이 더 좋아할 거라고 말해줬다고 한다. 그렇다, 나는 정말 큰 마음의 선물을 받았고 내 아이들이 그런 마음을 가진 것에 대해 감동을 했다.

 

그저 철부지이고 자기만 아는 강남 아이들인 줄 알았으며, 여행 가기 싫어서 투덜대는 아이들이었는데

여행을 다녀와서는 여행을 보내줘서 너무 고맙다며 다음에도 또 보내달라고 했다.

아이들이 그곳에서 하나님을 가슴으로 만난 것 같다.

 

그런데 더 놀랍고 감사한 일이 있었다.

 

어젯 저녁, 아이들이 미처 오기 전에 미국에 계신 처 작은아버지께서 500달러를 인편으로 보내오셨다.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 주라는 것이다.

그 분은 누구에게 돈을 주시는 분이 아니다. 선물조차도 잘 안 하는 분이다.

그런데 500달러를 보냈다.

하나님은 내 아이들의 헌금에 격려자금을 보낸 것일까?

하나님 앞에 바칠 때 하나님이 어떻게 채워주는 지를 내 아이들과 내가 동시에 경험했다.

하나님은 결코 쉬지를 않으시고 운행하시는 성실하신 분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