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장
1 내 영혼이 살기에 곤비하니 내 불평을 토로하고 내 마음이 괴로운 대로 말하리라 (영혼이 힘겨우면 불평이 많아지고 괴로운 대로 말하게 된다. 영혼이 건강해지면 불평과 비토 대신 감사와 축복의 말이 나오게 된다.)
2 내가 하나님께 아뢰오리니 나를 정죄하지 마시옵고 무슨 까닭으로 나와 더불어 변론하시는지 내게 알게 하옵소서
3 주께서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학대하시며 멸시하시고 악인의 꾀에 빛을 비추시기를 선히 여기시나이까 (하나님의 속성이 아닌 것을 하나님의 속성으로 오해할 뿐만 아니라 잘못된 정의까지 내리고 있다. 배신감에 의한 좌절감 때문이기도 하다. 또 모든 오해는 추측에서 출발한다. 욥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하기보다 자기 말만 하고 추측을 통한 자기 생각을 내밭고 있다.)
4 주께도 육신의 눈이 있나이까 주께서 사람처럼 보시나이까
5 주의 날이 어찌 사람의 날과 같으며 주의 해가 어찌 인생의 해와 같기로
6 나의 허물을 찾으시며 나의 죄를 들추어내시나이까
7 주께서는 내가 악하지 않은 줄을 아시나이다 주의 손에서 나를 벗어나게 할 자도 없나이다 (욥은 자신이 참으로 깨끗한 사람이라고 꿋꿋이 주장하고 있다.)
8 주의 손으로 나를 빚으셨으며 만드셨는데 이제 나를 멸하시나이다
9 기억하옵소서 주께서 내 몸 지으시기를 흙을 뭉치듯 하셨거늘 다시 나를 티끌로 돌려보내려 하시나이까 (욥은 철석같이 믿는 하나님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좌절감에 빠졌을 것이다. 믿음의 대상으로부터 분리되거나 배반당했을 때의 좌절감은 너무나 크다.)
10 주께서 나를 젖과 같이 쏟으셨으며 엉긴 젖처럼 엉기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11 피부와 살을 내게 입히시며 뼈와 힘줄로 나를 엮으시고
12 생명과 은혜를 내게 주시고 나를 보살피심으로 내 영을 지키셨나이다(9-12까지는 하나님의 창조의 비밀을 풀어놓고 있다. 하나님이 인간을 어떻게 창조하고 지키시는지 고백한다. 그런 고백의 전제가 멸망시키는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창조하고 영생하게 하는 하나님이나 1절에서처럼 영적인 문제가 있으니 불평을 한다. 12절의 생명과 은혜의 반대가 불평과 비토다. 욥은 좌절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더 풍성히 내리기를 구했어야 한다. 그러면 불평과 비토를 감사와 찬송으로 바꿀 수 있다.)
13 그러한데 주께서 이것들을 마음에 품으셨나이다 이 뜻이 주께 있는 줄을 내가 아나이다
14 내가 범죄하면 주께서 나를 죄인으로 인정하시고 내 죄악을 사하지 아니하시나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짓더라도 무한한 용서를 하신다. 우리는 이미 죄를 안고 태어난 자다. 그런면에서 욥의 이런 사고에는 오류가 있다. 죄인을 용서하시는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이 더 옳다.)
15 내가 악하면 화가 있을 것이오며 내가 의로울지라도 머리를 들지 못하는 것은 내 속에 부끄러움이 가득하고 내 환난을 내 눈이 보기 때문이니이다
16 내가 머리를 높이 들면 주께서 젊은 사자처럼 나를 사냥하시며 내게 주의 놀라움을 다시 나타내시나이다
17 주께서 자주자주 증거하는 자를 바꾸어 나를 치시며 나를 향하여 진노를 더하시니 군대가 번갈아서 치는 것 같으니이다
18 주께서 나를 태에서 나오게 하셨음은 어찌함이니이까 그렇지 아니하셨더라면 내가 기운이 끊어져 아무 눈에도 보이지 아니하였을 것이라
19 있어도 없던 것 같이 되어서 태에서 바로 무덤으로 옮겨졌으리이다 (욥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이와 같은 고난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원망하고 있다. 이와같은 운명론은 하나님이 주신 소망을 갖지 않는 것이므로 그 자체로 죄가 된다.)
20 내 날은 적지 아니하니이까 그런즉 그치시고 나를 버려두사 잠시나마 평안하게 하시되
21 내가 돌아오지 못할 땅 곧 어둡고 죽음의 그늘진 땅으로 가기 전에 그리하옵소서
22 땅은 어두워서 흑암 같고 죽음의 그늘이 져서 아무 구별이 없고 광명도 흑암 같으니이다 (살아생전에 평안한 날을 달라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