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서/욥기

욥기 12장

강 영 길 2013. 11. 8. 15:51

12장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너희만 참으로 백성이로구나 너희가 죽으면 지혜도 죽겠구나 (혼자 지혜자인척 하지 말라는 반론이다. 욥의 반론도 옳은 말이다. 인간은 온전한 지혜를 가진 존재가 아니다.)

3 나도 너희 같이 생각이 있어 너희만 못하지 아니하니 그같은 일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욥은 자신에게 정당한 충고를 해 주는 친구들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겸손하지 않으면 욥처럼, 나도 너희만큼은 안다고 말한다. 그러나 겸손한 자는 그 충고를 통해 자신을 돌아본다.)

4 하나님께 불러 아뢰어 들으심을 입은 내가 이웃에게 웃음거리가 되었으니 의롭고 온전한 자가 조롱거리가 되었구나 (욥은 3절에서 자신도 안다고 항변한다. 누구나 머리로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머리로 아는 것이 온전한 지식은 아니다. 스스로 의롭고 온전한 자라고 말하는 태도를 버릴 때 가슴으로 알게 된다.)

5 평안한 자의 마음은 재앙을 멸시하나 재앙이 실족하는 자를 기다리는구나(외적 환경은 받아들이는 자의 상태에 따라 영향관계가 달라진다. 마음이 평안하면 재앙은 영향을 주지 못하나 마음이 실족한 자는 재앙에 영향을 받는다.)

6 강도의 장막은 형통하고 하나님을 진노하게 하는 자는 평안하니 하나님이 그의 손에 후히 주심이니라 (하나님은 비록 악한 자에게도 은혜를 베푸신다.)

7 이제 모든 짐승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네게 가르치리라 공중의 새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또한 네게 말하리라

8 땅에게 말하라 네게 가르치리라 바다의 고기도 네게 설명하리라

9 이것들 중에 어느 것이 여호와의 손이 이를 행하신 줄을 알지 못하랴 (자연물도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고 있다. 땅조차도 아는 하나님의 섭리를 인간이 모른다면 그 인간은 흙보다 못한 존재다.)

10 모든 생물의 생명과 모든 사람의 육신의 목숨이 다 그의 손에 있느니라

 

11 입이 음식의 맛을 구별함 같이 귀가 말을 분간하지 아니하느냐

12 늙은 자에게는 지혜가 있고 장수하는 자에게는 명철이 있느니라

13 지혜와 권능이 하나님께 있고 계략과 명철도 그에게 속하였나니 (하나님은 모든 권세를 쥐고 있다. 인간이 자신이 하는 것 같은 모든 일을 하나님이 주관하신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주기도 하고 빼앗기도 한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이뤄진다. 따라서 나의 능력이나 나의 이성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낮아지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

14 그가 헐으신즉 다시 세울 수 없고 사람을 가두신즉 놓아주지 못하느니라

15 그가 물을 막으신즉 곧 마르고 물을 보내신즉 곧 땅을 뒤집나니

16 능력과 지혜가 그에게 있고 속은 자와 속이는 자가 다 그에게 속하였으므로

17 모사를 벌거벗겨 끌어 가시며 재판장을 어리석은 자가 되게 하시며

18 왕들이 맨 것을 풀어 그들의 허리를 동이시며

19 제사장들을 벌거벗겨 끌어 가시고 권력이 있는 자를 넘어뜨리시며

20 충성된 사람들의 말을 물리치시며 늙은 자들의 판단을 빼앗으시며

 

21 귀인들에게 멸시를 쏟으시며 강한 자의 띠를 푸시며

22 어두운 가운데에서 은밀한 것을 드러내시며 죽음의 그늘을 광명한 데로 나오게 하시며(하나님은 빛이시다. 빛이 강하면 어둠은 물러난다. 강한 어둠에는 더 강한 빛이 필요하다. 믿는 자는 일종의 전등이다. 하나님이 전류를 주시면 그 전류로 빛을 내야 한다. 그래서 그늘을 없애고 광명한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 문틈으로 나온 한 줄밖에 없는 빛을 맹인 소년이 손가락으로 만지는 사진이 있었다. 빛은 어둠을 탓하지 않는다. 빛은 그 자체로 빛이고 주변이 어두울수록 더 선명하게 보인다.)

23 민족들을 커지게도 하시고 다시 멸하기도 하시며 민족들을 널리 퍼지게도 하시고 다시 끌려가게도 하시며

24 만민의 우두머리들의 총명을 빼앗으시고 그들을 길 없는 거친 들에서 방황하게 하시며

25 빛 없이 캄캄한 데를 더듬게 하시며 취한 사람 같이 비틀거리게 하시느니라 (욥은 모든 하나님의 속성을 잘 알고 있다. 머리로도 잘 알고 가슴으로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잘 아는 데서 멈추는 것은 옳은 신앙의 자세가 아니다. 그것을 실천하는 데서 신앙의 진면목이 있다. 한데 욥은 그러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은 의로운 자라는 사실을 인정받고 싶어한다. 하나님에게만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그렇게 하고 싶어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인정받고 싶은 것까지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것은 우리를 교만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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