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동행/세상과 교회를 향해

종교(교회)를 떠나?

강 영 길 2013. 11. 27. 21:49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소속 박창신 신부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를 한 게 항간의 큰 반향을 일으키는 중이다. 박신부의 발언 이후 종교계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신부 발언에 대해 기독교계는 상반된 발언을 했다.

먼저 진보적인 기독교 단체는 박신부의 논조와 동일하게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보수적 기독교 단체는 박신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어느 쪽이건 둘다 기독교를 표방하고 대표성을 가진 것으로 성명을 한 것은 사실이다.

 

짚고 넘어갈 것은 보수 기독교 단체의 논리다. 두 가지 측면을 지적하고 싶다. 하나는 그 쓸모없는 종북타령이다. 둘째는 그들의 발언중 '종교를 떠나 국민으로서'라는 발언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첫째, 종북 타령은 기독교인들이 하면 안 된다. 그 말 자체에 분열과 증오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다. 따라서 누군가를 미워하고 분열시키는 발언을 의도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을 모욕하는 자라고 할지라도 인간이 그들을 심판할 수는 없다.

게다가 기독교인에게 절대적인 가치는 종하나님인가 반 하나님인가의 구분이 있을 뿐이다. 종북이니 종남이니 종박이니 하는 말들은 기독교인의 가치에 아무런 중요성이 없다.

 

둘째, 종교를 떠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박신부의 발언은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고 했다. 그들은 기독교 단체라는 이름으로 성명을 냈다. 그런데 어떻게 종교를 떠나서 말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리고 기독교인은 절대지고의 가치가 기독교다. 종교를 떠나서 말을 해서도 안 되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종교를 떠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하나님은 이 세상 어떤 정권도 하나님보다 클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순교자의 정신이고 종교인의 정신이다.

하물며 종교 단체의 입장을 발표하면서 종교를 떠나 말한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는 논리인가? 이 논박이 말꼬리 잡기라고 할지 모르나 그들이 한 말은 종교인으로 볼 때 매우 엄중한 모순이다. 이것은 실수라고 하기에는 그들이 얼마나 하나님 중심이 아닌가를 보여준 말이다.

 

한국의 보수 기독교 단체, 들은 이미 교회를 떠난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