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갈과 이스마엘
16장
1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출산하지 못하였고 그에게 한 여종이 있으니 애굽 사람이요 이름은 하갈이라
2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니 원하건대 내 여종에게 들어가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하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하나님이 별같이 후손을 주겠다고 하자 아브람은 그것을 믿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람을 의인이라고 했다. 한데 아브람이 놓친 게 있다. 누구를 통해 줄 것인지 확인하지 않았다. 아브람이 하나님의 말을 믿지 않았다기보다 그 통로가 무엇인지 확인하지 않은 결과 사래의 말을 듣는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손을 얻고 싶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응답을 내가 잘못 해석하여 들을 때 전혀 엉뚱한 결과를 초래한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면 하나님의 뜻과 다른 결과를 초래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방법을 의지하지 않음으로 인해 대대로, 오늘날까지 종교 갈등의 원인이 된다. 하나님의 방법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이 영원한 축복의 통로다.)
3 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그 여종 애굽 사람 하갈을 데려다가 그 남편 아브람에게 첩으로 준 때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거주한 지 십 년 후였더라
4 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하갈이 임신하매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그의 여주인을 멸시한지라 (하갈은 자신에게 주어진 좋은 기회를 놓친다. 그는 하나님의 상속자 아브람의 상속자를 낳아 후손의 어머니가 될 호기를 맞았다. 하지만 자신이 받은 은혜와 위치를 생각하지 않고 교만했으므로 추방당하는 결과를 맞고 말았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겸손하게 사용하는 것이 우리가 잘 되는 길이다. 내가 가진 것으로 인해 교만하고 내가 가진 능력이나 자리로 인해 교만하면 안 된다.)
5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내가 받는 모욕은 당신이 받아야 옳도다 내가 나의 여종을 당신의 품에 두었거늘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나를 멸시하니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6 아브람이 사래에게 이르되 당신의 여종은 당신의 수중에 있으니 당신의 눈에 좋을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 하갈이 사래 앞에서 도망하였더라 (이 장면에서 긍정적인 면은 사래가 아브람의 허락을 받았다는 점이다. 한 가정에서 권위자가 있고 그 권위자의 선언에 따라 행동한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사래는 아브람이 모욕을 당해야 한다며 책임을 묻고 아브람은 사래에게 판단을 위임한다. 그러자 사래는 하갈을 학대하여 내쫓는다. 사래가 남편을 끌고 들어가는 자기중심적인 면이 있다면 아브람은 책임 회피성 행동을 한 것이다. 부부가 이와같은 행동양식을 보이면 반드시 문제가 일어난다. 아내의 쓴뿌리와 남편의 무책임한 동조가 문제다.)
7 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물 곁 곧 술 길 샘 곁에서 그를 만나
8 이르되 사래의 여종 하갈아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그가 이르되 나는 내 여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하나이다 (하나님의 사자는 하갈이 올 줄 알고 미리 기다리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의 잘못된 상황으로 갈 때 이처럼 미리 가서 기다리시고 그 길을 막으신다.)
9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 (하나님은 축복을 주기 위해 복종을 가르치고 있다. 질서에 대한 순종이 축복의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10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네 씨를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리라
11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네가 임신하였은즉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네 고통을 들으셨음이니라 (하갈은 하나님께 빌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하갈을 보살핀다. 하나님은 어떤 인간에게도 관심을 보이는 분이다. 특히 하갈은 아브람의 자식을 잉태했다. 하나님은 아브람과 언약을 했으므로 그 언약의 연속선상에서 하갈을 보호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기로 결정하시면 내 선택이 잘못되었을 때 그냥 축복하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바른 길을 제시하시고 그 길로 들어서면 축복을 하신다.)
12 그가 사람 중에 들나귀 같이 되리니 그의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 모든 사람의 손이 그를 칠지며 그가 모든 형제와 대항해서 살리라 하니라 (축복을 하였으되 모든 사람과 대항하며 산다고 했다. 비교적 아픈 축복이다. 이스마엘의 운명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장면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에게도 크게 번성케 한다고 했다. 인간은 각기 다른 운명과 방법으로 살지만 하나님은 그 모두에게 축복하신다.)
13 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나 나를 살피신다. 살피는 것은 그저 보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린 아이를 살피는 어른이 아이가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하듯이 살피는 것이다. 위험에 처하면 재빨리 위험에서 건져주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14 이러므로 그 샘을 브엘라해로이라 불렀으며 그것은 가데스와 베렛 사이에 있더라
15 하갈이 아브람의 아들을 낳으매 아브람이 하갈이 낳은 그 아들을 이름하여 이스마엘이라 하였더라
16 하갈이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에 아브람이 팔십육 세였더라 (이스마엘은 이슬람의 할아버지가 된다. 12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마엘의 모든 사람의 대항자로 살 것이라고 했다. 오늘날도 이슬람은 적대적인 포교를 한다. 하나님의 사자들이 예언한 것이 실현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