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서/창세기

창세기 42장

강 영 길 2013. 12. 13. 17:20

요셉의 형들이 애굽으로 가다

42장

1 그 때에 야곱이 애굽에 곡식이 있음을 보고 아들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서로 바라보고만 있느냐

2 야곱이 또 이르되 내가 들은즉 저 애굽에 곡식이 있다 하니 너희는 그리로 가서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사오라 그러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하매 (야곱의 땅에서는 이미 죽을 만큼 기근이 심했던 것이다.)

3 요셉의 형 열 사람이 애굽에서 곡식을 사려고 내려갔으나

4 야곱이 요셉의 아우 베냐민은 그의 형들과 함께 보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의 생각에 재난이 그에게 미칠까 두려워함이었더라 (요셉을 아껴서 양치러 보냈다가 요셉을 잃는 재난을 당한 야곱이 이번에는 베냐민을 아끼고 있다. 요셉에 대한 왜곡된 사랑으로 야곱의 고통이 너무나 컸으나 베냐민을 잃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온 가족이 회복된다. 둘 다 인간의 약점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약점조차 주권적으로 이용하시어 선을 이루신다.)

5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양식 사러 간 자 중에 있으니 가나안 땅에 기근이 있음이라

6 때에 요셉이 나라의 총리로서 그 땅 모든 백성에게 곡식을 팔더니 요셉의 형들이 와서 그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매

7 요셉이 보고 형들인 줄을 아나 모르는 체하고 엄한 소리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가 어디서 왔느냐 그들이 이르되 곡물을 사려고 가나안에서 왔나이다

8 요셉은 그의 형들을 알아보았으나 그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하더라 (세월이 불과 12년밖에 흐르지 않았으니 외모를 알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형들은 아우가 이렇게 성공했으리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 사실관계를 보는 게 아니라 내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볼 때 사실 자체도 파악하지 못함은 물론 왜곡시킬 수도 있다. 먼저 마음의 눈을 여는 게 중요하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문제로 인해 왜곡되게 대상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두려움과 같은 단점까지 활용하여 선을 이루신다. 사람의 단점을 내 눈으로 평가하지 말고 하나님이 선을 이루실 것을 기대하며 평가해야 한다.)

9 요셉이 그들에게 대하여 꾼 꿈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정탐꾼들이라 이 나라의 틈을 엿보려고 왔느니라 (오래 전 꿈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음성은 현실로 실현된다. 결과를 놓고 볼 때 이 꿈은 형제들이 요셉에게 굴종하는 뜻이 아니라 형제들이 기근에서 벗어나 부귀영화를 누리게 한다는 꿈이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굴종하게 하는 것 같으나 실은 우리를 부요케하시는 데 목적이 있다.)

10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내 주여 아니니이다 당신의 종들은 곡물을 사러 왔나이다 

 

11 우리는 다 한 사람의 아들들로서 확실한 자들이니 당신의 종들은 정탐꾼이 아니니이다

12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아니라 너희가 이 나라의 틈을 엿보러 왔느니라

13 그들이 이르되 당신의 종 우리들은 열두 형제로서 가나안 땅 한 사람의 아들들이라 막내 아들은 오늘 아버지와 함께 있고 또 하나는 없어졌나이다

14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정탐꾼들이라 한 말이 이것이니라

15 너희는 이같이 하여 너희 진실함을 증명할 것이라 바로의 생명으로 맹세하노니 너희 막내 아우가 여기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여기서 나가지 못하리라

16 너희 중 하나를 보내어 너희 아우를 데려오게 하고 너희는 갇히어 있으라 내가 너희의 말을 시험하여 너희 중에 진실이 있는지 보리라 바로의 생명으로 맹세하노니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는 과연 정탐꾼이니라 하고

17 그들을 다 함께 삼 일을 가두었더라

18 사흘 만에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노니 너희는 이같이 하여 생명을 보전하라 (16절에서 바로의 생명으로 맹세할 때는 위협과 협박을 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하면서 생명을 보전하라고 한다. 세상 권력은 투옥시키는 데 목적이 있으나 하나님의 나라는 해방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19 너희가 확실한 자들이면 너희 형제 중 한 사람만 그 옥에 갇히게 하고 너희는 곡식을 가지고 가서 너희 집안의 굶주림을 구하고

20 너희 막내 아우를 내게로 데리고 오라 그러면 너희 말이 진실함이 되고 너희가 죽지 아니하리라 하니 그들이 그대로 하니라 (요셉은 기근이 든 땅에 사는 자기 가족을 호강시키기 위해 이와 같은 치밀한 꾀를 부린다. 요셉이 자기를 버린 형제들을 괴롭히는 게 아니라 형제들에게 부귀영화를 주기 위해 하는 행위다. 이것은 요셉의 꿈이 아니라 하나님이 꿈으로 보여준 것에 요셉이 순종하고 있는 절차다.)

 

21 그들이 서로 말하되 우리가 아우의 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도다 그가 우리에게 애걸할 때에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고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

22 르우벤이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그 아이에 대하여 죄를 짓지 말라고 하지 아니하였더냐 그래도 너희가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의 핏값을 치르게 되었도다 하니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 형제들은 그때의 일을 기억하여 죄책감을 가진다. 그리고 잘 풀리지 않는 사건의 원인을 그때의 그 문제로 삼는다. 그래서 죄는 심각한 것이다. 인간은 그 죄에 묶여있다. 또 인간의 눈에는 이 사건이 괴로운 일이지만 하나님은 더 좋은 것을 행하려고 이 사건을 두셨으므로 인간과 하나님의 계획이 다른 것이다.)

23 그들 사이에 통역을 세웠으므로 그들은 요셉이 듣는 줄을 알지 못하였더라(요셉은 그 사이에 이집트 말을 배워서 사용하고 있었다. 요셉에게 감옥은 이집트어를 더 공부하는 장소가 되기도 했을 것이다.)

24 요셉이 그들을 떠나가서 울고 다시 돌아와서 그들과 말하다가 그들 중에서 시므온을 끌어내어 그들의 눈 앞에서 결박하고 (어린 시절에 경솔하던 요셉은 이제 완전히 어른이 되어있다. 자신의 감정을 감출 줄도 알고 표정 연기까지 하면서 자신을 감추고 있다. 요셉은 이미 매우 정돈된 성인으로 성장한 것이다.)

25 명하여 곡물을 그 그릇에 채우게 하고 각 사람의 돈은 그의 자루에 도로 넣게 하고 또 길 양식을 그들에게 주게 하니 그대로 행하였더라

요셉의 형들이 가나안으로 돌아오다

26 그들이 곡식을 나귀에 싣고 그 곳을 떠났더니

27 한 사람이 여관에서 나귀에게 먹이를 주려고 자루를 풀고 본즉 그 돈이 자루 아귀에 있는지라

28 그가 그 형제에게 말하되 내 돈을 도로 넣었도다 보라 자루 속에 있도다 이에 그들이 혼이 나서 떨며 서로 돌아보며 말하되 하나님이 어찌하여 이런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는가 하고 (자루에 돈을 넣은 것은 요셉이지 하나님이 아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모든 일이 하나님이 한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주관하시지만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듯 일어난 많은 사건들이 하나님의 뜻이 아닐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오해하기도 하고 또 모든 것을 하나님의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욕망으로 고급 차를 산 뒤 하나님이 주셨다고 하고 과소비를 하면서도 하나님이 축복하셨다고 한다. 하나님의 뜻을 자기에게 합리화시키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원인이 자신들의 죄책감 때문이다. 과오를 씻지 않았으므로 늘 두려움에 떨고 두려움에 떠니까 사건을 하나님 탓으로 돌린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 이 사건에서 하나님이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는가 하고 물은 것이 아주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의미가 있건 없건 모든 문제를 하나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삼가야 한다.)

29 그들이 가나안 땅에 돌아와 그들의 아버지 야곱에게 이르러 그들이 당한 일을 자세히 알리어 아뢰되

30 그 땅의 주인인 그 사람이 엄하게 우리에게 말씀하고 우리를 그 땅에 대한 정탐꾼으로 여기기로 

 

31 우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는 확실한 자들이요 정탐꾼이 아니니이다

32 우리는 한 아버지의 아들 열두 형제로서 하나는 없어지고 막내는 오늘 우리 아버지와 함께 가나안 땅에 있나이다 하였더니

33 그 땅의 주인인 그 사람이 우리에게 이르되 내가 이같이 하여 너희가 확실한 자들임을 알리니 너희 형제 중의 하나를 내게 두고 양식을 가지고 가서 너희 집안의 굶주림을 구하고

34 너희 막내 아우를 내게로 데려 오라 그러면 너희가 정탐꾼이 아니요 확실한 자들임을 내가 알고 너희 형제를 너희에게 돌리리니 너희가 이 나라에서 무역하리라 하더이다 하고

35 각기 자루를 쏟고 본즉 각 사람의 돈뭉치가 그 자루 속에 있는지라 그들과 그들의 아버지가 돈뭉치를 보고 다 두려워하더니

36 그들의 아버지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에게 내 자식들을 잃게 하도다 요셉도 없어졌고 시므온도 없어졌거늘 베냐민을 또 빼앗아 가고자 하니 이는 다 나를 해롭게 함이로다

37 르우벤이 그의 아버지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그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오지 아니하거든 내 두 아들을 죽이소서 그를 내 손에 맡기소서 내가 그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돌아오리이다

38 야곱이 이르되 내 아들은 너희와 함께 내려가지 못하리니 그의 형은 죽고 그만 남았음이라 만일 너희가 가는 길에서 재난이 그에게 미치면 너희가 내 흰 머리를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함이 되리라(37절과 38절의 자녀 관계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37절에서 르우벤은 자기가 베냐민을 잃으면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이라고 하고 있다. 손자를 죽일 할아버지가 있을까? 하지만 38절에서는 야곱이 요셉과 베냐민을 특별히 자기 아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가 가장 사랑했던 여인에게서 난 두 아들과 첩의 핏줄이 전혀 다르게 대우받았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레아가 첩은 아니다. 하지만 야곱의 관점에서는 첩이나 다름없었다. 첩의 핏줄은 정통한 핏줄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12지파는 정실과 첩의 자녀 모두를 통해 만들어진다. 하나님께는 이런 인간의 핏줄이 중요한 게 아니었던 것이다. 즉 인간의 관습은 하나님의 관습과 달랐음을 뜻한다. 인간의 기준에서 도덕과 관습을 판단하기보다 하나님의 입장에서 도덕과 관습을 보는 눈을 키우자. 할 수만 있다면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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