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유언과 죽음
49장
1 야곱이 그 아들들을 불러 이르되 너희는 모이라 너희가 후일에 당할 일을 내가 너희에게 이르리라
2 너희는 모여 들으라 야곱의 아들들아 너희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들을지어다 (야곱은 최후의 심판에 이른 것처럼 아들들을 평가하고 있다. 임종이 오면 하나님 앞에 내 삶이 심판 받는 것처럼 야곱이 그 아들들의 삶을 예언적으로 심판하고 있다.)
3 르우벤아 너는 내 장자요 내 능력이요 내 기력의 시작이라 위풍이 월등하고 권능이 탁월하다마는
4 물의 끓음 같았은즉 너는 탁월하지 못하리니 네가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 더럽혔음이로다 그가 내 침상에 올랐었도다 (야곱은 르우벤의 잘못을 오래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잘못을 마침내 지적하고 있다. 사람이 저지른 잘못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그의 한계를 일러주는 것은 권위자로서 할 일이다. 기독교인이 사랑으로 모든 것을 덮어야 한다는 것의 한계는 마음에 쓴뿌리와 분노가 있는가 여부의 문제가 아닐까? 무언가 지적할 때 분노가 있고 화남이 있다면 그것은 판단이 되고 정죄가 되지만 상대를 정녕 사랑하는 마음에서 지적을 하는 것은 정죄와 분노가 될 수 없다.)
5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로다
6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다 그들이 그들의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7 그 노여움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야곱은 분노와 폭력으로부터 난 것들에 대해 저주하고 있다. 그리고 폭력과 분노에는 함께 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모의에도 참여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사랑이 있는가 아니면 분노가 있는가를 봐야 하고 공동체에 참여할 때도 이것을 분별하여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8 유다야 너는 네 형제의 찬송이 될지라 네 손이 네 원수의 목을 잡을 것이요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절하리로다
9 유다는 사자 새끼로다 내 아들아 너는 움킨 것을 찢고 올라갔도다 그가 엎드리고 웅크림이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으니 누가 그를 범할 수 있으랴
10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이르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11 그의 나귀를 포도나무에 매며 그의 암나귀 새끼를 아름다운 포도나무에 맬 것이며 또 그 옷을 포도주에 빨며 그의 복장을 포도즙에 빨리로다
12 그의 눈은 포도주로 인하여 붉겠고 그의 이는 우유로 말미암아 희리로다 (야곱은 유다에게 아주 특별한 축복을 내리고 있다. 아버지로서 내릴 수 있는 모든 축복을 내려준다. 찬송의 대상이 될 것이며 지배자와 통치자가 될 것이며 부자가 될 것이며 영광을 받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 그야 말로 극한의 축복을 내린다. 당대에 너무나 비쌌던 포도주로 옷을 빤다. 경제적으로 엄청난 부를 누리리라고 축복을 빌어주고 있다. 결국 이런 축복을 받은 유다가 예수님의 혈통적 조상이 된다. 야곱의 축복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13 스불론은 해변에 거주하리니 그 곳은 배 매는 해변이라 그의 경계가 시돈까지리로다
14 잇사갈은 양의 우리 사이에 꿇어앉은 건장한 나귀로다
15 그는 쉴 곳을 보고 좋게 여기며 토지를 보고 아름답게 여기고 어깨를 내려 짐을 메고 압제 아래에서 섬기리로다
16 단은 이스라엘의 한 지파 같이 그의 백성을 심판하리로다
17 단은 길섶의 뱀이요 샛길의 독사로다 말굽을 물어서 그 탄 자를 뒤로 떨어지게 하리로다
18 여호와여 나는 주의 구원을 기다리나이다 (야곱은 아들들을 축복하다가 뜬금없이 주의 구원을 기다린다는 고백을 한다. 숨을 쉬는 쉼표같다. 숨을 들이킬 때마다 기도를 하고 숨을 쉴 때마다 하나님을 찾고 있는 셈이다. 쉼표마다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의 그 음성으로 사람들에게 말하는 야곱처럼 하나님과 동행해야 한다.)
19 갓은 군대의 추격을 받으나 도리어 그 뒤를 추격하리로다
20 아셀에게서 나는 먹을 것은 기름진 것이라 그가 왕의 수라상을 차리리로다
21 납달리는 놓인 암사슴이라 아름다운 소리를 발하는도다
22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 (담장을 넘어 가지를 뻗을 만큼 그 세력이 확장되고 축복이 확장된다는 것이다. 또 그 곁에는 샘물이 있어서 마르지 않는 물이 넘치고 나무를 언제나 더 키워나가듯이 축복이 끝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23 활쏘는 자가 그를 학대하며 적개심을 가지고 그를 쏘았으나
24 요셉의 활은 도리어 굳세며 그의 팔은 힘이 있으니 이는 야곱의 전능자 이스라엘의 반석인 목자의 손을 힘입음이라
25 네 아버지의 하나님께로 말미암나니 그가 너를 도우실 것이요 전능자로 말미암나니 그가 네게 복을 주실 것이라 위로 하늘의 복과 아래로 깊은 샘의 복과 젖먹이는 복과 태의 복이리로다 (야곱은 자신의 하나님을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라고 한다. 부모가 믿는 바가 자녀에게 그대로 흘러내려가도록 해야 한다. 부모로 인한 축복이야 말로 하늘과 땅의 모든 복을 차지하는 축복이다.)
26 네 아버지의 축복이 내 선조의 축복보다 나아서 영원한 산이 한 없음 같이 이 축복이 요셉의 머리로 돌아오며 그 형제 중 뛰어난 자의 정수리로 돌아오리로다 (요셉에게도 특별한 축복을 하고 있다. 특히 하나님의 축복이 임할 것이며 아버지의 축복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하늘 아버지의 축복은 참으로 중요한 것은 말할 바 없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축복이다. 우리는 자녀에게 꾸짖기만 하고 축복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녀를 축복해야 자녀가 복을 받는다. 부모가 축복하지 않으면 누가 자녀를 축복한다는 말인가?)
27 베냐민은 물어뜯는 이리라 아침에는 빼앗은 것을 먹고 저녁에는 움킨 것을 나누리로다
28 이들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라 이와 같이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에게 축복하였으니 곧 그들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하였더라 (축복할 때 분량대로 축복해야 한다. 만일 분량에 넘친 축복을 하거나 분량보다 적은 축복을 하면 문제가 생긴다. 넘치는 축복은 용량 미달로 인해 축복의 그릇이 깨질 것이다. 축복이 적으면 자기 그릇을 채우려고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따라서 축복할 때 각자의 분량대로 축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29 그가 그들에게 명하여 이르되 내가 내 조상들에게로 돌아가리니 나를 헷 사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굴에 우리 선조와 함께 장사하라
30 이 굴은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는 것이라 아브라함이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밭과 함께 사서 그의 매장지를 삼았으므로
31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었고 이삭과 그의 아내 리브가도 거기 장사되었으며 나도 레아를 그 곳에 장사하였노라 (야곱은 모든 자녀에게 그들의 특성을 설명하기도 하고 조상의 역사에 대해서도 낱낱이 말한다. 이미 여러 차례 조상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는 순간에도 그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한 사람이 사는 것은 앞 세대와 뒷 세대를 이어주는 고리가 되는 것이다. 죽는 것은 그 고리의 완성이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은 그 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 내 자녀들에게 삶의 역사를 전해주는 것이 소중하다. 그 무덤이 본처들과의 무덤이다. 야곱은 평생 라헬을 사랑했으나 죽음에 이르러 함께 묻힐 자는 레아라고 인정한다. 야곱이 죽는 순간 모든 것을 정상의 상태로 돌려두었다. 가능하면 이른 시기에 정상의 상태로 되돌리는 삶이 되게 해야 한다.)
32 이 밭과 거기 있는 굴은 헷 사람에게서 산 것이니라 (야곱은 모든 자녀에게 그들의 특성을 설명하기도 하고 조상의 역사에 대해서도 낱낱이 말한다. 이미 여러 차례 조상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는 순간에도 그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한 사람이 사는 것은 앞 세대와 뒷 세대를 이어주는 고리가 되는 것이다. 죽는 것은 그 고리의 완성이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은 그 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 내 자녀들에게 삶의 역사를 전해주는 것이 소중하다.)
33 야곱이 아들에게 명하기를 마치고 그 발을 침상에 모으고 숨을 거두니 그의 백성에게로 돌아갔더라 (발을 모으면 사람이 죽는다. 이집트의 파라오들의 석상은 발을 앞으로 내밀고 있으면 산 왕을, 모으고 있으면 죽은 왕을 조각한 것이다. 야곱도 발을 모은 것이 죽음을 상징한다. 살아있는 자는 발을 움직여야 한다. 몸을 움직이지 않는 자는 죽은 자나 다름이 없다. 게으른 자는 죽은 자와 같다는 말도 될 것이다. 행동하는 자가 산 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