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사도행전

사도행전 5장

강 영 길 2013. 12. 21. 10:59

5장

1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그의 아내 삽비라와 더불어 소유를 팔아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소유의 전부를 판 것이 아니라 일부만 팔았다. 그러니까 그들은 자기 소유를 이미 아껴둔 자들이다.)

2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만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

3 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이들이 팔았던 목적인 사도들과 함께 사용하려고 판 것이다. 쉽게 말하면 선교비 하겠다고 땅의 일부를 팔았다. 이미 자기 재산을 남겨두고 팔았으면서도 헌금을 다짐했던 돈을 또 감춘 것이다. 돈 자체보다는 이들의 욕망이 문제다. 이들의 주인은 이미 하나님이 아니고 물질인 셈이다.)

4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땅이 있을 때도 자기 마음대로 행했고 땅을 팔아 재산이 되었을 때도 자기 마음대로 했는데 그것이 양심과 하나님을 속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땅을 팔기 전에도 땅을 판 후에도 정직하지 못했던 것이다. 베드로는 사실 관계를 영적 상태로 알고 있다. 성령이 임하면 영안이 밝아져 사리가 분명히 보이게 됨을 베드로가 보여주고 있다.)

5 아나니아가 이 말을 듣고 엎드러져 혼이 떠나니 이 일을 듣는 사람이 다 크게 두려워하더라

6 젊은 사람들이 일어나 시신을 싸서 메고 나가 장사하니라

7 세 시간쯤 지나 그의 아내가 그 일어난 일을 알지 못하고 들어오니

8 베드로가 이르되 그 땅 판 값이 이것뿐이냐 내게 말하라 하니 이르되 예 이것뿐이라 하더라

9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어찌 함께 꾀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 보라 네 남편을 장사하고 오는 사람들의 발이 문 앞에 이르렀으니 또 너를 메어 내가리라 하니 (이들 부부는 사람을 속인게 아니라 성령을 속였다고 한다. 모든 공동체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있었다. 이들 부부도 마찬가지로 성령 충만한 것으로 사람들에게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실제로는 성령 충만한 게 아니었다. 마치 성령 충만한 것처럼 행동했을 뿐이었다. 그것이 성령을 시험한 것이다. 성령에 취하지도 않았으면서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여 성령으로 충만한 것 같은 태도를 보인 것이 문제였다. 성령 충만한 사도들의 모습이 부러워서 이렇게 했을 수 있다. 그 엄청난 성령의 운행에 이들도 동참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10 곧 그가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러져 혼이 떠나는지라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죽은 것을 보고 메어다가 그의 남편 곁에 장사하니

 

11 온 교회와 이 일을 듣는 사람들이 다 크게 두려워하니라

12 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민간에 표적과 기사가 많이 일어나매 믿는 사람이 다 마음을 같이하여 솔로몬 행각에 모이고

13 그 나머지는 감히 그들과 상종하는 사람이 없으나 백성이 칭송하더라(믿지 않는 자들은 믿는 자들과 상종하지 않았으나 믿는 자들을 칭송했다고 한다. 믿는 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 고난의 길이었으므로 동참하지 않았을 텐데, 그러면서도 칭송할 만큼 그리스도인들이 좋은 공동체를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사람들이 칭송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사도들이 단지 표적과 기사만을 했다면 결코 칭송하지 않았을 것이다. 점술가들이 기적은 행한다. 그러나 그보다 사도들의 공동생활이 표적 못지않게 사람들을 감동시켰을 것이다.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칭송했을 것이다.)

14 믿고 주께로 나아오는 자가 더 많으니 남녀의 큰 무리더라

15 심지어 병든 사람을 메고 거리에 나가 침대와 요 위에 누이고 베드로가 지날 때에 혹 그의 그림자라도 누구에게 덮일까 바라고 (예수님이 아니라 그 사도들의 그림자만이라도 지나가길 바라는 상황이다. 내가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가 되면 내 그림자조차 사람들에게 은혜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나를 돌아보아야 한다. 침대와 요를 들고 나와 나를 만나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나게 만들 수 있을 때 나는 제자된 자로서 도리를 다 한 것이다.)

16 예루살렘 부근의 수많은 사람들도 모여 병든 사람과 더러운 귀신에게 괴로움 받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다 나음을 얻으니라

17 대제사장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 즉 사두개인의 당파가 다 마음에 시기가 가득하여 일어나서

18 사도들을 잡아다가 옥에 가두었더니 (사도들을 가둔 죄목은 시기와 질투다. 사실관계는 전혀 중요치가 않다. 그저 시기와 질투가 죄목의 전부일 뿐이다.)

19 주의 사자가 밤에 옥문을 열고 끌어내어 이르되

20 가서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다 백성에게 말하라 하매 (천사들이 예수님 무덤의 돌을 치웠듯이 주의 사자도 옥문을 열어 주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초현실적인 일들이 이처럼 일어난다. 사실 초현실적인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매우 고난에 처했다는 말이 된다. 실로 주의 나라를 전해야 할 사자들이 곧 죽게 될 운명에 처한 것이다. 이처럼 극단의 상황에 처할 때 하나님은 강권적으로 역사하신다. 따라서 나에게 초자연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 내 상황이 그렇게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21 그들이 듣고 새벽에 성전에 들어가서 가르치더니 대제사장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와서 공회와 이스라엘 족속의 원로들을 다 모으고 사람을 옥에 보내어 사도들을 잡아오라 하니 (새벽에 성전에 오는 사람들에게 말씀을 가르친다는 것이 구약을 가르치지 않았을 것이다. 예수님에 대해 말했을 텐데 그런 공개적 장소에서 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갔으며 특히 공식적 제단에서 말하지 않았을 테니 사람들과 소그룹으로 말했을 것이다. 명예롭고 큰 자리보다 이처럼 말할 기회가 있는 곳에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22 부하들이 가서 옥에서 사도들을 보지 못하고 돌아와

23 이르되 우리가 보니 옥은 든든하게 잠기고 지키는 사람들이 문에 서 있으되 문을 열고 본즉 그 안에는 한 사람도 없더이다 하니 (옥문이 든든하게 잠기고 지키는 사람들은 문에 서 있었다. 그러면 대체 어떻게 나왔을까? 천사들은 옥문을 그대로 둔 채 인간의 몸을 통과시켰다. 예수님이 제자들 모인 곳에 벽을 통과해 들어온 것과 같은 이치로 들어온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순간이동이다. 물질들을 통과했을 뿐만 아니라 파수꾼들에는 보이지도 않게 데리고 나와 버렸다. 예수를 믿을 때 우리가 갇힌 마음의 감옥에서도 이렇게 초자연적으로 탈출할 수 있다. 그런 기적을 얻기 위해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게 우선이다.)

24 성전 맡은 자와 제사장들이 이 말을 듣고 의혹하여 이 일이 어찌 될까 하더니

25 사람이 와서 알리되 보소서 옥에 가두었던 사람들이 성전에 서서 백성을 가르치더이다 하니

26 성전 맡은 자가 부하들과 같이 가서 그들을 잡아왔으나 강제로 못함은 백성들이 돌로 칠까 두려워함이더라 (불과 얼마 전까지 백성들은 예수님을 돌로 쳐 죽이려 했다. 그러나 이제 이들은 관원들을 돌로 쳐 죽이려 한다. 예수님은 왜 직접 이런 사역을 안 했을까? 그것은 예수님이 죽지 않으면 인간이 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인간을 살리기 위해 이런 선택들을 모두 포기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예수님은 인간이 복음의 선봉장이 되기를 바랐다. 인간들이 인간 세상에서 자기들의 나라를 만들어가기 바랐던 것이다. 하나님 혼자서 모든 인간 역사를 지휘하는 것을 원치 않았고 인간에게 그 많은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27 그들을 끌어다가 공회 앞에 세우니 대제사장이 물어

28 이르되 우리가 이 이름으로 사람을 가르치지 말라고 엄금하였으되 너희가 너희 가르침을 예루살렘에 가득하게 하니 이 사람의 피를 우리에게로 돌리고자 함이로다

29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인간에게 순종할 지 하나님께 순종할 지 늘 결단해야 한다. 만일 하나님의 의를 위한 인간의 일이라면 인간에게 순종해도 무방하나 서로 대척점에 있을 때는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

30 너희가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살리시고

 

31 이스라엘에게 회개함과 죄 사함을 주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로 삼으셨느니라

32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 하더라 (우리만 증인이 아니라 성령도 나와 함께 증인이다. 그런데 그 성령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라고 한다. 내가 순종할 때 성령의 역사가 배가된다.)

33 그들이 듣고 크게 노하여 사도들을 없이하고자 할새

34 바리새인 가말리엘은 율법교사로 모든 백성에게 존경을 받는 자라 공회 중에 일어나 명하여 사도들을 잠깐 밖에 나가게 하고 (가말리엘은 용기 있는 자다. 용기 있는 자는 사실 자체에 주목한다. 두려움에 의존하거나 감정에 의존하지 않는다. 바리새인들은 두려움에 의존하고 있기에 진실을 두려워하고 있다. 모든 두려움은 진실을 두려워한다.)

35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너희가 이 사람들에게 대하여 어떻게 하려는지 조심하라

36 이 전에 드다가 일어나 스스로 선전하매 사람이 약 사백 명이나 따르더니 그가 죽임을 당하매 따르던 모든 사람들이 흩어져 없어졌고

37 그 후 호적할 때에 갈릴리의 유다가 일어나 백성을 꾀어 따르게 하다가 그도 망한즉 따르던 모든 사람들이 흩어졌느니라 (드다나 유다처럼 무리를 이끄는 리더는 늘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무리들에게 열매가 잇는지 없는지가 중요하다. 무리지어 따라도 진리가 아니면 곧 흩어지게 된다. 어지러운 모든 가치가 그러하고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그 모든 것이 그러하다.)

38 이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사람들을 상관하지 말고 버려 두라 이 사상과 이 소행이 사람으로부터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39 만일 하나님께로부터 났으면 너희가 그들을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하노라 하니 (가말리엘의 지적은 참으로 성경과 하나님의 뜻을 관통하는 지혜로운 말이다. 사람으로부터 난 것은 반드시 무너지는 것이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면 어떻게 해도 무너지지 않는다. 이러한 가말리엘의 통찰대로 예수님의 나라는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복음을 대적하는 자는 곧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다.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뤄진다.)

40 그들이 옳게 여겨 사도들을 불러들여 채찍질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금하고 놓으니 

 

41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사도들은 지금 채찍질을 당하였다. 그런데 이 상황은 참 묘하다. 천사들이 사도들을 감옥에서 초자연적으로 꺼냈다. 그랬으면 얼마든지 이들을 피하게 할 수 있었다. 또 사람들로부터 매를 맞지 않게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감옥에 그대로 있었다면 이들은 죽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는 목적을 이룰 수가 없다. 이런 극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성령이 역사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제자들은 매를 맞았다. 매를 맞은 제자들의 반응을 보자. 그들은 자신들이 능욕당하는 것을 자격으로 여겼다. 그런 자격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기뻐했다. 이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모두들 그들의 태도에 탄복했을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이들을 통해 오히려 복음을 더 잘 전할 수 있게 하셨다. 고난을 인내한 그들이 곧 복음이 되었다. 더구나 제자들은 매를 맞고 능욕 당한 것을 오히려 기뻐했다고 한다. 이처럼 이들이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므로 더 이상 강권적인 역사를 안 하셨다. 또한 고난도 복음을 완성하는 한 과정이므로 가만히 두신 것이다. 하나님은 그 상황에 따라서 초자연적인 역사를 하실 것인지 아니하실 것인지 선택하신다.)

42 그들이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라 (제자들이 매질 당한 이유는 그리스도를 전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날마다 어디에서든지 복음 전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두 가지 조건 언제든지, 어디에서든지 그치지 않았음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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